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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터키-러시아 관계 변화가 터키 경제에 미치는 영향

튀르키예 BKamer KASIM Abant Izzet Baysal University Vice President 2016/06/20

지난 2015년 터키의 러시아 전투기 피격 사건 이후 러시아는 터키로부터 상품 수입 제재 조치를 취했다. 이에 Adnan Dalgakiran 이스탄불 상공회의소 부회장은 이러한 러시아의 조치가 터키 내 수출업자나 러시아 사업체에 심각한 손해를 끼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위와 관련하여, Abant Izzet Baysal University의 BKamer KASIM Vice President of USAK 에게 터키-러시아 관계 변화가 터키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Q1. 러시아가 터키산 제품에 대한 금수조치를 내리기 이전에 터키-러시아 간 교역이 양국 경제에서 차지한 비중은 어떠했나?


▲ 냉전 이후 터키와 러시아의 관계에 새로운 기회가 열렸다. 이는 양 방향적인 경제적 관계의 설립으로 볼 수가 있다. 국가와 세계의 정치적 의견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터키와 러시아는 ‘구획화’라는 전략으로 정치적인 문제와 경제적인 문제를 별도로 고려하였다. 결과적으로 양국 간 경제적 관계는 1997년에 42억 달러(한화 약 5조43억 원), 2007년 282억 달러(한화 약 33조6,003억 원), 그리고 2014년 312억 달러(한화 약 37조1,748억 원)의 거래 규모를 보이며 진전했다. 특히 터키가 러시아로부터 에너지를 수입하는 것은 이 거래 규모를 확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2014년에 터키가 러시아에 수출한 총액은 59억 달러(한화 약 7조298억 원)였지만 수입 총액은 252억 달러(한화 약 30조258억 원)이었다. 러시아는 터키의 일곱 번째로 큰 수출 시장이 되었다. 터키와 러시아는 전투기 격추 사건 이전에 1,000억 달러(한화 약 119조1,500억 원) 규모의 거래를 이루겠다고 선언하였다. 양국은 이러한 목표와 통관 수속을 가속화하기 위해 2009년 SCL(단순 통관 수속)에 합의하였다. 러시아와의 거래에서 발생한 터키의 무역 수지 적자는 터키가 천연가스를 러시아로부터 수입했기 때문이다. 터키는 매년 500억㎥ 중 280~300억㎥를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있다. 이로 인해 터키는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수입하는 두 번째 규모의 수입국이 되었다(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국가는 독일이다.). 1990년도에 터키를 방문한 러시아 관광객은 수십만 명에 불과했지만, 2012년에는 350만 명으로 증가했고 2014년엔 450만 명으로 늘어났다. 양국 간 관광객이 증가한 이유는 비자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터키 기업들은 2014년 러시아와 38.5억 달러(한화 약 4조5,872억 원)가량의 수익이 좋은 47개의 프로젝트를 계약했다. 또한 터키와 러시아는 200억 달러(한화 약 23조8,300억 원)의 가치가 있는 메르신, 아쿠유, 터키에 원자력 중심의 프로젝트에 합의했다. 전투기 격추 사건 이전 터키와 러시아는 유럽으로 천연가스를 운송하는 사우스 스트림 파이프라인을 대신할 터키 스트림 파이프라인을 만들기로 동의하였다. 이 파이프라인은 매년 320억㎥를 운송할 계획이었다.


Q2. 러시아 전투기가 격추된 이후 양국은 어떠한 입장을 보였으며, 양국 간 정치·경제적 관계는 어떻게 변화했는가?


