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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우즈베키스탄 국가안보국장 경질과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권력 공고화

우즈베키스탄 EMERiCs - - 2018/02/20

□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이노야토프 국가안보국장 경질로 유력한 정적을 제거함. 

❍ 1월 31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Shavkat Mirziyoyev)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국가안보국(National Security Service) 회의에서 루스탐 이노야토프(Rustam Inoyato句 국가안보국장을 강하게 비난한 뒤 해임함 

❍ 루스탐 이노야토프 국장은 이슬람 카리모프(Islam Karimov) 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시절부터 23년간 국가안보국장을 역임한 인물임. 

- 카리모프 전 대통령 사후 미르지요예프 당시 총리, 루스탐 아지모프(Rustam Azimov) 전 부총리 겸 재무부 장관, 이노야토프 국장 등이 유력한 후계자로 언급됨. 그러나 이노야토프가 미르지요예프 총리를 지지하면서 파벌 분쟁을 최소화하는 균형자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평가됨. 


□ 국가안보국 개혁을 통해 안보국의 영향력을 축소하려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의도로 풀이됨. 

❍  2017년 12월 22일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장장 4시간 동안 진행한 연설에서 국가안보국의 개혁을 천명함 

❍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국가안보국이 고문, 도청 등을 자행하였을 뿐만 아니라 정치인, 언론인, 일반 시민을 구금하는 등 근거 없이 권력을 전횡하여 왔다고 지적함.

- 향후 국가안보국은 법정의 명령 없이는 사찰과 도청을 할 수 없으며, 그동안 안보국 직원에 의해 자행되었던 고문과 물리적 구금도 철폐의 대상으로 지적됨. 또한 대외 공관의 안보국 직원도 철수할 예정임. 

❍ 신임 안보국장에는 2015년 5월부터 검찰총장직을 수행하던 이흐티요르 압둘라예프(Ikhtiyor Abdulayev)가 임 

명됨. 그는 카리모프 시절부터 대통령 자문 및 법무부 차관 등을 역임하는 등 오랜 공직 생활을 해온 인물임.


□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중앙 주요 부처에서 지방 행정 조직까지 인사 교체를 단행함. 

❍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정적들은 중앙정부에서의 지위를 잃고 좌천됨. 

- 2017년 6월 경질된 아지모프 전 부총리는 현재 수출입보험공사인 우즈백인베스트(Uzbekinvest)社 의 사무총장직을 맡고 있음. 

- 한편 지난 1월 말 경질된 이노야토프 전 안보국장도 정치 부문의 대통령 고문역으로 임명됨. 대통령 고문직은 고위 공직자들이 퇴임 후 역임하는 직위로 알려짐. 

- 이노야토프 전 국장의 오른팔로 알려진 슈흐라트 굴라모프(Shukhrat Gulyamov) 전 안보국 차장은 2017년 8월 불법 무기 판매, 자금 세탁, 조직범죄 연루 등으로 법정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음 

❍ 이외에도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대통령 대행직을 수행할 때부터 우즈베키스탄의 주요 도시, 지방의 고위 행정직 및 지방 경찰청장을 교체함. 

- 2016년 9월 미르지요예프 대행은 지자흐 지역 순방 중 주지사와 시장을 경질함. 

- 2017년 1~2월간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나보이, 지자흐, 안디잔, 타슈켄트 지역 경찰청장과 일부 지역의 검사장, 부하라와 사마르칸트 시장을 포함하여 다른 지방 주요직을 수차례 교체한 바 있음. 


□ 인사 교체와 정적 제거는 파벌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권력의 공고화를 위한 조치임. 

❍ 전문가들은 아지모프 전 부총리 경질 당시에도 보이지 않는 파벌 갈등과 정치 불안을 지적한 바 있음. 

- 카리모프 전 대통령 사후 미르지요예프 당시 총리가 속한 사마르칸트 파벌과 아지모프 전 부총리, 이노야토프 전 안보국장의 타슈켄트 파벌 간 갈등이 예상되었음. 

-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취임 당시, 타슈켄트 파벌인 이노야토프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을 지지하면서 파벌 갈등이 첨예화되지 않은 채 해결됨. 

- 또한 아지모프 전 부총리가 경질되고 그의 후임으로 타슈켄트 파벌의 박지요르 호자예프(Baktyor Hojaev)가 임명되면서 2017년 말에는 양측이 원만한 합의에 이른 것으로 보였음. 

❍ 지방 인사 교체, 다른 지역 파벌 등용, 정적 제거는 미르지요예프가 자신의 권력을 공고화하기 위한 조치로, 이는 과거 카리모프 전 대통령이 파벌 갈등을 종결하고 자신이 권력을 독점하였던 것과 유사한 수순임


< 감수: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성동기,「우즈베키스탄 아지모프 부총리의 실각과 이에 대한 분석j, EMERiCs, 2017. 

The Diplomat, President Mirziyoyev Takes Aim at Uzbek Security Services, 2017.12.26. 

EA  Daily, Resignation of Uzbek Security Service chief-end of all-mighty minister, 2018.01.31. Eurasianet, Uzbekistan:President Fires Powerful Security Services Chief, 2018.01.31. 

Radio Free Europe/Radio Liberty, How Shavkat Mirziyoev Became Uzbekistan's Supreme Leader 2018.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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