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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정치] 러시아의 시리아 공급과 국제적 비난

러시아 EMERiCs - - 2015/11/13

 

 

9월 30일 러시아 상원의 군대 해외파병승인이 떨어지자, 러시아는 시리아 공습을 개시했다. 냉전 이후 26년 만의 중동개입이다. 시리아 내 IS와 난민 문제로 국제사회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5년째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 내전은 러시아의 개입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시리아 내전에 개입한 이유
러시아의 시리아 내전 개입의 공식적 명분은 IS 격퇴, 시리아 정권의 수호이다. 시리아는 러시아에 가장 우호적인 중동 국가로, 40년간 러시아와 외교 관계를 맺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아사드 정부의 요청에 따라 시리아 공습을 결정했으며, IS 세력이 러시아로 확장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월 20일에는 바샤르 알 아사드(Bashar al-Assad) 시리아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하여 부탄 대통령과 군사 상황에 관해 회담을 했다.
그러나 정치적 명분뿐만 아니라 실리적 이유도 있다. 애슈턴 카터(Ashton Carter) 미 국방성 장관은 이번 공급이 러시아산 무기 주요 거래 고객인 시리아에 대한 군사적 투자라고 분석했다. 
또한, 2014년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로 정치·경제적 압박을 받아온 러시아가 국제적 지위를 회복하기 위한 목적도 숨어있다. LA Times는 이번 공습이 중동 지역에 러시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러 공군의 공격과 국제사회의 비난
러시아는 10월 1일 하루 동안 18회 출격, IS 근거지 9곳을 공격했으며 6일에는 IS가 세계문화유산을 파괴하는 악행을 이어갔던 팔미라(Palmyra) 지역을 폭격했다. 시리아는 공습 상황을 집중적으로 보도하며 러시아군의 지원을 열렬히 환영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공습으로 다수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으며, 국제사회와 시리아 반정부단체는 폭격을 맞은 곳이 IS 세력 근거지가 아니라 서방의 지원을 받는 자유시리아군(FSA) 주둔지라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한편, 러시아 공군이 공습 중에 터키 영공을 무단 침범하는 사건도 일어났다. 이를 두고 러시아가 우발적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NATO는 도발 행위라고 비판했으며 NATO 28개 회원국은 러시아에 시리아 반군과 민간인 공격 중단, 정치적 해결 협력 등을 요구하는 공동성명을 냈다.

 

미국과의 충돌과 지상군 투입 가능성
미국은 러시아의 공습이 시리아 사태 해결을 방해하는 자멸적 행위이자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외신들은 미-러 공군기의 충돌 가능성이 현실화되었다고 보도했다. 양국은 충돌사고를 피하고자 긴급 군 회담을 열 것이라고 했지만, 실효성이 의심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향후 러시아의 지상군 투입 여부도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러시아 정부는 이를 부인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때처럼 지원병 형태로 지상군을 투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러시아의 지원으로 시리아가 IS 격퇴에 성공할 수 있을지 향후 러시아, 미국, 시리아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Daily 뉴스브리프 원문보기]
9월 30일, 러시아, 시리아 공습 개시
10월 4일, UN안보리, 러시아 IS 대응 결의안 검토 착수

 

[참고자료]
Russia beyond the headline, The Moscow Times, The Wall Street Journal, BBC, CNN, The New York Times, LA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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