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ㆍ유라시아

유라시아 각국의 언론매체들은 노브루즈 (Novruz) 축제를 맞이하여 각국 정상들의 축사를 전했다. 중앙아시아 5개국은 공휴일을 지정하여 각지에서 봄맞이 행사를 열었다.

봄을 맞이하는 민속축제 ‘노브루즈’
노브루즈(Novruz)는 2009년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재로 등재되었다. 이 무형유산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아제르바이잔, 인도, 이란, 파키스탄, 터키 등지에서 지켜온 새해의 봄을 맞이하여 축하하는 날로서 ‘새날(New Day)’을 의미하는 민속 절기를 뜻하는 명칭이다.
매년 3월 21일을 기준으로 약 3억 명이 이 축제를 즐긴다. 노브루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민속축제 중의 하나로 수천 년 이상 지속 되어왔다. 축제의식의 모습도 지역에 따라 다르고 부르는 명칭도 국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이 절기의 행사 중에 춤과 노래나 종교적 성격을 띤 가족 식사 및 공동 식사 등은 대부분 지역에서 공통으로 지켜지는 풍습이다. 특히 어린이들은 ‘삶은 달걀 장식하기’와 같은 행사에 참여하여 축제를 즐겁게 보낸다. 이 민속 절기는 주로 여성들이 축제를 주관하는 등 전통의 전승에 여성들이 가장 큰 역할을 한다.

각국의 대통령은 축사를 전해
유라시아 권역 매체인 CA-News는 아탐바예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의 노브루즈 축사를 전했다. 그는 노브루즈를 맞아 키르기스스탄 국민이 영적인 재탄생과 키르기스스탄의 역사와 선조들의 전통에 대해 열린 마음을 경험할 수 있다고 전했다.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은 노브루즈는 종교와 상관없이 문화적인 날이며, 정치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노브루즈가 어떠한 종교와 관련된 것도 아니며, 인간애와 평화를 사랑하는 전통이 가득한 축제라고 라흐몬 대통령은 강조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은 유네스코 무형문화재에 등재된 국제 노브루즈를 맞아 투르크멘 사람들의 역사와 전통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노브루즈가 모든 카자흐스탄 국민의 명절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봄을 맞아 단결하여 미래를 창조할 것을 역설했다. 우즈베키스탄 전역에서는 명절인 노브루즈를 맞아 축제가 벌어지고 있다. 대통령령에 따라 우즈베키스탄에서는 2월 19일부터 노브루즈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교육과 캠페인이 벌어졌다.

세계화합으로 이어질 수 있어
노브루즈는 중앙아시아 국가들에서만 행해지는 기념일이 아니다. 비아랍권 이슬람교도들의 명절이지만 해당 국가 이외에도 이 민속축제를 즐기는 소수민족들을 위해 각국에서 노브루즈 행사를 개최했다. 미셸 오바마 美 영부인은 지난해 백악관에서 노브루즈 축제를 개최했다. 노브루즈는 단순히 민속축제가 아닌 나라와 나라 간의 화합을 도모할 수 있다. 특히 중앙아시아부터 발칸반도, 중동까지 이어지는 지역에서 역사, 문화적으로 관계를 강화할 수 있다.

작성 : 임 성 우
자문 : 이 지 은(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Daily 뉴스브리프 원문보기]
3월 21일, [사회] 투르크메니스탄, 노우르즈 축하
3월 21일, [사회] 카자흐스탄 대통령, 카자흐스탄 국민들에게 나우르즈 축사 전해

[참고자료]
Ca-News, Trend, Bnews, Uz re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