▲ 시리아에 대한 터키의 확고한 선언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시리아 지역 작전 도중 터키의 영공을 끊임없이 침범했다. 2015년 10월 3일, 러시아의 전투기들은 또다시 터키의 영공을 침범했고, 러시아 대사는 이에 대해 항법 오차로 인해 발생한 문제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러시아의 터키 영공 침범은 계속되었다. 터키와 러시아 국방부는 이 문제에 대하여 의논하기로 했지만, 미국과 러시아가 합의한 시리아의 항공 교통과 같은 효과적인 구조는 설립하지 못했다. 2015년 11월 24일, 러시아의 Su-24기가 터키 영공을 침범하여 격추되었다. 터키는 러시안 전투기에 여러 차례 경고했지만, 러시아 전투기 조종사 측이 이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터키의 현지 매체는 터키가 러시아 전투기에 사전 경고한 녹음파일을 공개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터키가 전투기를 격추한 것에 대해 즉시 반응했으며, 푸틴 대통령은 터키의 이러한 결정을 ‘배신’이라고 표현했다. 러시아는 터키에 전투기 격추에 대한 사과 및 보상을 요구하며, 터키산 식품에 대한 금수 조치를 취하고 전세 항공편의 취항을 금지하는 등 제재 조치를 내렸다. 러시아는 또한 자국민에 터키 관광을 중지할 것을 권고하며, 터키 시민들이 비자 없이 러시아를 방문할 수 없도록 하였다. 터키 스트림 파이프라인도 중단되었다. 러시안 전투기가 격추된 뒤, 터키는 러시아의 요구를 거부하였고, 러시아가 터키의 영공을 침범하고, 터키의 사전 경고를 러시아 측에서 무시한 점을 강조했다. 터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라는 것을 강조하며 러시아가 NATO의 영공을 침해했다며 NATO의 지원을 요청했다. 터키는 러시아 국민에 자유 비자 정책을 유지해왔다. 터키는 러시아의 재제조치는 세계무역기구의 규정을 어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제적인 발전에도 불구하고 터키와 러시아 간 관계는 정치적인 문제와 시리아발 위기에 대응하는 방법의 차이로 인해 위기를 맞게 되었다. 양국 관계에서 위기가 발생하기 전 터키와 러시아의 ‘구획화’ 전략은 정치적인 문제를 무시하였으며, 러시아가 시리아 군사 작전에 참여하기 이전까지는 묵인되었다. 실제로, 러시아는 카프카스, 중동 튀르크 공화국, 우크라이나의 크림 타타르족들에 대한 터키의 예민함을 고려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터키는 전투기 격추 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지 NATO 동맹국 중 독립된 정책을 고수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유지하고 투르크멘과 같은 야당 집단을 폭격하는 러시아의 정책은 터기가 러시아를 보는 관점을 바꾸었다. 러시아의 항공기 격추 대응 이후, 양국이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로 인해, 특히 카프카스와 흑해에 대한 터키와 러시아의 경쟁이 심화될 것이다. 따라서 터키는 이 지역들에 있는 NATO 동맹국가와 양립하기에 더욱 수월해졌다.


Q3. 러시아의 금수조치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부문은 무엇인가?


▲ 러시아는 터키산 가금류, 채소류, 과일류에 부가세를 적용하였다. 터키 농산물의 대러시아 수출 금액은 10억 달러(한화 약 1조1,915억 원)에 달했다. 전투기 격추사건 이전 터키의 대러시아 수출 규모는 러시아가 크림반도 위기로 인해 EU와 미국산 식품의 수입을 금하면서 점점 증가하고 있었다. 러시아의 금수조치는 터키산 과일 및 채소류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러시아는 과일 및 채소류를 대신할 대체 국가를 찾고 있지만, 대체국으로부터의 수입은 기존 터키산 과일 및 채소 가격보다 더 비싸기 때문에 러시아의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터키에 방문하는 러시아 관광객은 약 4천만 명에 달한다. 그러나 러시아는 공휴일에 터키행 항공편의 취항을 금지했다. 이러한 러시아의 조치는 실제로 지중해 도시에 이미 경제적 충격을 가했다. 지역 내 호텔은 숙박비를 인하하고, 러시아 관광객을 대체할 방안을 찾고 있다. 러시아가 터키 노동자들에 대한 자유 비자 정책을 정지하면서 러시아 기업이 터키 노동자를 고용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졌다.


Q4. 터키 정부는 이러한 피해를 만회하기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했으며, 그 성과는 어떠한가?


▲ 터키 내 과일 및 채소 농가 및 수출업체들은 러시아를 대체할 수 있는 시장을 찾고 있다. 단기적으로 과일과 채소의 국내물가가 하락할 것이다. 터키의 생산자들은 아직 다른 국가를 경유해 러시아 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다. 터키의 관광 산업은 현재 중동 국가의 관광객을 유치하려 노력하고 있다. 터키는 러시아에 에너지를 의존한다는 약점이 있다. 터키 천연가스의 55%는 러시아산이다. 아직까지 러시아는 터키에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지 않았다. 러시아가 터키로의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는 행동은 러시아의 천연가스 수출국으로써의 이미지가 손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터키는 사건 이전부터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고자 하는 정책을 세웠다. 아제르바이잔은 터키와의 TANAP(Trans- Anatolian Natural Gas Pipeline) 건설을 통해 매년 160억㎥의 천연가스를 터키와 유럽으로 수출할 것에 동의하였고, 이는 2018년부터 320억㎥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터키는 카타르와 장기간 LNG 협정을 체결했으며, 또한 이라크에서 새로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찾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과 이란 역시 터키가 천연가스를 조달받는 또 다른 수입국 중 하나이다.


Q5. 필자는 이러한 터키 정부의 조치가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가?


