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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정치] 리비아의 통합 정부와 평화의 길

리비아 EMERiCs 대외경제정책연구원 - 2016/05/23

지난 4월 5일, 리비아의 제헌 의회인 트리폴리 의회가 자발적 해산을 발표하며, UN이 지원하는 통합정부에 권력을 이양하겠다고 선언했다. 오랫동안 내전을 겪어온 리비아에 단일정부의 시대가 올 것인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리비아의 평화를 위한 움직임
리비아는 2011년 카다피 정권이 축출된 이래로 5년간 내전이 지속적으로 발생했던 지역갈등의 격전지이다. 갈등의 중심에는 이슬람 세력인 ‘트리폴리 의회'와 자유 세력인 ‘투브루크 의회'가 있으며, 이들은 2014년 선거를 기점으로 동과 서로 분리되어 세력다툼을 벌여왔다. 그러던 중 지난해 12월, 양대 세력은 오랜 협의 끝에 휴전을 선언하며, 새로운 통합정부를 구성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이어 UN의 중재 하에 양대 의회에서 선출된 리비아 정치인 3명이 대통령위원회를 구성하였으며, 이들이 새롭게 출범할 통합정부 내각의 임무를 수행하게 되었다. 약 2개월 후인 2월 15일, 대통령위원회는 총 18명의 의원으로 이루어진 새로운 통합정부 구성안을 공식 발표하였다. 그러나 리비아의 양대 의회는 그들의 통합정부 구성안에 대한 승인을 거절했다. 반면 UN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리비아의 평화를 위한 기반이 마련된 것이라는 환영의 의사를 표시하며, 의회가 이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트리폴리 정부, 물러나다
지난 4월 5일, 트리폴리 정부가 의회의 자진해산을 알리며, 통합정부로의 통치권 이양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30일 통합정부가 트리폴리에 입성한 지 단 일주일만의 일이다. 그러나 다음날인 4월 6일, 칼리파  그웨일(Khalifa al-Ghweil) 트로폴리 수석 장관이 전날 있었던 트로폴리 정부의 발표를 철회하라는 성명을 발표하며 리비아 정치사회를 또다시 혼란에 빠뜨렸다. 그웨일 수석 장관은 EU 각료이사회가 지목한 통합정부 구성을 방해하는 요주의 3인 중 한 명으로, 지난 1일 역내 자산동결 및 여행금지 등의 제재를 받은 바 있다. 영국 BBC 통신은 트리폴리 정부의 이번 엇갈린 발표를 두고 ‘정부 내부의 분열’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BBC 보도에 따르면, 트리폴리 정부를 구성하는 행정부와 민병대 사이의 분열은 처음 있는 일은 아니며, 새로운 통합정부로 통치권이 이양될 경우 사라지게 될 직권을 유지하기 위한 마지막 저항이라고 분석했다.


리비아에 평화가 찾아올 것인가
지난 11일,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중에 저지른 최악의 실수가 ‘리비아 사태’를 수습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주도하에 리비아의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후, 이슬람 세력과 자유주의 세력이 정권을 잡기 위해 세력다툼을 하는 동안 이슬람 무장세력인 IS가 리비아에서 세력을 확장했기 때문이다. 유럽, 미국, 아프리카 등의 18개국은 현 리비아 양대 의회의 협력을 촉구하며 통합정부의 출범을 바라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IS가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빠르게 세력을 확장하는 것을 지적하며, 사안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BBC 통신은 정치인들이 권력의 이양을 수락할지라도 민병대가 이를 반대하면 통합의 길로 나아가기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Daily 뉴스브리프 원문보기]
4월 28일, [정치] 유럽 대표단, 리비아 통합 정부 돕기 위해 트리폴리 도착


[참고자료]
BBC, UN News centre, REUTERS, The Wall street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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