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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경제] 이란-터키,정치적 대립관계에서 경제 협력 관계로 전환

이란 / 튀르키예 EMERiCs 대외경제정책연구원 - 2016/04/22

시리아 내전을 둘러싸고 군사적, 정치적 대립관계에 있던 이란과 터키가 최근 경제협력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5일 공동 기자 회견에서 이란과 터키 당국은 양국의 교역 규모를 연 300억 달러 규모로 늘리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란-터키, 양자 무역 확대 전망
지난 3월 19일, 이란의 무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은 양국의 무역 확대 및 시리아에 대한 정치적 입장 차이를 논의하기 위해 터키를 방문했다. 자리프 외무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터키와 가능한 최상의 경제협력 관계를 이룰 수 있길 바란다.”며,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갈등이 해결되어 양측 모두 중동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관계로 전환되길 원한다고 언급했다. 터키와 이란의 경제협력에 관한 협의는 지난 4일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총리가 이틀간 이란을 방문하면서 시작되었다. 양국은 이란 국제제재 완화에 따른 무역 혜택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부토울루 총리는 “양국 무역의 장애물이었던 국제제재가 해제됨에 따라, 연간 무역 목표액인 300억 달러를 쉽게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양국의 무역액인 97억 달러의 약 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한편, 양국은 지역 현안에 있어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역사나 지리적 조건은 바꿀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새로운 관계 정립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란-터키 관계전환의 배경
이란과 터키는 ‘아랍의 봄’ 시위가 일어나기 전까지는 원만한 정치, 경제적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5년 전 시리아 내전이 발발하면서 이란-터키 양국은 지정학적 대치관계로 변모되었다. 시리아 내전에서 이란은 러시아와 함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향한 지원사격에 나선 반면, 수니파 이슬람권인 터키는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에 동조해 알아사드 정권의 반대세력을 지원했다. 지난해 터키가 ‘러시아 전투기 격추사건’으로 러시아의 경제제재를 받은 이후 타 국가와의 협력강화를 모색하던 중, 올해 1월 제재가 해제된 이란에 가장 먼저 손을 내밀면서 대립관계에 있던 양국이 협력관계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있다. 한편, AL-Monitor는 이란이 지난해부터 IS 무장세력 및 쿠르드 족에 의해 국가 안보에 위협을 받던 터키의 군사적 불안을 인지하고, 호의적으로 반응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터키와 이란의 전략적 계산이 만약 결실을 맺는다면, 터키가 이란의 편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비동조적 경제 협력관계
터키 외무부에 따르면 터키는 이란에 주로 기계 부품과 차량, 철강 제품을 수출하며, 이란은 터키에 석유와 천연가스를 주로 수출한다. 수출 면에서 경쟁하는 관계가 아닌 상호보완적인 관계라는 분석이다. 또한 터키는 자국의 고속철도를 통해 경제 제재가 풀린 이란이 유럽에 석유와 천연가스를 수출하는 데 있어 중간 다리 역할을 할 계획이다. 터키와 이란은 시리아에 대한 양국의 입장 차이를 이해하고, 역내 영향력 경쟁과는 별도로 양국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러한 터키-이란 양국의 ‘비동조적 경제 협력관계’는 중동지역의 넘쳐나는 위기 속에서 양국 간 안정적 경제활동에 기여할 수 있는 토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Daily 뉴스브리프 원문보기]
3월 5일, [경제] 이란-터키 협력, 지역안정성에 기여할 것


[참고자료]
AL-Monitor, REUTERS, Business-Stand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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