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는 동남아시아 지역 사업을 사실상 철수하게 되었음. 

□  세계 1위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동남아 지역 사업을 동종업체인 그랩에 매각키로 했음. 

❍ 지난 3월 26일, 우버 테크놀리지社는 동남아시아 지역 사업을 더 큰 지역 경쟁 업체인 그랩(Grab)에게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음. 

- 이에 따라 그랩은 동남아시아 지역 차량 공유 서비스 업계를 사실상 독점하게 되었음. 

- 우버는 지난해 여름 코스로우샤히(Khosrowshahi) CEO 체제가 되면서 매출이 부진한 사업의 재검 토나 비용 절감 정책 등 구조조정이 추진되어 왔음. 

- 우버는 매각 후에도 그랩의 지분 27.5%를 보유할 예정이며 코스로우샤히 우버 CEO는 그랩 이사회에 합류하게 되었음. 

- 코스로우샤히 회장은 “이번 매각은 우리가 제품과 기술에 막대를 투자함으로써 우리의 성장 계획을 두 배로 증가시키는 것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힘. 

❍ 전문가들은 우버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주요 도시에서 그랩과 소모전을 계속하는 것보다 더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는 유망 시장에 집중하려는 것이라고 풀이했음. 

- 우버는 지난해 45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미국과 아시아 전역에 치열한 경쟁과 유럽의 규제 단속에 직면해 있음. 

- 한편, 우버는 동남아시아 지역 사업에 7억 달러를 투자했음. 

❍ 전문가들은 해외 사업부의 잇따른 매각은 내년으로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우버가 재무구조를 더욱 견실하게 하려는 일환이라고 밝힘. 

동남아시아 차량공유 사업에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가 잇따르고 있음. 

□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의 차량, 오토바이 공유 사업에 글로벌 기업들이 잇따라 뛰어들고 있음. 

❍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인 그랩은 동남아에서 시장 점유율 75%를 기록하고 있음. 

- 그랩은 올해 들어 현대, 기아자동차로부터 투자를 받은데 이어 최근 삼성전자와도 전략적제휴(MOU)를 체결했음. 

- 지난 2012년 설립된 그랩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브루나이, 캄보디아 동남아 8개 국가 186개 도시에서 차량호출 서비스를 제공하며 연간 10억 건 이상의 운행을 기록하고 있음. 

- 그랩은 지난해 일본의 도요타, 혼자 등 자동차 기업은 물론 소프트뱅크, 중국투자공사, 싱가포르 테 마손 등 글로벌 기업들에게도 거액의 투자금을 유치했음. 

- 특히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Didi Chixing)과 일본 소프트뱅크는 그랩에 총 20억 달러를 투자하였으며, 이는 동남아 벤처투자 역사상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짐. 

□  한편, 오토바이 공유 서비스에서는 인도네시아의 고젝(gojek)이 선두자리를 달리고 있음. 

❍ 약 2억5천만 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는 지하철이 없고 시내버스 노선이 부족해 오토바이가 주요 이동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고젝이 오토바이 택시를 중개하는 서비스를 선보여 돌풍을 일으키고 있음. 

- 지난 1월 고젝은 미국 IT 기업인 구글로부터 거액의 투자금을 유치함. 현재 싱가포르 투자회사 테마섹(Temasek)과 중국 음식배달 서비스 메이투안 디엔핑(Meituan-Dianping)이 고젝에 투자하고 있으며 투자규모는 약 12억 달러에 달함. 

- 현재 인도네시아 50개 주요 도시에서 활동 중인 고젝 기사는 40만 명이 넘은 가운데, 고젝은 확보한 오토바이 기사를 활용해 택배, 배달, 장보기 등 다양한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음. 

❍ 차량공유 서비스는 페이스북이나 구글보다 더 빠른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2030년 차량 공유 시장이 전체 자동차 산업 이익의 40%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됨. 

< 감수: 장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Reuters, Uber sells Southeast Asia business to Grab after costly battle, 2018. 03. 26 

Reuters, Google, Temasek investing in Indonesia's Go-Jek as ride-hailing rivalry deepens, 2018. 01. 18

Dailymail,  Uber  sells  its  south-east  Asia  business  to  its  rival  Grab  in  its  latest  retreat from  the international market, 2018. 03. 26 

Bloomberg, Grab Vanquishes Uber With Local Strategy, Billions From SoftBank, 2018. 03. 27 

Koreaexpose, Hyundai and Samsung Grab Opportunities in SE, 2018. 0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