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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정치] 베네수엘라-콜롬비아 국경폐쇄와 외교 갈등

베네수엘라 / 콜롬비아 EMERiCs 대외경제정책연구원 - 2015/10/26

지난 8월 19일,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의 국경을 순찰하던 군인 3명이 밀매업자에 의해 총격을 당한 사건을 계기로 니콜라스 마두루(Nicolas Maduro)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국경폐쇄를 선언했다. 접경지대를 자유롭게 오가던 콜롬비아인들은 국경 밖으로 추방당했으며, 베네수엘라인 4천여 명은 본국으로 돌아갔다. 

 

국경폐쇄 선언 배경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국경폐쇄를 결정한 배경은 다음과 같다.
첫째, 베네수엘라정부에서 주민들을 위해 저렴하게 공급하 는 생필품이 시세차익을 얻고자 하는 밀수꾼에 의해 비싼 값으로 콜롬비아에 되팔리고 있다는 점이다. 마두루 대통령은 이를 향해 ‘천민자본주의’라고 맹비난하며 인민보급품의 40%가 엉뚱한 곳으로 새고 있어 베네수엘라 국민이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둘째, 강제 추방된 1,700여 명의 콜롬비아인 중에는 불법 마약 밀매업자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마두루 대통령은 콜롬비아와의 국경지대에서 마약밀수와 같은 범죄가 성행하고 있으며, 불법 범죄자인 마약상인들을 국경 밖으로 쫓아내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7월 31일에는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 양국의 대표들이 만나 이번 일을 논의했으나, 비방만 있을 뿐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다. 마두루 대통령은 2주 이내에 6개의 접경 도시를 폐쇄 조치했으며, 밀매업자의 감춰진 배후에는 콜롬비아 대통령이 있다는 강경발언으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추방된 국경지대 이주민들
국경 밖으로 추방된 이주민 중 대다수는 일반인들이다. 지난 50여 년간 계속되고 있는 콜롬비아 내전 때문에 인접국으로 피신한 이주민은 70만 명이 넘고, 이 가운데 25만 명이 베네수엘라와의 접경지역에 가까운 에르노스트 게바라 지역 일대에서 빈민가를 형성해 생활하고 있다.
이번 갑작스러운 국경폐쇄조치로 이주민들이 본국으로 추방되면서 가재도구를 등에 짊어지고 강을 건너는 사태가 발생했다. 콜롬비아 정부는 이주민들이 트럭으로 짐을 실을 수 있도록 베네수엘라 정부에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상태다. 이에 콜롬비아 정부는 국제 인권회에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미국의 대화 촉구와 긴장감 고조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베네수엘라의 행동에 대해 “인권유린”이라고 비난하며 두 국가 간의 대화를 촉구했다. 반면,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외무장관은 이를 미국의 내정간섭이라며 무시했다.
현재 베네수엘라는 콜롬비아와의 국경을 봉쇄한 뒤 타치라 주에 질서 유지를 명목으로 7,000명의 민병대 병력을 투입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양국이 적절한 합의점을 찾아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의 접경지역에 다시 평화가 찾아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Daily 뉴스브리프 원문보기]
8월 31일, 베네수엘라 국경폐쇄 이후 주민들 강 건너 콜롬비아 행
8월 26일, 국경폐쇄,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 정상 긴급 회담
8월 24일, 마두로 대통령, 베네수엘라-콜롬비아 국경차단 선언


[참고자료]
El Colombiano, El National, El Universal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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