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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전문가오피니언] 21세기의 계약 - 아제르바이잔의 아제리-치라그-구네쉴리(ACG) 유전 탐사 전망 -

아제르바이잔 Rovshan Ibrahimov Hankuk University Associate Professor 2018/04/11


21세기의 계약
- 아제르바이잔의 아제리-치라그-구네쉴리(ACG) 유전 탐사 전망 -

 

아제르바이잔의 주요 석유 가스 매장 지역은 아제리-치라그-구네쉴리 유전으로, 해당 유전의 석유 매장량은 약 10억 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최근 이 ACG 지역의 개발과 관련하여 “21세기 계약”으로 불리는 빅딜이 성사되었다. 이는 아제르바이잔, 영국, 미국, 노르웨이, 일본, 터키, 인도 7개국의 총 9개 기업이 참여한 계약으로 2049년까지 이 ACG 지역의 유전과 가스정을 추가 개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이 계약이 아제르바이잔 석유가스 산업에 갖는 의미와 향후 아제르바이잔의 경제성장 등에 대해 Hankuk University for Foreign Studies의  Rovshan Ibrahimov  Associate Professor와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먼저, 현재 아제르바이잔의 석유 가스 산업의 현황을 지표를 통해 설명해 달라.

 

만약 2017년 경제 지표를 고려해 본다면, 아제르바이잔은 경제성장률이 0.1%에 그쳐 괄목할만한 경제성장을 이루지 못했다.  2016년에도 GDP가 감소하였고, GDP 성장률은 3.8%감소하였다. 이러한 경기 침체의 주요 원인은 2014년부터 시작된 유가가 하락이다. 2014년 7월 유가는 배럴당 110달러였으나, 2014년 말에는 배럴당 50달러 이하로 하락하였다. 2015년, 2016년에도 저유가가 지속되었다가 2017년 말에서야 다소 안정화 되었으며 이 당시 평균 배럴당 70달러를 기록하였다.

 

분명, 아제르바이잔 경제는 세계 유가와 석유 생산량에 직접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다시 말해 2017년 아제르바이잔의 석유 부문의 국가 GDP 비중은 30% 이상을 차지하였다. 이러한 수치는 석유화학산업을 포함하지 않은 것이다. 아제리(Azeri)-치라그(Chirag)-구네쉴리(Guneshli) (이하 ACG) 지역에서 생산한 석유 판매 수익을 축적한 석유 펀드 자금은 국가 예산으로 전환되는데, 이는 국가 예산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2003~2007년에 석유 펀드에서 국가 예산으로 전환된 규모는 GDP의 10%였다면, 2010~2014년간 국가 예산으로 전환된 금액은 GDP의 50%가 넘어서며, 2014년에만 GDP의 58.2%에 달하였다. 저유가 사태 이후, 전환액 규모는 감소하여 2016년 전환액은 총 예산 수입의 40% 수준이었으며, 2017년에는 37% 수준에 머물렀다. 2018년 전환액은 예산 수입의 45.7%을 기록할 전망이다. 나머지 예산은 수입세 등 일부 석유세로 마련된다. 또한 석유 부문은 국가 수출에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석유부문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89%, 2016년 87.5%를 기록하였다가, 2017년에는 77.52%로 감소하였다. 이는 비석유 제품의 수출을 늘리려는 정부 조치로 인한 것이다. 동시에 위 지표는 원유 수출만 반영한 것으로, 천연가스, 가공 석유 제품 등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이러한 것들을 포함한다면, 2017년 석유와 가스의 수출 비중은 88.62%이다. 동시에 정부는 제품 수출 구조에서 2018년 석유와 가스 부문의 비중을 86.6%로, 2019년 83.2%, 2020년 82.86%, 2021년 81.3%로 순차적으로 낮출 계획이다.

 

아제르바이잔의 석유 가스 매장량과 그 잠재력에 대해 설명해 달라.

 

아제르바이잔의 주요 석유 가스 매장 지역은 아제리-치라그-구네쉴리 유전으로, 해당 유전의 석유 매장량은 약 10억 톤에 달하며, 1999년에는 1조 2,000억 bcm이 매장된 샤네니즈(Shahdeniz) 천연가스정이 발견되었다. 종합하면, 아제르바이잔은 주로 생산 공유 합의 등을 포함하여 30개 이상의 석유 가스정에 대해 국제 기업들과 개발 계약을 체결하였다. 이남(Inam) 유전 개발에는 한국석유공사도 참여하였다. 해당 컨소시엄의 한국석유공사 참여율은 20%이다. 최근 새로 발견된 지역은 대부분 가스정이다. 가장 널리 알려진 샤데니즈를 포함하여 가스 350bcm이 매장된 압쉐론(Absheron), 200bcm 규모의 우미드(Umid), 400bcm 규모의 바벡(Babek) 가스정이 가스 산업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나흐치반(Nakhchivan), 자하르-마샬(Zafar-Mashal), 샤하그-아시만(Shafag-Asiman) 가스정도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아제르바이잔 가스 매장량은 2.6조 bcm이다. 향후 아제르바이잔 내 유전과 가스정이 모두 개발 된다면, 아제르바이잔은 유라시아 지역 내에서 중요한 석유 가스 생산국이자 수출국이 될 것이다. 이에 필요한 모든 인프라는 이미 건설 중이다.

