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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경제] 볼리비아, 2016 남미 최고(最高) GDP 성장 전망

볼리비아 EMERiCs 대외경제정책연구원 - 2016/05/17

지난 4월 12일 발표된 국제통화기금(IMF)의 글로벌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볼리비아의 2016년 실질 국내총생산(Real GDP) 성장률 전망치는 3.8%로 남미 국가 중 가장 높다. 이는 세계경제 침체와 원자재 가격 하락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여타 남미 국가들과는 다른 행보이다.


남미 최빈국, 원자재 수출로 성장
볼리비아는 남미에서도 최빈국에 속하지만 최근 들어 빠른 경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볼리비아는 지난 1990년대부터 천연가스, 은, 아연 등의 원자재 수출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특히 최근 몇 년간은 높은 국제 원자재 가격과 천연가스 수출 증가를 동력으로 경제가 가파르게 성장했다. 또한 볼리비아는 남미 국가 중 가장 높은 외환보유액(Foreign Exchange Reserve), 낮은 정부 부채, 5% 대 물가상승률 등 거시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루이스 알베르토 아르세(Luis Alberto Arce) 볼리비아 재무부 장관은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IMF 예상치보다 높은 5%대 경제성장률 전망을 내놓았다. 볼리비아의 2016년 성장 전망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세계경제 침체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해 남미의 주요 성장 견인국인 브라질, 페루 등이 경기 하락세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주의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의 정책
남미 대부분의 국가들의 저성장 국면과  차이는 볼리비아의 국가 정책에 기인한다. 볼리비아는 5년 전부터 원유 가격 하락세에 대비하여 각종 계획을 마련하고, 수출 품목을 다양화했다. 특히 천연가스의 일종인 탄화수소(Hydro-carbon) 사업 국유화로 생산 비용을 절감하고 수출을 늘려 이익을 극대화했다. 정책의 선봉에는 지난 2006년 취임한 볼리비아 최초의 원주민 출신 대통령인 에보 모랄레스(Evo Morales)가 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2009년 국가 명칭을 ‘볼리비아 다민족국(Plurinational State of Bolivia)’으로 변경하고 이전 공화국 체제에 산재하던 경제·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해 오고 있다. 또한 취임 이후 20개 이상의 민간 기업을 국유화했으며,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세계은행(World Bank)의 간섭을 불허해 주도적으로 경제를 발전시키고자 했다. 중요한 것은 모랄레스 대통령의 정책이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와 같은 여타 남미 국가들의 사회주의와는 그 맥락을 달리하며, 오히려‘북유럽식 사회 민주주의’의 남미 버전에 가깝다는 것이다.  


빈곤퇴치와 사회적 평등은 여전한 과제
모랄레스 정부는 2006년 이후 원유 및 천연가스 가격 급등으로 인해 발생한 수익을 재원으로 보건, 교육, 연금, 빈곤구제 등에 사용되는 사회보장 지출을 45% 이상 늘렸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볼리비아는 2014년 빈곤선 이하 인구가 전체의 45%를 차지해 전 세계 32위 수준에 해당한다. 또한 빈곤이나 사회적 평등 달성뿐만 아니라 민간 투자 활성화, 사회기반시설 확충 등도 선결과제로 남아있다. 아르세 재무부 장관은 앞으로 제조업, 농업, 건설업 분야에 집중하고, 생산 품목을 다양화하여 경제 성장을 이어나갈 것임을 밝혔다.

 


[Daily 뉴스브리프 원문보기]
4월 14일, [경제] 볼리비아, 2016 남아메리카 국가 중 가장 높은 GDP 성장 전망


[참고자료]
TeleSur, Trading Economics, MISES Institute, International Monetary Fund(I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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