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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에콰도르 경제 내 중소기업의 역할과 그 전망

에콰도르 Jose Rafael Aulestia Valencia IDE Business School Senior Professor 2017/12/18

에콰도르의 기업은 3%의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모두 중소, 영세 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체 비중과는 달리 중소기업이 전체 기업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지나지 않는다. 현재 원유 가격 하락으로 에콰도르는 경기 침체를 겪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가 중소기업의 활동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와 관련하여 IDE Business School의 Jose Rafael Aulestia Valencia Senior Professor와 에콰도르 경제 내 중소기업의 역할과 그 전망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Q. 먼저 에콰도르 경제의 특징에 대해 말해 달라.

 

 에콰도르는 남부 아메리카의 가장 작은 국가로, 국토는 256.370㎢에 달하며, 인구는 1,639만 명이다. GDP는 2016년 978억 달러(약 107조 5,311억 원)에 달하였으나, 2017년에는 973억 달러(약 106조 9,813억 원)를 기록할 전망이다. 2016년 1인당 GDP는 5.967달러(약 6,560원)이었다. 에콰도르는 고유가와 수출로 코레아(Correa) 대통령 시기(2007~2017) 공공 투자가 지속되어 흥미로운 성장률을 기록하였다(2011년 7.78%, 2014년 3.99%). 그러나 유가 하락으로 GDP 성장은 중단되었으며, 2015년 이후로는 감소하기 시작하여 2016년에는 –1.46%를 기록하였다. 2017년에는 하락세가 이어지거나 아주 약간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경제는 제조(12%), 석유 및 채굴(11%), 매매업(11%), 건설(9%), 농업(8%), 보건 및 교육(8%)에 기반한다. 무역수지는 다소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수출액은 124억 달러(약 13조 6,338억 원), 수입액은 121억 달러(약 13조 3,039억 원)에 달한다.


 에콰도르의 주요 교역 상대국은 미국(수출 32%, 수입 25%), EU(수출 17%, 수입 12%), 아시아 국가들(수출 17%, 수입 16%)이다. 교역 비중에서 아시아가 증가한 이유는 중국과의 교역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이 에콰도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단 3%이며, 에콰도르는 한국으로부터 주로 자동차와 공업제품을 수입하고 있다. 현재 에콰도르는 미국 달러를 화폐로 사용하고 있다.

 

Q. 에콰도르 경제 내에서 중소기업의 역할에 대해 말해 달라.

 

 에콰도르 내 중소기업은 안데스 국가 공동시장(Andean Nations Common Market, CAN)이 설정하고 각국 기관이 적용한 지표인 매출과 직원에 따라 분류된다. 해당 분류에 따라, 중기업은 매출 100만~500만 달러(약 10억 9,950만 원~54억 9,750만 원), 직원 50~99명인 기업이며, 매출 100~100만 달러(약 11만 원~10억 9,950만 원), 직원 10~49명인 기업은 소기업이다. 매출 100달러 미만(약 11만 원), 직원 9명 미만은 영세기업으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약 5만 5,000개 기업이 등록된 민간 부문에서 약 3%만이 대기업이며, 13%가 중기업, 29%가 소기업, 55%가 영세기업이다. 그러나, 매출 규모를 살펴보면, 대기업이 민간 부문의 총수입의 75%를 차지한다. 중소기업 내에서 매출만을 따져본다면, 매출의 31%는 중기업이, 나머지 69%는 소기업 및 영세기업이 차지한다. 공식 및 비공식 통계에 따르면, 석유 관련 기업 활동과 수입을 제외한 민간 부분에서 중소기업은 에콰도르 GDP의 약 25%를 창출한다. 지난 10년간 중소기업은 크게 성장하였는데, 중소기업 수출은 전체 수출의 11%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부분 농업 및 서비스 분야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Q. 중소기업이 주로 종사하는 분야는 무엇인가?

 

 공공 및 민간 정보원에 따르면, 에콰도르 중소기업은 주로 대규모 및 소규모 매매(39%), 제조(14%), 농업·목축업·목재·어업(11%), 운송 및 물류(6%), 건설(6%)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콰도르 중소기업의 54%는 과야킬(Guayaquil, 전체 기업의 23%, 인구의 19%가 밀집)과 키토(Quito, 전체 기업의 22%, 인구의 15%가 밀집)에 집중되어 있다. 현지 규제 기관인 에콰도르 기업청(Ecuadorian Companies Bureau), 조세청(Tax Agency)의 자료에 따르면, 에콰도르 중기업이 종사하는 부문은 도소매 판매 및 자동차, 오토바이 서비스(전체 기업 중 37%), 제조(13%), 농업, 목축업, 임업, 수산업(11%), 운송 서비스 및 물류(6%), 건설(6%), 전문 과학 기술 서비스(6%), 행정 및 지원 서비스(5%), 부동산(3%), 숙박 및 요식업(3%), 금융 및 보험 서비스(2%), IT 및 정보통신(2%), 광업(2%), 보건 서비스(1%)이다.

