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전문가오피니언

방글라데시 무역 적자와 전망

방글라데시 Ahmad Nazar Karim Norman University of Rajshahi Professor 2017/09/26

지난 8월 방글라데시 은행은 2016~2017년 무역적자가 95억 달러(약 10조 6,447억 5,000만 원)을 기록하여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간 동안 수입액은 9% 증가한 반면, 수출액은 1.73% 증가한 것에 그쳐 무역 적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위와 관련하여 University of Rajshahi의 A.N.K. Noman Professor와 방글라데시 무역 적자와 그 전망에 대한 인터뷰를 실시하였다.

 

Q. 먼저 방글라데시 무역의 특징에 대해 알려 달라.

 

 방글라데시는 1980년대 경제 자유화 정책을 통해 무역을 장려하려는 개방적인 경제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경제 구조는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데, 수입 대금은 이주 노동자들의 해외 송금을 통해 벌어들인 외화로 충당하고 있다. 방글라데시의 수입품은 농산품부터 제조품, 자본 상품 등 매우 다양하다.

 

 방글라데시의 주요 수출 상대국은 EU와 북아메리카로, 미국(18.54%), 독일(14.53%), 영국(11.14%), 프랑스(5.23%), 벨기에(2.94), 이탈리아, 네덜란드, 캐나다, 일본 등이다. 위 수치들은 최근 10년간 평균값이다. 방글라데시는 위 국가 이외에 인근 아시아 국가나 중앙아시아, 아프리카에도 수출한다.

 

 방글라데시의 주요 수입 상대국은 아시아 국가들로, 중국(23.9%), 인도(13.6%), 싱가포르(5.4%), 일본(3.9%), 미국(3.1%), 홍콩(2.9%), 한국(2.8%), 말레이시아(2.4%), 대만(1.9%) 등이다. 이 수치도 지난 10년간 평균을 낸 값이다.


 방글라데시는 개발도상국으로, 95%의 수출품이 산업 제품이며, 나머지는 농산품이다. 방글라데시의 수출품은 기성 의류, 직조 의류, 니트류, 가죽 및 가죽 제품, 전자 제품, 선박, 약품, 비료, 화학제품, 석유 제품, 플라스틱 제품, 수 가공품, 시멘트, 황마(黃麻) 및 황마 제품, 냉동식품 등이다.

 

 방글라데시의 주요 수입품은 식품, 과일 및 채소, 산 동물 및 동물 제품, 광물, 산업용 화학제품, 플라스틱 및 고무 제품, 비금속(卑金屬) 및 비금속 제품, 차량, 석유 제품, 비료, 클링커(Clinker), 인조 섬유 등이다.

 

Q. 무역이 방글라데시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방글라데시는 개방 경제로, 지난 30년간 경제를 개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으며, 이에 성공하였다. 무역 개방 조치로 GDP 내 총 수출입 비율은 약 50~55%에 이른다. 지난 5년간 수출입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향후 수출입 계획을 빠르게 변화시키기 위한 수많은 중요한 조치를 취해왔다.

 

 2015~2016년 방글라데시의 총 수출액은 342억 5,700만 달러(약 38조 3,850억 원)이며, 수입액은 429억 2,100만 달러(약 48조 930억 원)였다. 2015~2016년에는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였다. 역사적으로 방글라데시는 무역 수지에서 적자를 면치 못하였다. 젊은 사회인 방글라데시가 성장함에 따라, 수입은 여전이 수출보다 크게 나타날 것이다. 방글라데시는 수년간 수입이 수출보다 컸다. 하지만 정부는 수입을 관리하지 않는다.

 

 방글라데시는 더 많이 수출하기를 원하지만, 수입은 지금과 같이 개방된 상태를 유지하길 바란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국내에 신규 수출 가공 공단(Export Processing Zone, EPZ)을 설립하는 내용의 야심찬 계획을 발표하였으며, 수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 중이다. 역대 정부는 수출 장려를 위한 정책을 시행하여 왔으며, 수출 장려 정책은 향후에도 유지될 전망이다. 그러므로, 방글라데시 경제 내 무역의 비중은 향후 크게 증가할 것이다.

