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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경제] 수에즈운하 통행료 수입 감소

이집트 EMERiCs 대외경제정책연구원 - 2016/04/26

이집트 현지 매체 Gulf News에 따르면, 2016년 2월 수에즈운하 통행료 수입이 전월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해 이집트 경제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제2의 수에즈운하 실적 부진
이집트 수에즈운하국(SCA)의 보고서에 따르면, 수에즈운하 통행료 수입은 2016년 2월 3억 5,000만 달러(한화 약 4,018억 원)로 집계되었다. 같은 해 1월 3억 5,8000만 달러(한화 약 4,109억8,400만 원)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수에즈운하 항만시설 사용료는 연 평균 46만 5,000달러(한화 약 5억3,382만 원)다. 이집트에서 수에즈운하 통행료는 관광수입, 국외 근로자 송금과 함께 3대 외화 수입원 가운데 하나이다. 이집트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에즈운하 통행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10%에 이르는 만큼 수입 감소는 이집트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지난해 1년간의 확장 공사를 걸쳐 제2의 수에즈운하를 공식 개통한 후 발생한 예상치 못한 수익감소에 관련 부처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이번 제2의 수에즈운하 개통식에서 2023년 운하 통관수입이 13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개통식 이후 매월 수익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수에즈운하에도 세계경제위기 ‘불똥’
경제 전문가들은 국제경기침체, 유가 하락, 비싼 통행료가 수에즈운하 수입의 감소를 야기했다고 전했다. 수에즈운하는 홍해, 인도양과 지중해를 가로지르며 아시아와 유럽, 미주를 연결하는 핵심 운하이다. 이곳을 거치지 않고 가려면 남미 대륙이나 아프리카를 끼고 도는 긴 항로를 이용해야 한다. 해운컨설팅업체인 시인텔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0월 이후 이 먼 항로를 선택하는 화물선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밝혔다. 해운업체는 최근 세계경기 둔화로 물동량이 줄어 경영난을 겪고 있고, 이에 운송비용 절감을 위해 기존에 항로 이외의 다른 항로를 모색하고 있다. 아프리카 희망봉 돌아가는 대체 항로는 비싼 운하 통행료를 없앨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항해 거리는 늘어나지만 저유가로 연료비가 감소된다. 앞으로도 저유가가 지속된다면 더 많은 선사가 다른 항로를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 수에즈운하국에 따르면, 2015년 운하를 통과한 컨테이너 선박은 전년 대비 2.8% 하락한 5,894척에 불과하다.


선택의 기로에선 이집트 정부
세계 물류패권을 주도하는 시설인 운하는 이집트에 큰 수익원 이상의 의미가 있다. 하지만 최근 수에즈운하 확장, 복선화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통행료 수입이 감소하며 국가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이집트 정부의 기대치와 달리 물동량은 세계 경제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어 수에즈운하 개선이 실제 운하 통행료 수입 증가로 연결될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해운컨설팅업체인 시인텔도 수에즈운하가 다시 화물선들을 끌어오려면 선사의 경제 사정을 고려해 현재 운하통행료를 대폭 인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Daily 뉴스브리프 원문보기]
3월 22일, [경제] 이집트 수에즈 운하 수입 하락


[참고자료]
Gulf News, Daily News Egypt, Ahram Online, Voice Of 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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