▲ 러시아의 금수조치로 인해 터키의 기업은 진입할 수 있는 다른 시장을 발굴하려 할 것이다. 하지만 관광 산업의 경우, 단기간에 4,500만 명의 러시아 관광객을 대체할 다른 관광객을 유치해야 한다. 따라서 터키의 관광산업은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터키 행정부의 가장 큰 역할은 터키가 러시아의 에너지에 의존하는 것을 줄이는 것이다. 터키는 TANAP 프로젝트를 결단력 있게 진행해야 하며, 아제르바이잔과 투르크메니스탄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도 연결시켜야 한다. 터키의 관계 구획화 전략은 터키가 일부 지역을 공략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터키의 바로 이웃 국가와의 관계 구획화는 터키와 러시아의 확실한 의견 차이로 양국의 관계가 틀어지게 되었고, 이는 위험한 상황을 초래했다. 터키-러시아 간 발생한 이번 사건은 터키에 어느 국가로든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었다. 터키는 기존 러시아와의 협력관계에서 벗어나 다른 동맹국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시킬 할 필요가 있다. 터키는 창의적인 기지를 발휘하여 러시아에게 위협을 받은 국가와 협력을 강화하게 된다면 이는 러시아 제재에 대해 더욱 효과적인 대응 방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Q6. 러시아의 금수조치로 인해 러시아가 입은 피해가 있는가? 또한 이에 대해 러시아의 입장은 어떠한가?


▲ 러시아가 터키산 제품에 대해 금수조치를 취하면서, 러시아는 국내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대체 수입국을 찾아야 했다. 그러나 다른 국가로부터의 수입은 기존 터키산 제품의 수입가격보다 다소 비싸기 때문에 러시아 시장의 물가를 상승시킬 수 있다는 위험이 존재한다. 더불어 터키 관광에 대한 러시아의 제재와 압력은 러시아 자국민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터키는 그동안 러시아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고품질의 호텔 서비스, 가격, 비교적 가까운 거리, 무비자 관광 등 최고의 조건을 겸비한 해변 휴양지를 제공해왔다. 천연가스와 관련해서도 터키 시장에서의 수익성이 좋았기 때문에 터키가 러시아로부터 수입하던 천연가스의 대체 수단(또는 대체 국가)을 찾게 된다면, 이는 러시아에 장기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유럽연합이 불가리아에 압력을 가하면서 사우스 스트림 프로젝트가 어려움에 직면한 이후, 러시아는 터키의 스트림 프로젝트에서 우크라이나를 제외시킬 것을 제안했다. 터키쉬 스트림이 중단된 이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거치지 않으면서 유럽으로 가스 판매량을 증가시킬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러시아의 입장에서 터키 시장을 잃는 것은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터키가 다른 천연가스 생산국과 접촉하는 것을 막으려 할 것이다. 또한 러시아는 터키와 ‘아큐유 원자력발전소’와 같은 중요한 에너지 계획을 함께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의 입장에서는 터키와의 관계가 더 악화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Q7. 향후 러시아의 금수조치가 지속된다면, 양국의 정치·경제는 어떠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는가?


▲ 최근 터키와 러시아의 관계는, 특히 경제적 분야에서 빠른 발전을 보여왔다. 양국간 300억 달러(한화 약 35조억 원)가 넘는 무역량은 (터키가 러시아로부터 수입하는 에너지 부문이 무역의 대다수를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가히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다. 양국은 에너지 분야 및 다른 분야에서 새로운 투자를 위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지역 정치에서 경쟁적인 관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터키와 러시아는 많은 분야에서 상호 협력해올 수 있었다. 터키가 러시아의 관계와 NATO와의 관계를 분리하여 대응하는 것은, 두 국가가 비교적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주된 이유일 것이다. 2008년 러시아가 조지아의 정치에 간섭한 것으로 인해 주변 국가는 러시아의 의도에 의문을 품었다.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과 우크라이나의 분리주의자들에 대한 지지는 서방국가와 러시아와의 관계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터키는 서방국가들의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지 않았다. 지금까지도 터키는 러시아가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영토분쟁에 대해 지원한 혐의를 크게 비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의 시리아 관련 정책은 큰 균열을 불러일으켰고, 러시아의 터키 영공 침범 사건은 현재의 위기를 초래했다. 만일 러시아가 터키 일부 제품에 대한 금수조치, 러시아인의 터키 여행 금지, 무비자 정책의 중단을 지속한다면, 양국의 경제 관계는 더욱 큰 피해를 입을 입힐 것이다. 이러한 러시아의 정책은 정치적인 관계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것이며 러시아에 큰 피해를 끼칠 것이다. 결국 러시아의 정책은 터키가 서방국가의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도록 만들고, 크림 타타르 족과 우크라이나 인의 편에 서는 적극적인 정책을 펼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지금까지도 터키는 흑해 지역의 안전과 관련하여 미국을 필요로 하는 것에 민감한 상태이다. 터키는 NATO의 흑해 주둔에 대해 그다지 적극적으로 지지하지 않아 왔는데, 그 이유는 터키가 터키 해협 통과를 규제하는 몽트뢰 조약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터키가 NATO에 속해있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국가 안보를 핑계 삼아 터키의 이러한 입장을 이용하여 이익을 취하고 있다. 만일 러시아가 터키에 대한 제재 및 금수조치정책을 유지한다면, 터키 또한 흑해 보안에 대한 입장을 바꾸고, NATO 국가로서 러시아 주변으로 NATO가 주둔하는 것에 대해 지지하게 될 수도 있다. 터키와 러시아 간 관계 변화는, 사람과 사람 간의 교류적인 측면에서도 중요성이 높아졌다. 이는 비단 터키를 방문하는 러시아 관광객이 450만 명에 육박한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국제결혼이라는 부분에서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터키에는 많은 다문화 가정이 살고 있으며, 특히 지중해 도시에서는 더욱더 그러하다. 이 때문에라도 러시아 정부는 더 이상 양국 관계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양국은 이로 인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며, 특히 경제적인 부분에서는 더욱 영향이 클 것이다.


