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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경제] 페트로브라스의 몰락과 브라질 경제 위기

브라질 EMERiCs 대외경제정책연구원 - 2016/03/10

지난 13일 브라질 최대 회사인 페트로브라스社는 저유가와 경영난으로 인해 투자 및 생산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브라질 경제에 기칠 악영향을 우려했다.


정경유착 스캔들, 몰락의 시작
페트로브라스는 1953년에 설립된 국영석유회사였다. 이후 60년 간  브라질의 유전개발, 정유, 유류 판매 등 석유사업 전반을 독점하면서 페트로브라스는 브라질을 넘어 중남미 최대의 회사로 거듭났다. 2008년 브라질 노동자당 정부와 페트로브라스는 남대서양 연안의 심해 유전 개발을 적극 추진했다. 이로 인해 발생한 일자리는 8만 여개가 생겨났다. 2013년 기준 페트로브라스의 매출은 약 141억 달러(약 17조 원)이었으며, 이는 브라질 전체 GDP에 13%를 차지했다. 페트로브라스는 브라질 경제의 견인차와도 같았다.
페트로브라스가 몰락하기 시작한 것은 정경유착 스캔들 때문이었다. 2014년 총선 당시 야당은 페트로브라스와 현 정권 간의 유착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심해유전개발 사업을 진행하는 동안 페트로브라스 및 관련 회사들은 가격을 의도적으로 올리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하여 집권 여당이었던 연합 정부 정치인들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가 드러났다. 이로 인해 페트로브라스는 446억 헤알(약 16조 원)의 손해를 보았다.


저유가, 헤알화 평가절하의 악재 겹쳐
2014년 말부터 시작된 국제유가 하락과 2015년 美 연준위 금리 인상 소식은 페트로브라스에 연이은 악재로 작용했다.
저유가로 인해 페트로브라스는 기존2015~2019년에 계획한 투자액과 생산목표를 하향 조정했다. 페트로브라스는 투자액을 1,300억 달러(약 156조 원)에서 980억 달러(약 117조 원)으로 축소했다. 이에 따라 2020년 석유 생산 목표를 일평균 280만 배럴에서 270만 배럴로 낮췄다. 참고로 페트로브라스의 2015년 하루 생산량인 약 219만이었다.
연준위가 금리 인상을 발표하자 계속 평가절하 되어왔던 헤일화의 달러대비 환율은 더욱 큰 폭으로 하락했다. 500억 달러 채무 중 80%가 달러인 페트로브라스는 달러화 채무에 큰 부담을 느끼게 되었다. 페트로브라스는 이러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2018년까지 자산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최대 위기 직면한 페트로브라스와 브라질
생산 축소 소식이 알려지자 페트로브라스의 주가는 폭락했다. 상파울루 증시에서 주당 5헤알 미만으로 주가가 하락한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이는 전성기였던 2008년 주가 5,103억 헤알(약 147조 원)에서 85%가 증발했다.
페트로브라스의 스캔들 이후 브라질 경제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치스캔들, 저유가, 헤알화 평가절하로 브라질 GDP 성장은 2014년 7월 이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2016년 1월 브라질 GDP 경제 성장률은 -1.4%였다. 전문가는 “페트로브라스로 인해 브라질의 정치와 경제가 마비됐다.”라고 평가했다.


[Daily 뉴스브리프 원문보기]
10월 28일 [경제] 브라질, “페트로브라스 (Petrobras) 비리에 우루과이인 연루”
1월 12일 [경제] 브라질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5년간 투자 25% 삭감


[참고자료]
TeleSUR, The Rio Times, Forbes, Bloom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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