 

Q. 방글라데시는 2010년 이후 최대 무역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적자 증가의 이유에 대해 말해 달라.

 

 방글라데시 경제는 무역 적자뿐만 아니라 현재 경상수지에서도 적자를 보고 있다. 중앙은행의 전망에 따르면, 경상수지 적자는 2018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방글라데시는 수입 의존 국가로, 많은 생필품을 수입하고 있으며, 수입을 규제하기 대단히 어렵다. 인구와 가계 수입 증가는 수입품에 대한 높은 수요로 이어진다. 정부는 현재까지 수입을 규제하고 있지 않다. 왜냐하면, 수입 적자는 경상수지상 잉여가 존재하는 한, 큰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2) 방글라데시 수입 대금은 해외 송금액으로 충당된다. 그러나 2017년 해외 송금액은 14.5% 하락하였으며, 향후 송금액은 더욱 감소할 전망이다(방글라데시 은행, 2017). 사실 현재 이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 원인은 a) 국내 정치 분열로 인한 은행 부문의 실패와 비효율, b) 방글라데시 이주 노동자들이 근무하는 중동, 아프리카 내 전쟁 등의 문제이다.

 

3) 2017년 방글라데시 수출이 둔화하고 있다는 점 역시 국내의 정치적 문제로 인한 것일 수도 있다.

 

Q. 무역 적자는 방글라데시 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가?

 

 무역 적자가 방글라데시 경제에 끼친 영향은 아직 나타나진 않았지만, 방글라데시는 현재 경상수지 적자에 경각심을 느끼기 시작하였다. 정책 입안자들은 현재까지 경상수지가 긍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어 무역 적자에 대한 큰 우려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분명히, 현재 상황이 지속된다면, 방글라데시 정부가 추진한 경제 발전 노력에 걸림돌이 될 것이며, 무역 적자를 회복하기 어렵게 될 것이다. 많은 경제 개발 프로젝트는 순조롭게 진행 중이지만, 프로젝트가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더 긴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농업 및 지방 경제 부문 등 방글라데시의 경제적 기반은 여전히 단단하여, 무역 적자로 인한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경제적인 능력이 매우 높다. 방글라데시 경제는 현재 자주적인 발전의 길에 들어섰기 때문에, 향후에도 적당한 경제 성장률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더 나은 경제 운영이 이루어진다면, 경상수지 적자를 없애기 충분할 것이다.

 

 더욱이, 대부분의 경제 부문은 재정 체계와의 통합이 부진한 상황이다. 그러므로, 재정 적자는 재정 통합 수준이 높은 경제와 달리, 방글라데시 경제에 큰 악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다. 방글라데시의 경제적인 위치와 다른 지역 경제와의 통합은 다른 충격 완화 요소이다. 현재까지 방글라데시 경제는 순항 중이다.

 

Q. 무역수지에 대한 정부 정책은 무엇인가?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 명확히 파악하고 있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합당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정부는 시장 접근성을 확대하고 수출을 다각화하기 위해 많은 국가들과 양자 간, 다자 간 무역 협정을 협상 중이다. 또한 정부는 해외 송금액 유입 둔화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주 노동자들의 해외 송금액 둔화는 이주 노동에 의존하는 주요 국가들의 이주 노동자 수요 감소와 이주 노동자들이 고국으로 송금하는 과정에서 겪는 문제에 기인한다. 해외 송금에 대한 까다로운 조건으로 인하여 송금 비용이 높아져 이주 노동자들이 합법적인 은행의 송금 경로를 통해 송금하는 것을 꺼리게 되었다. 대신 이주 노동자들은 비공식적인 경로를 통하여 송금하는 것을 선호한다. 그들이 비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송금하면 방글라데시 화폐로 환전할 때 더 이익을 볼 수 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방글라데시 은행과 협력하여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인 회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임금노동자채권(Wage Earners Bond)이나 타카재무채권(Taka Treasury Bonds) 판매를 장려하고 있으며, 해당 채권 판매로 이주 노동자들이 얻을 수 있는 수익은 노동 중인 국가에서 저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금액보다 높다. 아파트 구매 융자도 해외 거주 중인 이주 노동자들의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방글라데시 은행은 이주 노동자들의 송금액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은행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Q. 정부 정책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정부 정책은 적절하게 시행되고 있으나, 은행 부문의 기능을 확대하고, 부패 수준을 가능한 낮추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환율은 잘 관리되고 있어 무역 확대를 위한 환경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환율은 자율변동제이며, 방글라데시 은행은 환율 변동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2017년 타카(Taka)화 환율은 달러 대비 평가 절하되었으며, 이로 인하여 수출 상황이 개선되었다. 이러한 환율 변화로 인하여 대외 부문의 성과가 높아질 전망이다.

