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전문가오피니언

[경제] 텡게화 가치 폭락,카자흐스탄 통화 불안 심화

카자흐스탄 EMERiCs - - 2015/12/09

 

 

 

11월 10일 달러화대비 텡게(카자흐스탄 통화)는 달러당 300선을 넘어 312.65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8월 중앙은행이 통화가치 유지를 위해 관리변동환율제를 폐기하고 자유변동환율제를 택했지만, 그 후 3개월 동안 텡게화 가치는 40% 하락했다.

 

카자흐스탄 통화 불안이 미치는 영향
통화시장 불안은 재정악화, 금융 불안 등 경제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자유변동환율제 채택 이후에도 중앙은행은 환율방어를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해왔는데, 9~10월 동안 카자흐스탄 국가기금과 중앙은행이 환율방어를 위해 쓴 돈은 50억 달러(5조 7천475억 원)에 이른다. 재정수입의 50%를 석유수출에 의존하는 카자흐스탄은 최근 저유가로 재정수입이 줄어들고 있다. 그런데 환율 방어로 재정지출이 늘어나면서 재정수지는 악화하고 있다. IMF는 올해 카자흐스탄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재정적자를 기록하리라 전망했다.
통화가치 하락으로 은행권 부실 리스크 등 금융 불안 또한 야기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Fitch는 카자흐스탄 은행권 자산의 약 30%가 외화로 구성되어 통화가치 하락에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S&P는 카자흐스탄 은행권의 위험요소가 향후 12월 내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대내외 여건 악화가 주요 원인
유라시아 전문 매체인 trend에 따르면, 중앙아시아 전문가 Nicolas de Pedro는 석유산업에 치우친 경제구조를 지적하며 오일달러(petrodollars)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텡게화 급락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대교역국인 러시아가 저유가와 서방제재로 경제침체와 통화가치하락을 겪으면서 이러한 경제 상황이 텡게화 가치 하락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유라시아경제연합(EEU) 내 시장에서 루블화의 약세는 상대적으로 카자흐스탄 수출품 가격을 비싸게 만들고 있다. 카자흐스탄 상공회의소 부의장은 텡게화 가치하락 폭보다 루블화 가치하락이 더 커 수출업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고 루블화와 텡게화의 구매력이 같아지도록 국가적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쟁시대에 단 하나의 주력 수출산업(석유)과 러시아에만 의존하는 카자흐스탄 경제구조를 탈피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중앙은행 총재 교체, 새로운 통화정책 기대
통화정책 신뢰도 하락으로 켈림베토프 (Kelimbetov) 전 중앙은행 총재가 사임하고 다니야르 아키세(Daniyar Akishev)가 신임총재로 임명된 가운데 외환시장 안정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새 총재가 효율적 정책 운용으로 통화제도 불신, 유동성 부족, 신용대출 감소 등의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 믿고 있다,
현지 매체인  TengriNews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통화시장 불안의 해결책으로 탈달러화(de-dollarization)를 제시하고 있다. 텡게화 가치를 최대 교역국인 러시아의 루블화에 연동(pegging)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Fitch는 카자흐스탄이 통화 정책 운용, 긴축 재정 등 거시경제 조정을 위해 어려운 정책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Daily 뉴스브리프 원문보기]
11월 17일, 카자흐 중앙은행 총재, 텡게화 신뢰 회복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
11월 17일, 텡게화 평가절하, 카자흐스탄 수출자들에게 도움 못 되
10월 28일, 카자흐스탄 텡게화 가치 하락 지속


[참고자료]
Tengrinews, Trend, Reuters, Financial Times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