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ㆍ중동

■ (배경) 2015년 10월 이후 6개월간 이집트에서 3건의 항공기 사건·사고가 발생하였음.

- 2016년 5월 19일, 프랑스 파리에서 이집트 카이로로 향하던 이집트항공 소속 여객기가 원인 불명으로 추락하여 탑승자 66명 전원이 사망함.

ㅇ 현재까지 배후를 자처한 테러집단은 없으나 비행기가 지중해를 거쳐 이집트 영공에 진입하였으나 지중해에서 추락한 정황으로 미루어 볼 때 테러에 의한 공중폭발이 유력함.

- 2016년 3월 이집트항공 소속 국내선 여객기가 가짜 폭탄벨트를 찬 이집트 국적 남성에게 공중 납치되어 키프로스에 강제 착륙하였으나 인명 피해 없이 종료됨.¹⁾

- 이에 앞서 2015년 10월에는 이집트 샴 엘-셰이크에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러시아 국적의 항공기가 IS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테러로 폭발하여 탑승자 224명이 전원 사망하였음. 휴양도시 샴 엘-셰이크가 위치한 시나이 반도 남부는 이집트 전체 호텔 객실의 35%, 전체 관광수입의 45%가 집중된 대표적인 관광지임.²⁾

■ (동향) 2015년 10월 항공기 폭발 사건 이후 추가 테러에 대한 우려와 일부 국가의 취항 중단 조치로 이집트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관광수입도 동반 감소하였음.

- 해당 항공편의 탑승객 224명 중 러시아 국적이 221명으로 러시아 정부는 이 사고 이후 이집트행 항공편 운항을 전면 중단하였으며, 영국 정부도 샴 엘-셰이크를 비롯한 시나이 반도 남부 및 홍해로 향하는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였음.
- 2015년 10월 외국인 관

광객은 91만 명이었으나 10월 말 여객기 폭발로 11월과 12월 각각 56만 명, 44만 명으로 급감하였으며, 동 기간 외국인 관광객의 체류기간도 715만 일에서 각각 499만 일, 240만 일로 급감하였음(그림 1 참고).³⁾

ㅇ 이집트에 입국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46%를 차지하는 러시아인(35%)과 영국인(11%)의 방문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2015년 10월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75.4%를 차지했던 유럽인 비중이 2016년 2월 49.9%로 급락하였음.⁴⁾

- 2015/16년도 2/4분기(10~12월) 이집트 관광수입은 9억 8,110만 달러로 전 분기 17억 2,550만 달러 대비 43.1% 급감하였으며, 전년동기 19억 2,010만 달러 대비 48.9% 급감하였음(그림 2 참고).⁵⁾

■ (전망) 주요 외화 수입원인 관광업이 위축됨에 따라 2016년 이집트 경제는 경기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당초 전망치인 2.9%를 하회하는 제한적인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됨.

- 2015/16년도 상반기(7~12월) 이집트 관광산업이 -15.0%의 역성장을 기록함에 따라 전체 경제성장률도 전년동기 4.1%보다 1.4%포인트 하락한 2.7%를 기록함.⁶⁾

ㅇ 이집트 관광산업은 2015년도 1,121억 이집트파운드, GDP 대비 4.9% 규모이며, 관광산업에 직접 종사하는 인구도 111만 명으로 전체 고용인구의 4.4%를 차지하는 주요 산업임.⁷⁾

- 관광산업 위축은 외환유입 감소로 이어져 이집트의 만성적인 재정적자가 더욱 악화될 우려가 있으며, 2015년 발표한 경제개발계획 ‘이집트 비전 2030’의 추진력도 약화될 가능성이 존재함.

- 한편 외환유입 감소로 환율상승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정환율제로 인해 저평가된 달러의 유출을 방지하고자 평가절하를 단행하였으며 이에 따른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도 인상하였으나 즉각적인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

ㅇ 이집트 중앙은행은 3월 14일 달러당 이집트파운드화 환율을 종전 7.73에서 8.85로 평가절하하였으며, 예금 및 대출 금리는 각각 종전 9.25%와 10.25%에서 10.75%, 11.75%로 150bp 인상함.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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