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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경제] 폴란드 정부, 비스툴라 운하 건설 승인

폴란드 EMERiCs 대외경제정책연구원 - 2016/06/14

지난 5월 25일, 폴란드 현지 매체인 Radio Poland는 폴란드 정부가 비스툴라 석호(Vistula lagoon)와 발트 해(Baltic Sea)를 연결하는 운하 건설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비스툴라 운하 건설은 인접 지역 경제 및 폴란드 물류 산업에 호재이나, 환경운동가들이 운하 건설을 반대하고 있어 7월에 발표되는 환경영향평가 결과가 주목된다.

 

폴란드, 러시아 의존 벗어나고자  
비스툴라 석호는 폴란드 북쪽 발트 해에 맞닿아있는 호수로, 러시아의 고립영토인 칼리닌그라드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비스툴라 곶이 석호의 대부분을 가로막고 있어, 현재 비스툴라 석호에서 출발한 배가 발트 해로 나가기 위해서는 러시아 영해를 반드시 지나야 한다. 
이 때문에 폴란드-러시아 양국의 정치적 상황에 따라, 비스툴라 석호에서 폴란드 선박의 발트 해 진입이 제한되기도 했다.
폴란드와 러시아는 5년간 폴란드 선박이 칼리닌그라드를 통과해 발트 해로 항해할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을 맺고 있었다. 이 계약이 만료를 앞두고 있던 2014년, 폴란드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두고 러시아 정부와 대립했다. 이런 정치적 상황 때문에 계약이 연장되지 않을 것을 우려한 도널드 투스크(Donald Tusk) 폴란드 전 총리는 2014년 비스툴라 운하 건설 계획을 세웠다.

 

항만 건설,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
이번에 승인된 비스툴라 운하 건설안에 따르면, 운하는 총 길이 1.3km, 수심 5m로 건설될 예정이다. 이는 대형 선박이 통과할 수 있는 규모다. 사업비는 총 8억 8,000만 즈워티(약 2,668억 원)로 오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운하가 건설되면 러시아의 칼리닌그라드를 지나지 않고도 발트 해의 선박이 비스툴라 석호와 연결되어 있는 엘블롱크 항구까지 접안할 수 있게 되어 엘블롱크 항구의 물동량이 획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비스툴라 운하가 해운, 물류, 관광 분야 고용을 창출해 인접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물류 산업은 폴란드 경제의 새로운 엔진이다. 현재는 그단스크(Gdansk) 항이 폴란드 전체 환적 화물량의 70% 이상을 처리하고 있다. 폴란드 정부는 여러 항만을 개발해 해상운송을 지원할 방침이며, 비스툴라 운하 건설이 폴란드 물류 산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환경영향평가 결과 주목 
환경운동가들은 폴란드 정부의 비스툴라 운하 건설계획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환경운동가들은 운하가 건설되면 발트 해의 기수(Brackish waters)가 유입되어, 비스툴라 석호의 민물 생태계를 교란할 우려가 있으며 운하가 포유류의 이동을 방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폴란드 정부는 비스툴라 운하의 환경영향평가 보고서를 7월까지 제출하겠다고 약속했다. 환경영향평가 결과가 비스툴라 운하 건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주목된다.

 


[Daily 뉴스브리프 원문보기]
5월 25일, [경제] 폴란드 정부, 비스툴라 곶 관통하는 운하 건설 승인


[참고자료]
Radio Poland, The Telegra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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