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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사회] 베네수엘라 실종 광부들, 갱단에게 학살당해

베네수엘라 EMERiCs 대외경제정책연구원 - 2016/04/29

중남미 현지 매체인 TeleSUR는 구스타보 곤살레스 로페즈(Gustavo Gonzalez Lopez) 베네수엘라 내무부 장관은 투메레모(Tumeremo) 지역에서 발생한 광부 학살 사건이 해당 광산 지역의 정치·경제적 통제권을 확보하려는 게릴라 세력에 의해 자행되었다고 발표했다.


실종된 광부 21명 사체로 발견돼
아테나스(Atenas) 금광에서 일하던 20여 명의 광부들이 3월 4일 일터로 나간 뒤 돌아오지 않자, 가족들은 3월 6일에 모두 실종 신고를 했다. 가족들은 수사를 요구하며 투메레모 지역과 브라질의 국경지대를 연결하는 도로를 차단하였다. 당시 지역 언론매체들은 실종된 광부들이 대규모 금광을 발견했고, 이를 노린 갱단에 의해 살해 및 매장당한 것으로 추정하였다. 루이사 오르테가 디아즈(Luisa Ortega Diaz) 베네수엘라 검찰총장은 3월 14일 오후 트위터를 통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광부 21명 중 4명은 누에보 칼라오 인근 정글에서, 나머지 17명은 투메레모 광산 지대에서 집단 매장된 채로 발견되었다고 발표했다. 3월 16일에 오르테가 검찰총장은 발견된 시신의 신원이 확인되어 유족들에게 인도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장에서 발견된 트럭을 시신 운반에 사용하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조사에 착수하였다고 덧붙였다.


광부 학살 사건, 갱단의 소행으로 밝혀져
사건 조사 결과, 광부들은 ‘엘 토포(El Topo)’라고 불리는 갱단에 의해 학살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곤살레스 내무부 장관은 “탈출에 성공한 광부 2명의 증언에 따르면, 범인들은 트럭을 이용해 시신을 운반했으며 시신을 매장하기 위해 굴착기를 사용했다.”고 발표했다. 오르테가 검찰총장은 광부 집단학살을 지시한 혐의로 엘 토포 갱단의 우두머리인 해밀턴 우요아(Jamilton Ulloa)에 체포 영장을 발부하였다. 그러나 해밀턴 우요아는 아직 잡히지 않은 상황이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천연자원, 특히 금을 불법으로 채굴하던 조직과 광부들 간에 영역 분쟁이 일어났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현재 베네수엘라는 디폴트 위기에 처해 있고 이로 인해 현금보다는 금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으며 광산을 둘러싸고 이익 집단 간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피해자 유족들, 정부 발표에 반발해
한편 광부 살인사건의 유족들은 이번 정부 발표에 반발하고 나섰다. 일부 유족들은 경찰 조끼를 입은 무장대원들이 광부를 연행했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을 근거로 이번 살인 사건의 배후로 경찰을 지목했다. 헨리 라모스(Henry Ramos) 베네수엘라 국회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28명의 광부가 정부 무장 세력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그리고 사건이 일어난 랑헬(Rangel) 시 정부는 이를 부정하고 있다.”며 유족들의 주장에 찬성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Daily 뉴스브리프 원문보기]
3월 20일, [사회] 베네수엘라 내무부 장관, “광부들 죽음, 게릴라와 관련”


[참고자료]
teleSUR, BBC, LATIN POST, Bloom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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