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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정치] 볼리비아, 남미 국가 중 여성 정치 참여도 가장 높아

볼리비아 EMERiCs 대외경제정책연구원 - 2016/05/17

유엔(UN)이 볼리비아의 여성정치 참여도가 남미 국가 중 가장 높다고 발표했다. 볼리비아는 1990년대 후반부터 지속적으로 법안 제정, 헌법 개정 등을 통해 여성의 정치 참여를 장려 및 강화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볼리비아 여성, 정치에 적극 참여
루이사 카발로(Luisa Carvalho) 유엔 여성기구(UN Women) 지부장은 “볼리비아는 남미 지역에서 가장 먼저 양성 평등을 헌법에 명시하고 각종 법안과 규정을 통해 양성 평등 개념을 강화한 국가”라고 밝혔다. 의회의 여성 의원 비율은 세계 평균 22.4%이다. 볼리비아는 의회의 여성 의원 비율이 53%로 남미 국가 중 1위이며 르완다(64%)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카발로 지부장은 볼리비아와 르완다의 상황이 다르다고 지적하며 2위인 볼리비아를 더 높이 평가했다. 르완다의 여성 정치 참여는 내전 이후 남성의 수가 줄어 여성이 사회에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루어진 것인 반면, 볼리비아의 경우는 여성의 정치 참여가 민주적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양성평등에 앞장선 볼리비아
그러나 볼리비아가 처음부터 여성들의 지위에 신경 썼던 것은 아니다. 볼리비아의 여성인권운동가 후아나 탐보(Juana Tambo)는 현지 언론 텔레수르(teleSUR)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여성에 대한 억압과 차별이 있었던 시기를 회상하며 “한때 볼리비아 여성들은 지역 회의에도 참석할 수 없었다. 우리는 아무 의견도 낼 수 없었다.”고 증언했다. 볼리비아는 1994년 일명 대중 참여법( Ley de Participación Popular; LPP) 제정을 시작으로 1997년, 국회 의석의 30%를 여성에게 할당하는 법안(N。 1779)을 제정하며 여성 정치 참여 장려의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1999년에는 법안 N。 1983과 N。 1984를 통해 시 의원의 30%를 여성의 몫으로 할당했다. 2009년에는 마침내 헌법에 “국가 선거에 있어 남성과 여성은 평등해야 한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유엔 개발계획(UNDP)에 따르면 볼리비아 하원의 여성 의원 비율은 1989년 8%였던 것에서 꾸준히 증가해 2009년에는 23%, 2016년 현재 53%이다.


양성평등 실현에 더욱 힘쓸 것
이처럼 볼리비아는 지난 수년간 여성이 자유롭게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새로운 법안을 제정하거나 헌법을 개정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아 국제사회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남미 국가 중 여성 정치 참여도가 가장 높아 양성 평등을 이룩했다고 평가받는 볼리비아지만, 여성들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마리아 팟지 페르난데스(Maria Patzi Fernandez) 코차밤바(Cochabamba) 시의원은 “볼리비아 의회의 남녀 비율은 50대 50으로 평등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볼리비아의 여성의원들은 ‘볼리비아 여성의원협회(ACOBOL)’를 결성해 여성에 대한 일상생활 속에서 모든 정치적 폭력과 가정 학대 등에 맞서며 ‘실질적’ 참여 및 질적 여성권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Daily 뉴스브리프 원문보기]
4월 5일, 볼리비아, 남미 국가 중 여성 정치 참여도 가장 높아


[참고자료]
teleSUR, UNDP, UN Wo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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