 

 소기업이 활동하는 분야 중 흥미로운 점은 각 경제 부문에 종사하는 기업의 비중이 중기업과는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소기업 중 약 1/3은 도소매 판매 및 자동차, 오토바이 서비스(27%)에 종사하며, 그 외에는 전문 과학 기술 서비스(12%), 제조업(9%), 운송 서비스 및 물류(8%), 건설(8%), 부동산(8%), 농업, 목축업, 임업, 수산업(6%), 행정 및 지원 서비스(6%), IT 및 정보통신(4%), 숙박 및 요식업(3%), 금융 및 보험 서비스(2%), 보건 서비스(2%)에 종사하고 있다.

 

 분명히, 서비스 산업은 대다수의 에콰도르 중소기업이 종사하는 분야이며, 소규모 투자와 재정 규모를 갖춘 회사들도 입지를 넓힐 수 있는 부문이다. 사실,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낮은 역량과 기술을 요하는 업종에 종사한다. 그러므로, 에콰도르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경영, 기술, 지식을 전달하는 것에서도 흥미로운 기회가 존재한다.

 

 다만 영세기업 다수는 체계를 갖추지 않아 정보 획득이 어렵거나 경제 활동이 확대되지 못하여 정확히 분류되기 어렵다. 에콰도르 법에 따르면, 100달러(약 11만 원) 미만의 개인 소득은 회계적인 책임을 질 필요가 없다. 영세기업은 소득세의 특정 %를 세금으로 내는 대신, 특정 감세 혜택을 받고 있다. 에콰도르 경제활동인구 중 75%인 600만 명이 중소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다.

 

Q. 에콰도르 중소기업이 직면한 걸림돌은 무엇인가?

 

 에콰도르 중소기업은 전통적으로 국가 경제의 작은 일부만을 차지하였다. 그러나, 지난 수년간 차세대 기업(New generation of entrepreneurs)의 등장으로 흥미로운 추이가 발견되었다. 그럼에도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은 여전히 제한적이며,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에콰도르 중소기업은 다음과 같은 다양한 걸림돌을 극복하여야 한다.

● 낮거나 거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인 사업 및 경영 지식
●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가족 경영이며, 절차나 전략이 부재함.
● 작은 국내 시장
● 투자 부족
● 정규 활동에 자금을 대기에는 부족한 유동성과 현금
● 국내외 자본 시장 접근의 어려움
● 대기업만을 위한 은행의 금융 서비스와 제품
● 열악한 생산 기술과 인프라
● 거의 존재하지 않는 운영과 지원의 내부 절차상 체계
● 에콰도르 행정, 법제 체계상 중소기업에 대한 구체적인 법제의 결여
● 등급과 비율이 다르지 않은 높은 세율
● 낮거나 자격을 갖추지 않은 경영자와 노동자
● 국내 대기업 혹은 다국적 기업과의 경쟁
● 낡고 오래된 가공 및 산업 절차
● 국제 시장과 무역상의 낮은 입지
● 제품을 통한 사업 경영으로, 대부분은 상업적, 마케팅 역량이 부족
● 지원, 컨설팅, 자문에 특화된 일부 민간 혹은 공공 부분의 중소기업

 

Q. 에콰도르 중소기업의 성공 사례를 소개해 달라. 해당 기업들은 어떻게 성공하였나?

 

 주류를 생산하는 작은 가정 기업인 로비손(Lovisone)社가 있다. 해당 기업은 국내 과일과 전통 재료를 사용하여 다양한 향의 혁신적인 알코올 음료를 수제 병에 포장하는 방식을 개발하였다. 작년 해당 업체는 매출이 18% 증가한 280만 달러(약 30억 7,860만 원)를 기록하였다. 노에스시바(Noe Sushi Bar)社는 15년 전 키토에서 설립되었는데, 당시에는 그곳에 일식집이 단 2곳밖에 없었다. 15년 전 에콰도르인들에게 아시아 음식이란 중국 이주민들이 세운 중국 식당에서 파는 것 정도였다. 노에社는 스시의 개념을 대중화하였으며, 국가의 사회경제적인 수준에 맞추어 스시의 개념을 더 널리 알렸다. 현재, 일부 다른 도시에서 질과 가격을 달리하는 다른 2개 브랜드가 운영 중이며, 총 매출은 2,000만 달러(약 220억 원)에 달한다.

 

 에콰도르는 18세기부터 코코아의 생산지였으며, 지난 200년간 가장 큰 코코아 수출국이었다. 그러나 국내 소비는 국내 초콜렛 시장이 제한되고, 우유를 사용한 초콜렛바 생산 산업화 역시 한계에 부딪혀 미진한 상황이다. 파칼리(Pacari)社는 2002년 키토의 젊은 부부가 설립한 회사로, 태평양과 아마존 연안 일대의 강가의 저지대에서 생산된 양질의 코코아를 구매하여 과일 혹은 안데스 계곡에서 재배된 장미 꽃잎 등 다른 국내 제품들과 초콜렛을 조합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한다. 현재 파칼리社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품질의 초콜렛을 만드는 기업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작년 2자리대 매출 성장을 이루었다.