 

 은행 부문의 문제는 큰 위험을 내포하고 있으나, 적절하게 해결되지 않아 우려되는 상황이다. 대출 금리는 국제 은행 관행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이로 인하여 국내 기업이 기업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사회경제적으로 만연한 복잡한 문제이다. 이 문제는 반드시 빠르게 해결되어야 하지만, 해결에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와 방글라데시 은행의 노력으로 해외 송금액이 곧 다시 늘어날 것이다. 정부는 해외로 더 많은 숙련 노동자들을 파견하려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향후 해외 송금액 유입이 증가할 것이다. 방글라데시 전체 인구 1억 7,000만 명 중 50%가 젊은 층이라는 것은 특기할만하다. 이는 인적 자원이 풍부하다는 의미이며, 인적 자원은 국가가 가진 자원 중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Q. 정부가 현재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추가로 취해야 하는 조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1) 은행 부문의 부패 감소
 민간 및 공공 은행 모두 불량 채권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민간 부문의 부채가 적절한 기준으로 평가되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분명한 부패의 증거이다. 대부분의 은행 기금 횡령은 은행 관계자들에 의해 발생한다. 이러한 행위는 은행 부문의 효율성에 큰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2) 은행 부문의 효율성 제고
 은행에 대한 불필요한 규제는 줄어들어야 하며, 이를 통해 은행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여러 극단주의 단체로의 기금 유입 통제를 살펴보면, 정부의 은행 감독은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은행의 불필요한 운영비용 증가로 이어진다. 은행 서비스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은행 부문의 개혁이 필요하다.

 

3) 비효율적이고 높은 규모의 불량 채권으로 인하여 예금 금리와 융자 금리 간 격차가 6~7%로 매우 높게 형성되었다. 대출 금리 하락은 투자비용과 기업 운영비용 상승으로 이어진다. 이에 따라 방글라데시의 기업인들은 다른 세계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러한 문제들은 국내외 경제성과에 반영된다.

 

4) 정치적인 갈등을 해결하면, 방글라데시의 기업 활동과 투자가 늘어날 것이다.

 

Q. 현재 상황이 지속된다면, 어떠한 일들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가?

 

 만약 은행 부문의 성과가 개선되지 않고, 금융 체계 내 부패를 척결하지 못한다면, 금융 위기와 경제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방글라데시는 이러한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필자는 곧 정확한 조치가 취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현재 상황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며, 더 지속되기도 어렵다. 방글라데시 경제는 부가가치가 낮은 의류 반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방글라데시에는 가죽 및 가죽 제품, 조선, IT 서비스, 의약, 항공 통제 등 발전 가능성이 높은 여러 분야가 있으나, 제도적인 한계 때문에 크게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분야는 부가가치가 매우 높으며, 곧 방글라데시 내에서 의류 가공 산업 수준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지금의 문제는 임시적인 것이며, 방글라데시 경제는 이를 곧 극복할 것이다.

 

 더욱이, 외환 시장은 순조롭게 운영되고 있으며, 정부가 개입할 필요가 없다. 이는 외부 상황이 곧 회복될 수 있다는 매우 좋은 징후이기도 하다.

 

Q. 2017년 방글라데시의 무역 부문에 대하여 전망한다면?

 

 2017년 방글라데시의 무역은 둔화될 것이나, 1.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다. 2017년 수입은 9% 늘어났으며, 이로 인하여 무역수지와 경상수지가 적자가 되었다. 방글라데시 경제는 부가가치가 낮은 산업인 의류 반제품 생산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의류 산업은 원자재와 다른 중간재 수입에 큰 영향을 받는다. 또한 수입 증가는 방글라데시 수출 증가의 징후이기도 하다. 의류 산업은 현재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수출량도 늘어나고 있다. 의류 산업은 2017년에도 여전히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다. 가죽과 생피(生皮) 산업의 성과도 높아지고 있다. 또한 가죽뿐만 아니라 생피 산업은 수출 잠재력을 지닌 분야이기도 하다. 해당 분야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며, 해당 산업은 적은 성장으로도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분야이다. 가죽 산업 역시 훌륭한 성과를 내고 있어 올해도 선전할 것이다. 제조업 분야도 순항 중이다.

 

 그러므로, 2017년은 농업 부문을 제외하면 평년과 같을 것이다. 생산과 수출에서 농업 부문은 큰 충격을 받은 바 있다. 농업 분야는 전체 수출에서 5% 미만을 차지한다. 이에 따라, 농업 부문 수출의 감소는 전체 수출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다.

 

 다시 한 번, 방글라데시 경제는 다각화되었으며, 매우 빠르게 변화한다. 방글라데시는 세계 전역에 탄탄한 기업층을 보유하고 있다. 조선, IT 서비스, 아웃소싱, 의약과 같은 비공식 부문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역 운송 시설 통합도 빠르게 이루어져 무역 확대를 위한 장이 마련되었다. 그러므로, 방글라데시 무역 전망은 여전히 밝다. 위험이 있으나, 방글라데시는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