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전문가오피니언

[경제] 우크라이나-러시아 겨울철 가스 공급 합의

러시아 / 우크라이나 EMERiCs - - 2015/10/26

지난 9월 25일 벨기에 브리쉘에서 우크라이나, 러시아, 유럽연합(EU) 3자 대표가 만나 겨울철 기간 우크라이나의 러시아산 가스 수입문제에 합의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7월 1일부로 중단했던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재개한다.

 

우크라이나-러시아 가스분쟁의 쟁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가스 공급가는 지속적인 쟁점으로 떠올라왔다. 우크라이나는 자국이 러시아의 대(對)유럽 가스 수송의 주요 통과 국이라는 점을 들어 낮은 가격으로 가스를 공급받길 원한다. 이에 러시아는 수출가보다 할인된 가격을 제공해왔으나 주요 쟁점 시기마다 공급가 인상과 할인배제 카드를 꺼내 자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협상을 요구해왔다.
또한, 정치·군사적 갈등은 가스 공급에 많은 영향을 미쳐왔다. 우크라이나는 정치적으로 친서방 외교정책을 표방하고 있으며 군사적으로는 크림반도 병합 문제 등으로 러시아와 긴장 상태에 놓여있다. 그래서 가스수급은 늘 불안정을 겪었으며, 이를 빌미로 양국은 일방적으로 공급가 인상, 공급중단, 수입거부를 선포했다. 실례로, 2014년 러시아는 크림 병합문제로 공급가 80% 인상을 요구했으며, 올해 7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할인축소에 크림반도에 전력공급을 중단해버리기도 했다. 그러나 양국 간의 이익을 위해 가스공급을 중단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는 국내 수요의 60%를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에 의존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총 가스 수출량의 60%를 유럽에 수출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통과해야만 한다.

 

수입재개 협상 내용 및 이행과정 
지난 7월에는 러시아가 유가 하락으로 할인 불가를 고수해 합의가 불발됐으나, 이번에는 러시아 측이 먼저 할인 혜택을 줄이겠다고 입장을 밝혀왔다. 이에 9월 12일 유럽위원회가 러시아와 먼저 만나 겨울 가스 공급 핵심 조항에 동의를 얻어냈다. 25일 합의 결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어려운 경제 사정을 고려하여, 1,000㎥당 약 20달러씩 할인율을 적용하기로 하였으며, 우크라이나는 10월부터 3월까지 20억㎥의 가스를 수입하기로 했다.
 가스 수입에 드는 비용은 총 13억 달러로 우크라이나는 현재 5억 달러를 준비금으로 보유하고 있다. 또한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에서 3억 달러 차관을 빌리는 등 구매대금을 충당 중이다.

 

우크라이나-러시아 가스 공급 전망
우크라이나와 동유럽 국가는 겨울을 대비한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에 성공했다. 그러나 겨울이 끝난 후 양국의 가스분쟁 전개상황은 예측할 수 없는 상태이다. 유럽연합, 독일, 프랑스는 일제히 가스 협상 타결을 환영했다.
2019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가스수송계약 기한이 만료된다. 지난 4월 러시아는 계약 만료 후 가스 수송에 우크라이나를 경유 하지 않고, 2016년 완공 예정인 터키스트림(Turkish Stream) 가스관을 사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는 과거 유럽과 러시아-흑해-동남부로 연결되는 사우스 스트림을 추진하다 중단한 전례가 있다.

 

[Daily 뉴스브리프 원문보기]
9월 30일, 유럽부흥개발은행, 우크라이나 가스 구입에 3억달러 지원
9월 30일, 에너지 장관, 겨울철 러시아아산 가스 수입 합의 도출
8월 10일 우크라이나-러시아-EU, 8월 말 차기 가스 회담 예정

 

[참고자료]
interfax-Ukraine, Bloomberg, Oil&Gas, WorldOil, Russia Beyond the Headlines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