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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사회] 러 항공기 추락 사고와 테러 가능성

러시아 EMERiCs - - 2015/11/30

 

10월 31일 이집트 시나이반도에서 러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하고 있던 221명의 러시아인이 전원 사망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여객기가 도착할 예정이었던 상트페테르부르크 풀코보 국제공항에는 사고로 가족을 잃어버린 유족들과 추모객들의 발걸음이 잇따랐다.


 레이더에서 사라진 항공기, 파편으로 발견돼
러시아 코갈림아비아 항공 A-32 여객기는 이집트 휴양지 샤름엘셰이크를 이륙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비행 23분 후 관제 레이더망에서 사라졌고 몇 시간 뒤 잔해로 발견되었다. 여객기에는 러시아인 221명과 우크라이나인 3명이 탑승 중이었지만 살아남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사태를 파악한 러시아 정부는 사고와 관련해 비상회의를 소집하고 이집트와 사고수습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사고 다음 날인 11월 1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해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기도 했다.
그런데 사건 당일, 수니파 무장조직 IS가 자신들이 러 여객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은 트위터 계정에 추락 영상과 함께 “오늘 여객기 격추는 러시아가 IS에 보인 적의, 특히 시리아에 저지른 학살의 대가”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시나이 반도는 IS의 이집트 지부로 알려져 국제사회에서는 911테러에 이은 최악의 테러 참사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추락원인 난무, ‘테러리스트 소행’ 유력
사고 발생 직후 현지를 비롯한 국제 언론에서는 추락 원인을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여러 추측 가운데서도 3가지로 사고원인을 압축했다. ‘테러리스트들의 공격, 피로균열(Fatigue Crack), 그리고 엔진 오작동’이다.
그러나 조사가 진행될수록 사고원인이 테러리스트들의 소행으로 유력해지고 있다. 11월 8일 이집트 정부 조사위원회는 여객기 블랙박스에서 폭탄 소리가 감지됐다고 발표했다. 영국 The Times는 미국정보기관이 시리아와 시나이반도 IS 요원들 간의 폭탄 관련 대화 내용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국 오바마 대통령과 영국 캐머런 총리는 여객기 격추가 테러리스트들의 소행이라는데 무게를 두며 공동대응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는 IS의 군사공격능력을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며 섣부른 판단을 내리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정부 대변인은 공식 조사 결과를 보고 향후 대응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의 무력 대응 가능성
미국 온라인 매체 The Daily Beast에 따르면, 6명의 군사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이 여객기 추락 사건을 IS 소행으로 보고 보복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The Wall Street Journal은 푸틴 대통령이 1999년 연쇄 폭탄 테러에서부터 2004년 학교 인질 사건까지 러시아를 향한 테러공격에는 무력으로 대응했던 과거 이력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국제위기그룹(ICG)은 시리아에서의 군사 작전이 강화될 것이라는 예측을 하기도 해 향후 푸틴 대통령의 결정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Daily 뉴스브리프 원문보기]
11월 11일,‘러시아-서방국가들, 여객기 추락사건으로 테러리스트에 공동 대응할 것인가‘
11월 5일, 러시아, 반(反)테러리스트들 공격한다는 미국의 주장 반박
11월 31일, 러시아 여객기 이집트에서 추락

 

[참고자료]
Russia Beyond the Headlines, the Mowcowtimes, RBC, BBC the Wallstreet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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