 

Q. 중소기업 부문에 큰 변화가 있었나? 그 변화의 동인은 무엇인가?

 

 에콰도르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흥미롭고 긍정적인 현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2012년 이후, 식품 생산, 배달, 제조, 서비스 등에서 매출과 수익이 증가세를 보였다. 다음의 일부 요인들이 이러한 변화를 이끌었다고 할 수 있다.

● 개인이 운영하던 많은 영세기업과 소기업이 운영 방식을 법제와 세제에 맞추어 정규 기업으로 변환함.
● 에콰도르는 달러에 기반한 경제 모델을 유지하고 달러 유출을 막기 위하여 수입품을 대체하는 대담한 계획을 마련하기 시작함.
● 영세 및 소기업 사장들은 자신들의 기업 경영에 대한 준비와 전문화를 할 필요성을 이해하여 생산, 경영, 매출, 마케팅, 인재 고용 등의 분야를 개선함.
● 지난 2년간 시장에서의 제한된 근무 기회로 인하여 임금이 감소함.
● 일부 금융기관은 어느 정도의 또는 높은 금리를 요구하기는 하지만, 소기업과 중기업을 위한 금융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함.
● 2017년 5월 수립된 신정부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과거 일부 정책을 통합하는 구체적인 정책을 입안하기 시작함. 예를 들어, 5년간 운영된 신규 기업의 순익에 대한 세금을 감면하는 한편, 30만 달러(약 3억 3,000만 원)에 달하는 세금 조건을 유지

 

Q. 에콰도르 중소기업 중 한국 기업과 협업하는 기업이 있는가?

 

 에콰도르의 중소기업과 한국 기업의 사업 관계는 기아 자동차와 현대 트럭 생산에 포함되는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정도이다. 두 기업은 에콰도르에서 일부 모델을 조립하는데, 에콰도르 정부는 이들 기업에 에콰도르에서 조립되는 모델의 부품 일부를 자국 내에서 생산하도록 요청하였다. 다른 국내 기업들은 LG나 삼성과 같은 기업의 전자기기를 조립하는데, 이는 높은 수입세와 관세를 피하기 위함이다. 에콰도르 중소기업은 한국 기업에 일부 서비스와 소소한 부품을 제공하는 정도의 역할만 맡고 있다.

 

Q. 향후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한국과 한국 기업은 에콰도르에서 무엇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최근 몇 년간 에콰도르와 한국은 무역협정을 맺기 위해 회담하였지만, 어떠한 진전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에콰도르는 EU와 무역협정을 체결하였다. 한국기업들은 에콰도르 기업들과 아래의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다.

● 노하우, 전문성, 기술지식 이전
● 금융 및 경제 지원
● 스타트업을 위한 위험 투자
● 낮은 비용의 금융서비스
● 노동자 훈련
● 관리자 육성
● 생산 및 가공 혁신
● 신규 시장 개발 및 타당성 연구
● 에콰도르 제품의 아시아 시장 진출 제안

 

에콰도르 수출투자촉진청(PROECUADOR)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정부와 민간 부분이 수출을 증진하고 한국 시장 내에서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새우, 냉동 수산물, 모자, 커피와 코코아(생 것, 볶은 것, 부가가치 상품 등), 동물 혹은 채소 색료(色料), 채소 기름, 균형 잡힌 동물 먹이, 기계류, 전기 및 전자 기기, 화학 원재료 등의 시장에 진출하여야 한다.

 

Q. 향후 중소기업에 대한 전망을 말해 달라.

 

 에콰도르 중소기업에 가장 큰 위협은 국내 경제와 정치적 불안정성이다.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에콰도르는 몇 년간 높은 유가로 인한 공공 투자로 인상적인 성장세를 보여 왔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정부의 막대한 지출이 감소하자 경제 전반이 그 영향을 받게 되었다. 현 정부는 경제적인 결단을 내려야 하지만, 그들은 여당의 분열과 부패 조사 등 정치적인 환경에 따라 단기적인 결정만을 하고 있을 뿐이다. 높은 공공 적자와 부채로 인하여 최근 수개월간 나타난 새로운 세금과 침체도 새로운 위험이 되고 있다. 이러한 불안정성은 2017년에도 유지되고 있으며, 2018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다.

 

 그러므로, 많은 중소기업들은 재무, 비용 운용 등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하며, 더 큰 마진과 더 많은 고객들에게 접근하여 시장을 확대하고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경쟁력과 품질, 재정 운영에 대한 새로운 계획도 마련되어야 한다. 운영과 생산 관리에 대한 더 많은 준비와 전문적인 지식도 필요하다. 에콰도르는 지역별 사업가의 비중(26%)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로, 이는 에콰도르의 강점 중 하나이다. 기업, 학계, 민간 부문의 협력도 에콰도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데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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