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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사회] 과테말라 산사태 참사와 빈민거주지역 실태

과테말라 EMERiCs 대외경제정책연구원 - 2015/11/26

대선을 일주일 앞두던 과테말라에 국가비상재난사태가 선포됐다. 국토의 72%는 갑작스러운 홍수로 침수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일촉일발의 위기 상황이다.  10월 1일에는 캄브라이(Cambray)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수백 명의 주민이 흙더미에 매몰되는 최악의 참사가 발생하여 온 나라가 비통함에 잠겼다.

 

산사태로 인명피해 발생
지난 10월 1일 저녁 9시 반, 수도 과테말라 시티에서 15km 떨어진 캄브라이 마을에 쏟아진 폭우로 120여 개의 가옥이 순식간에 묻혔다. 정부 공식 집계에 따르면 220명이 사망했고, 수백 명은 실종된 상태다. 정부는 생존자 수색작업을 위해 굴착기까지 동원해 사람 키 높이의 8배가 되는 흙구덩이를 수색했다. 첫날에는 100여 명이 구조됐으나, 생존가능시일을 넘기면서 마을 사람들은 흙더미 속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정부는 사흘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으며 피해주민을 위한 임시거처 마련하고 구호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자연재해·인재(人災)·빈민주거의 압축판
캄브라이 산사태를 두고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의 책임 공방이 격렬하다. 캄브라이에서 이미 10년 전에도 이와 유사한 산사태가 발생하여 실종자 전원이 사망처리 됐다. 그 후 중앙정부에서는 캄브라이가 주거지역으로 부적합하니 주민들에게 다른 곳으로 이주할 것을 여러 차례 권고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정부로부터 이주권고를 받은 적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주민은 고개를 저으며 그런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재해 발생의 위험이 큰 지역에 주거지역 건축허가를 승인한 산타 까타리나 피눌라(Santa Catarina Pinula)지자체의 결정이 의심스럽다고 전했다. 건축허가가 단순한 기술적 실수인지, 조세징수를 위해 규정을 어기고 건축허가를 내준 것인지 집중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캄브라이에서 평생을 살았다고 하는 다른 주민은 “위험한 곳 인줄 미리 알았더라도 우리 형편에 캄브라이를 떠날 수는 없었을 것이다.”고 말하여 빈민주거의 사회사적인 단면을 보여주었다.
과테말라에는 이번 사고 현장처럼 산사태 위험성이 높은 산악지대 거주민이 많아 재난 예방을 위한 사전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과테말라 새 대통령에 몰랄레스 당선
10월 25일, 캄브라이 참사 등 국가 재난 상황에서 대선이 치러졌다. 대중들은 국정운영 경험은 없지만 “국민들을 울리지 않겠다.”고 약속한 코미디언 출신의 모랄레스(Morales)를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몰리나 전직 대통령의 뇌물비리, 재난재해로 혼란을 겪고 있는 과테말라의 새로운 대통령의 탄생이 국가 운영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Daily 뉴스브리프 원문보기]
10월 21일, 캄브라이 대참사는 두 지자체의 공동책임
10월 19일, 과테말라의 72%는 홍수 가능성 매우 높아
10월 17일, 과테말라 대선 1주일 앞두고 국민들 선거에 무관심


[참고자료]
New York Times, LA Times, La Hora, The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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