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ㆍ중동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리스테리아 감염으로 사망자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음. 

□ 지난해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돼 사망한 환자가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음. 

❍ 세계보건기구(WHO) 집계에 따르면, 남아공에서 2017년 1월부터 발생한 리스테리아 감염자는 1천여 명에 달했고 그중 18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됨. 

- 이는 감염자 수와 사망자 수가 모두 역대 최대 규모로, WHO 국제식품 안전당국 기관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심각한 리스테리아 감염 사례 중 가장 큰 사건,”이라고 언급함. 

- 리스테리아균은 토양, 물, 야채 등에서 발견되는 박테리아균으로 감염되면 고열과 근육통, 설사, 경련 등의 증상을 일으키며 심하면 사망에 이름. 특히 임산부와 신생아, 고령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위험한 전염병으로 알려져 있음. 

□ 3월 초, 조사결과, 리스테리아균 감염원이 남아공의 식품업체인 타이거 브랜드(Triger Brands)로 밝혀짐. 

❍ 남아공 정부는 지난해 1월부터 리스테리아균의 확산 배경을 조사해 왔으나, 1년 가까이 뚜렷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었음. 

❍ 그러다 3월 초 남아공 북부 도시에 있는 타이거 브랜드가 제조한 ‘폴로니(Polony)’라고 알려진 가공육에서 리스테리아균이 대거 검출된 사실을 밝혀냈음. 

❍ 남아공 정부는 리스테리아균 발생 원인을 알아내는 데에 오랜 시간이 걸리게 만든 타이거 브랜드를 비난함. 

❍ 또한 남아공 보건 당국은 비슷한 제품을 제조하는 RCL Foods가 소유한 공장도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음. 

□ 남아공 보건당국은 가공육과 관련된 제품에 대해 모두 리콜 명령을 내렸음. 

❍ 남아공 보건당국은 국내외 직매점으로부터 관련된 제품을 리콜 명령을 하였고 그 후 타이거 브랜드와 RCL Foods는 생산을 중단하였음. 

- 아론 못소얼디(Aaron Motsoaledi) 남아공 보건부 장관은 “식품 생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회사를 조사 중에 있다,”고 밝힘. 

❍ 유로모니터(Euromonitor International)에 따르면, 남아공의 가공육 시장은 2017년 약 8% 성장한 5억 2,900만 달러의 소매 가치를 기록했으며 그 중 타이거 브랜드가 35.7%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함.  

❍ 남아공 보건당국은 시민들에게 교차 오염의 위험 때문에 어떠한 인스턴트 가공육 제품을 섭취하지 말 것을 요구했음. 

- 또한, 지역의 슈퍼마켓에 진열된 관련된 제품을 모두 철수시킬 것을 명령했음. 

❍ 남아공 곳곳에서는 성난 소비자들과 소매상들이 환불을 요구하면서 각 슈퍼마켓과 매장에서 줄을 서는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음. 

❍ 한편, 이번 사태에 원인 제공으로 알려져 비난을 받고 있는 타이거 브랜드는 자신들은 보건 당국의 모든 요구사항을 준수해왔다고 밝히며 이번 사태와 가공육 제품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밝혔음. 

□ 남아공 보건당국의 발표가 나오자 남아공 인근 국가들은 즉각 해당 제품에 대한 수입 중단과 리콜 지시를 내렸음.  

❍ 잠비아는 남아공에서 가공한 육류, 유제품, 채소 및 과일 수입을 금지했으며, 잠비크와 나미비아는 가공육 제품에 대해 수입을 중단함. 

❍ 보츠와나는 가공육 제품을 모두 리콜 조치를 내렸으며, 말라위는 남아공 식품에 대해 수입 심사를 강화했음. 

< 감수: 김수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ENCA, Listeria detected at Tiger Brands' Pretoria plant, 2018. 03. 19 

ABC, South African listeria outbreak largest on record WHO says as Government blames food firms, 2018. 03. 06 

Reuters, South Africa blames food firms for world's worst listeria outbreak, 2018. 03. 05 

BBC, Listeria outbreak: South African neighbours ban meat exports, 2018. 03. 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