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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정치] 독일, 터키의 아르메니아인 집단 학살 인정

아르메니아 EMERiCs - - 2016/06/21

 

 

독일 연방의회가 아르메니아 학살 관련 결의를 채택하자 터키 정부가 강력히 반발하였으며, 아르메니아 정부는 해당 결의안에 대하여 환영 입장을 밝혔다.

분데스탁 ‘아르메니아 집단 학살’ 인정
지난 6월 2일 세르지 사르키샨(Serzh Sarkisian) 아르메니아 대통령은 요아힘 가우크(Joachim Gauck) 독일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Angela Merkel) 독일 총리, 노베르트 람메르트 (Norbert Lammert) 독일 연방의회 의장에게 각각 편지를 보내 독일 연방의회(분데스탁, Bundestag)의 ‘아르메니아인 집단 학살 결의안’ 채택에 대한 환영 의사를 밝혔다.
해당 결의안에서 독일 연방의회는 세계 1차 대전 기간 오스만 제국이 아르메니아인과 크리스트교인들 150만 명을 숨지게 한 사건이 집단 학살이었다고 인정했다. 또한, 집단 학살의 주체인 오스만제국과 손을 잡은 독일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인정했다. 이번 결의안은 본 회의에서 거의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아르메니아 학살사건 진실공방
아르메니아 학살은 1915년부터 1916년까지 오스만제국이 수십만 명의 아르메니아인들과 크리스트교 신자들을 아나톨리아(Anatolia)에서 시리아 사막, 메소포타미아 사막 등으로 추방해 상당수가 굶주림과 병으로 사망한 사건이다. 이에 터키 정부는 당시 잔혹 행위가 있었던 것은 인정하지만, 기독교를 믿는 아르메니아인을 죽이려는 시도는 아니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오스만제국은 제1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후 축소되면서 터키공화국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현재 아르메니아 정부와 터키 정부는 사망자 수를 놓고 극명한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아르메니아 정부는 이 사건으로 150만 명이 죽었다고 주장하지만, 터키 정부는 30만 명이라고 반박했다. 현재 아르헨티나, 벨기에,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러시아, 우루과이 등 30개국도 아르메니아 학살을 ‘집단 학살’로 공식 인정하고 있다.

독일과 터키의 갈등 증폭
메르켈 총리는 다른 일정 때문에 독일 연방의회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크리스티아네 비르츠(Christine Wirtz) 독일 총리실 부대변인은 메르켈 총리도 결의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 역시 결의안 통과 직후 “이번 결의안으로 터키와 독일의 관계가 악화되지 않기를 바란다”며“오히려 이번 기회에 터키와 아르메니아 간 대화의 물꼬가 트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에드워드 날반디안(Edward Nalbandian) 아르메니아 외무부 장관은 과거 오스만 제국의 동맹이었던 독일과 오스트리아는 오스만의 아르메니아 학살에 대한 일말의 책임감을 느끼고 있지만, 터키는 이를 계속 부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작성 : 임 성 우
자문 : 김 선 래(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Daily 뉴스브리프 원문보기]
6월 3일, [정치] 아르메니아, 독일의 터키에 의한 아르메니아 집단 학살 인정 환영


[참고자료]
Asbarez, Voice of America, Fair Observer, Armen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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