Q8. 양국의 관계가 유라시아 지역의 정치·경제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 러시아는 항상 코카서 투르크의 공화국, 중앙아시아 및 터키의 관계를 의심해 왔다. 러시아는 터키가 새로운 국가와 민족적, 문화적, 언어적 유대관계를 지니게 된다면 이는 그들에게 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인지하고 있다. 터키는 2009년 설립된 투르크 의회와 투르크 정상회의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터키는 국제시장에서 유라시아 에너지 자원을 수송하기 위한 경쟁에 돌입하였다. 러시아는 북로로 일컬어지는 러시아를 통해 카스피 해의 자원이 국제시장으로 수송되기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터키는 서쪽 루트를 지원하고 있으며 바쿠(Baku)-트빌리시(Tbilisi)-제이한(Ceyhan) 송유관의 끝에서 바쿠(Baku)-트빌리시(Tbilisi)-에르주룸(Erzurum)의 천연가스 수송관이 건설되었고, TANAP가 이미 건설 중에 있다. 터키는 러시아와의 위기 이후로 더욱더 적극적인 에너지 정책을 실행할 것이다. 러시아는 적어도 EEU(유라시아 경제 연합; Eurasian Economic Union) 회원국과 EU 스타일의 경제적 통합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EEU를 창설했다. 그러나 EEU의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미지수이다. 터키-러시아 간 관계는 코카서스 지역에서 더욱 경쟁력이 있을 것이다. 한편, 터키, 아제르바이잔, 조지아는 하나의 연합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러시아, 이란, 아르메니아는 그 지역에서의 정치적, 경제적 측면에서의 연합으로 여겨지고 있다. 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에 의해 아제르바이잔 영토의 약 20%가 아르메니아에게 점령된 상태이다. 분쟁 초기 러시아는 아르메니아를 지지하였고, 터키는 아제르바이잔과 그들의 영토 통합에 대해 지지해왔다. 러시아의 지역 정책은(일명 냉전이라 불리는) 전 소비에트 영토를 통제하기 위한 방식을 취한다. 만약 러시아가 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에 대한 입장을 바꾼다면, 터키, 러시아, 아제르바이잔 사이에 새로운 협력의 길이 열릴 뿐만 아니라, 아제르바이잔과의 관계가 급격히 발전할 수 있을 것이며 더 나아가 투르크메니스탄도 이 조합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투기 격추 사건으로 인해 발생한 러시아와 터키 간 긴장을 완화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매우 어렵게 되었다. 러시아가 터키에 대해 금수조치를 지속한다면, 터키가 서방연합과 정치적, 경제적인 면에서 가까워질 수 있는 정책을 만드는데 기여하는 셈이 될 것이다. 더욱이 터키는 NATO 내의 위치에서 러시아와의 관계를 분리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다. 이는 흑해와 중앙아시아 사이에서 냉전과 같은 분위기를 조성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전 냉전과의 차이점은, 코카서스와 중앙아시아 내에 현재 모스크바의 통제를 받지 않는 독립국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러시아 정부는 러시아가 특히 터키와의 협력으로부터 이득을 보았다는 점과, 두 국가가 냉전의 종식과 함께 새 페이지를 열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러시아는 2015년 11월 24일의 사건이 양국의 모든 이득을 물거품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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