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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미얀마, 차기 대통령 선출

미얀마 EMERiCs - - 2018/04/05

□  미얀마 첫 문민 대통령인 틴 쩌(Htin Kyaw) 대통령이 사임한 지 일주일 만에 윈 민트(Win Myint) 전 하원의장이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되었음. 

❍ 지난 3월 28일 실시된 상하원 의원투표에서 윈 민트 전 하원의장이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되었음. 

- 변호사이자 30년 경력의 정치인이며 아웅산 수치의 오른팔로 불리는 윈 민트가 새 대통령으로 선출되면서, 아웅산 수치가 주도하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정부의 개혁과제에 숨통이 트일지 주목되고 있음. 

- 윈 민트는 미얀마 의회의 대통령 선출 투표에서 유효투표수 636명의 의원 중 403명의 지지를 받아 211표를 획득한 군부 측 제1 부통령 민트 스웨(Myint Swe)를 큰 격차로 누르고 10대 대통령으로 선출되었음. 

- 이는 지난 21일 전격 사임한 틴 쩌 전 대통령이 2년 전 당선될 당시 받았던 360표보다 43표나 많은 것이며 특히 여당인 NLD 소속 의원이 387명인 점을 고려하면 윈 민트는 소수민족 정당의 몰표를 받은 셈임. 

- 소수민족 정당들로부터 전폭 지지를 받은 것은 소수민족 반군과 정부군 간의 끊이지 않는 내전과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유혈사태 등으로 복잡한 정국에서 능력이 있는 지도자로 불리는 윈 민트에게 거는 기대가 대선 투표 결과로 나타났다는 분석임. 

❍ 소수민족 단체 카렌민족연합(Karen National Union : KNU)은 지금까지 현 정부에서는 평화협상에 진전이 전혀 없었으며 새 대통령에게 충분한 권한을 줘 평화협상에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힘. 

❍ 전문가들도 그동안 정치, 경제, 사회적인 변화를 일궈내지 못한 폐쇄적이고 수동적인 정부에 변화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음. 

❍ 하지만 일각에서는 윈 민트가 하원 의장으로 활동하면서 의석 4분의 1을 차지한 군부 세력에도 단호한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져 대통령으로서 국정을 운영하면서 군부와 마찰을 빚을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음. 

- 한 전문가는 윈 민트의 결단력 있는 성격은 큰 덕목이지만 군부와의 협력도 국정을 이끄는 데 중요 한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했음. 

- 대부분은 틴 쩌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윈 민트 역시 실세인 수지 여사의 꼭두각시 역할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임. 

- 하지만 윈 민트가 미얀마의 차기 실세로 부상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수치가 몇 년 동안 축적한 자신의 행정 권한을 그에게 넘길 것으로 예상하기도 함. 


□  지난 3월 21일, 틴 쩌 미얀마 대통령은 취임 2년 만에 사임한다고 발표했으며, 건강악화가 원인으로 추정됨. 

❍ 틴 쩌 대통령의 사임 배경에 대해 정부 측은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지만 건강 악화가 사임의 원인으로 추정됨. 

- 틴 쩌는 2년간의 재임 기간에 건강이 악화되는 모습을 보여 왔으며 지난해에서 태국에서 2차례 대장 내 용종 제거 수술을 받았음. 

- 또한, 한때 공식행사 참여 빈도도 줄어들면서 건강 이상설이 불거지기도 하였음. 

❍ 틴 쩌는 군부가 정권을 잡았던 1962년 이래 처음으로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통해 선출된 민간 대통령이었음. 

- 그러나 미얀마 헌법이 보장하는 최고의 지위인 대통령 자리에 앉고도 미얀마의 실권자인 아웅 산 수치(Aung San Suu Kyi)의 그늘에 가려져 꼭두각시 대통령으로 살아왔다는 평을 받음. 

- 틴 쩌의 사임 발표 직후 수치의 또 다른 측근으로 알려진 윈 민트가 하원의장직을 내려놓으며 차기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었음. 

- 아웅산 수치는 지난 2015년 총선에서 압승하고도 군부가 제정한 헌법 때문에 대통령이 되지 못하자 자신의 오른팔인 틴 쩌를 대통령 자리에 앉히고 막후에서 실력을 행사했음. 

- 헌법에는 외국 국적의 가족을 둔 사람은 대통령 후보가 되지 못하도록 규정하는 조항이 있으며 수치는 자신의 아이들이 영국 국적을 가지고 있음. 


< 감수: 장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Channelnewsasia, Aung San Suu Kyi loyalist Win Myint elected Myanmar president, 2018. 03. 28

Dailynews, Myanmar parlianment elects Suu Kyi loyalist as new president, 2018. 03. 28 

Bbc, Win Myint elected new Myanmar president, 2018. 03. 28 

Bbc, Myanmar president Htin Kyaw resigns, 2018. 0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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