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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사회] 길 위의 민주주의, 브라질 상파울루 자전거 도로

브라질 EMERiCs 대외경제정책연구원 - 2015/11/04

자가용이 도로를 점령한 상파울루에 자전거 전용 도로를 구축하겠다는 아다지(Haddad) 상파울루 시장의 결단력에 워싱턴 포스트(WSJ)와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지지와 찬사를 보내고 있다.
올해 1월 13일에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브라질 상파울루(São Paulo)시가 ‘2015년 지속 가능한 교통상’을 수상했다.


자전거도로로 교통체증 해결하자
상파울루 시민들은 ‘숨이 막힐 지경이다’고 표현할 만큼 도시의 교통체증은 심각한 수준이다. 2013년에 취임한 아다지 시장은 “도시는 재화, 정치, 문화가 생산되는 역동적인 장소이다. 시민들이 본업에 충실하고, 생산적인 일에 매진할 수 있도록 이동성(mobility)을 확보하겠다”고 언급하며 예산 2억 달러를 투입해 총 400Km의 자전거 도로 건설을 추진했다. 도심 곳곳에서는 자동차도로 중 1개 차로를 없애고 자전거 전용도로로 바꾸는 붉은색 도색 작업이 활발하다.
현지 매체 Brasil247가 보도한 조사에 따르면, 상파울루 시의 자전거 이용자 중 59%가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지 1년 이내인 것으로 나타나, 자전도 도로 건설이 자전거 이용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증명했다.

 

자전거 전용도로 정책의 위기
현지 언론은 아다지 시장이 시민들과 함께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모습이 보도했다. 그러나 시장이 속한 좌파 노동당(PT)이 페트로브라스 비리 스캔들에 연루되어 국민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자전거를 애용하는 시장을 ‘보여주기 식 정책’이라고 비아냥거리는 여론도 있다. 탄핵위기에 몰린 지우마 호셰프 대통령과 시장의 막역한 친분도 그의 지지율이 20%까지 추락하는데 영향을 미쳤다.
한편, 자가용 이용자들도 “우리를 도로의 전염병 환자로 취급하지 마라!”고 반기를 들었다. 지난 9월에는 길을 가던 노인이 자전거와 충돌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야당은 도로 안전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3월에는 사법재판소가 사전 조사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자전거 도로 확장 중단을 명령해 자전거 이용자들의 반발과 시위를 일으켰다. 이후 재판소는 결정을 번복했다.


뚝심으로 쟁취한 길 위의 민주주의
정치적인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시장을 두고 “고요한 아다지(Haddad Tranquilo)”라는 별명까지 지어주었다. 자전거 전용도로에 대한 시민의 찬성률도 80%로 인기 없는 시장이 추진한 정책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만족도가 크다. 시민들은 자전거 전용도로 구축으로 도시의 이동성이 대폭 향상되었고, 대기오염이 감소하여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를 위한 올바른 선택이라고 했다.
상파울루의 자전거 협회대표인 다니엘 그스(Daniel Guth)는 “그동안 공공 공간(public space)인 도로가 특정 사람들(자동차 소유자)이 누린 전유물이었으나 자전거 도로로 공간의 민주주의를 쟁취했다”고 평가했다.


[Daily 뉴스브리프 원문보기]
9월 23일, WSJ : 하다드(Haddad) 상 파울로 시장은 “도시의 비젼가”


[참고자료]
WSJ, abc NEWS, A Tarade, Brazil 247, SAO PAULO, BRASIL POST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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