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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사회] 카자흐스탄, 학교서 히잡 착용 금지

카자흐스탄 EMERiCs - - 2016/05/16

 

 

 

카자흐스탄 현지 매체인 Nur.kz에 따르면, 앞으로 카자흐스탄 학교에서 히잡(Hijab)의 착용이 금지된다. 이에 교육부는 “새로 도입될 교복을 선정하는 것은 학교의 재량이지만, 종교성이 드러나지 않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카자흐스탄, 학교 복장 규정 지침 만들어
카자흐스탄 학생들은 더 이상 학교에서 히잡과 짧은 바지를 착용할 수 없게 되었다. 지난 3월 10일, 카자흐스탄 교육부는 정교분리의 원칙에 따라 교육기관은 종교적이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교복에 대한 일관된 규정을 발표했고, 카자흐스탄 정부는 그동안 학교 복장 규정에 대한 새로운 방침이 없었다며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이전에도 교복에 대해 종교성이 드러나는 복장은 금지된 적이 있었지만, 정부가 직접 나서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부가 규정한 교복은 일관된 복장으로 남녀 상관없이 바지와 흰색 셔츠, 조끼, 재킷이다. 3가지 이상 색상을 사용하지  못하고, 밝은 톤보다는 무채색을 권장했다. 학교마다 새로 도입될 교복에 대해 재량껏 선정할 수 있지만, 교육부가 내린 지침을 준수하여야 한다. 각 학교는 3월 25일까지 학부모들과 상의하여 규정에 맞는 복장지침을 구성해야 한다.


인권침해의 문제로 이어져
카자흐스탄 교육부가 교복 규정을 내린 것에는 종교적인 이유 이외에 인권침해의 문제도 있었다. 지난 2월, 카자흐스탄 파블로다르(Pavlodar)에서 한 남학생이 등교를 거부한 일이 생겼다. 학생은 교복이 없어 나일론 소재의 바지를 입고 등교를 했다. 학교에서 정한 교복은 아니지만 날씨도 추운 탓에 따뜻한 소재의 옷을 입고 등교한 학생은 교사로부터 모욕감을 받았다. 교사는 다른 학생들에게 “저 학생의 옷을 보라”며 웃음거리로 만들었다. 그 후로 그 학생은 등교하기를 거부했고 이 사건은 언론을 통해 인권침해 문제로 확대되었다. 앞서 언급한 사건을 다루면서 카자흐스탄 정부는 명확한 교복의 기준이 없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며, 전반적으로 복장 개선에 나선 것이다. 이번 정부의 결정은 인권침해가 될 만한 요소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통일된 규정을 제시했고, 이에 따라 종교적인 측면도 배제시킨 것이다.


자국 내 이슬람은 반대해
2013년 9월, 카자흐스탄 콕셰타우(Kokshetau)에 있는 한 학교에서 히잡을 두르고 온 두 명의 여학생을 수업에 참여하지 못하게 한 적이 있다. 학교는 복장 규정에 따른 결정이라고 했지만, 일각에서는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한편, 카자흐스탄 이슬람단체인 ‘둠’은 정부의 복장 규정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논평했다. 히잡은 역사와 전통을 담고 있는 상징적인 것으로 여성들의 인권과 취향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자흐스탄 국민 중 70%가 이슬람교도라는 점에서 히잡 착용 금지에 대한 반발이 우려되고 있다.   


작성 :  임 성 우
자문 : 김 선 래(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Daily 뉴스브리프 원문보기]
3월 10일, [사회] 카자흐스탄, 학교서 히잡 착용 금지


[참고자료]
Nurkz, mk-kz, Islam today, Regn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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