 

“21세기 계약” 체결 이전에 아제르바이잔의 석유 가스 개발 사례에 대해 소개해 달라.

 

해당 계약은 2024년까지 시행될 계획이다. 아제르바이잔 석유 수출을 위해 바쿠(Baku)-노보로시이스크(Novorossiysk), 바쿠-수프사(Supsa) 석유 파이프라인, 주요 바쿠-트빌리시(Tbilisi)-세이한(Ceyhan) 송유관이 건설되었다. 현재 ACG에는 6개 생산 플랫폼과 2개 기술 플랫폼이 존재하며, 여기에서 석유와 가스는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석유,가스 터미널인 상가찰(Shangachal) 터미널로 운송된다. 총 330억 달러(약 35조 6,235억 원)가 ACG에 투자되었으며, 4억 4,000만 톤의 석유 추출로 인한 아제르바이잔이 획득한  직접 수입은 1,250억 달러(약 135조 원) 이상이다. 또한 몇 년 전부터 샤데니즈 개발이 시작되었다. 샤데니즈 가스정에서의 생산은 2007년부터 이루어졌다. 아제르바이잔은 국내 가스 수요를 충족하고 있으며, 터키와 조지아로 가스를 수출하고 있다. 위 3국을 연결하는 바쿠-트빌리시-에르주룸(Erzurum) 가스관도 건설되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샤데니즈 개발의 두 번째 단계도 시행 중이다. 이에 따르면, 샤데니즈-2 초기 단계에서 추가 16bcm이 생산될 예정이며, 이는 터키와 남동부유럽에 수출될 전망이다. 이를 위한 TANAP, TAP 가스관 건설이 진행 중이다. 2018년 7월 샤데니즈-2에서 최초로 가스가 생산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가 진행됨에 따라, 샤데니즈-2에서의 생산량은 300억 ㎥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압세론, 바벡, 우미드 가스정의 활용이다. 해당 가스정은 다음 개발 단계에 본격적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21세기 계약”의 주요 내용에 대해 상세히 서술해 달라.

 

“21세기 계약”으로 불리는 ACG 개발에 대한 새 계약은 2017년 9월 14일 체결되었다(이전 세기의 계약은 1994년 9월 20일에 체결된 바 있다). 해당 계약은 2049년까지 유전과 가스정을 추가 개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해당 계약에 따르면, 위 기간 동안 5억 톤이 생산될 계획이다. ACG 투자액은 향후 32년 간 400억 달러(약 42조 7,600억 원) 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첫 23년간 투자되었던 330억 달러(약 35조 2,770억 원) 보다 높은 금액이다. 새로운 계약 체결에는 아제르바이잔 석유공사인 SOCAR를 비롯 계약 내 비중이 감소한 일부를 제외하고 최근까지 ACG 컨소시엄과 참여한 모든 기업이 참석하였다. SOCAR의 비중은 현재 11.65%에서 25%로 늘어났다. 더욱이, 새로운 계약에 따라 75%의 수입은 아제르바이잔이 배당 받게 된다. 또한, 국제 파트너 기업은 36억 달러(약 3조 8,484억 원)를 특별 배당금으로 아제르바이잔 국영석유기금에 지불하게 된다. 해당 배당금은 향후 8년간 분할로 납부하게 되며, 2018년 1월 4억 5,000만 달러(약 4,810억 5,000만 원)에 달하는 첫 배당금이 지급되었다. 특별 배당금 항목은 첫 ACG 계약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계약이 아제르바이잔 석유 가스 산업에서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아제르바이잔은 에너지 전략 2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번 단계는 지정학적 측면이 강조되었던 전 단계와 다르게 조금 더 지경학(地經學)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아제르바이잔의 수입을 조정하기 위하여 고안되었다. 이번 전략의 주요 과제는 다음과 같다.

 

-향후에도 같은 수준으로 석유 생산량을 보존
-가스정 탐사와 수송로 건설을 통한 아제르바이잔을 천연가스 수출국으로 전환
-석유화학 산업 발전, 생산 확대와 세계 시장으로의 석유화학 완제품 수출
-아제르바이잔을 중앙아시아 석유를 세계 시장으로 운송하는 운송 국가로 전환
-국제 무대에서 SOCAR의 활동 확대

 

21세기 계약의 체결과 프로젝트 시행은 위 전략의 시행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현재, 샤데니즈-2 가스정에 필요한 인프라 건설이 완료되었다. 석유화학단지 건설은 활발히 진행중이며, 일부 석유 및 가스 단지도 동시에 건설 중이다. 더욱이, 향후 5년간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의 수가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SOCAR는 석유 정재소를 건설하는 프로그램과 터키 내 페트킴(Petkim)의 최대 석유 단지를 개발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터키는 해안으로 접근할 수 있는 국가로, 터키와의 협력으로 세계 시장에 석유 완제품을 수출하기 더욱 쉬워질 것이다. 또한, 카스피해와 바쿠-트빌리시-세이한 송유관이 세계  시장으로 연결되면서, 카자흐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으로부터의 석유 수송도 시작되었다. 이와 더불어 일부 러시아산 석유도 공급되고 있다.

 

많은 국제 기업들이 컨소시엄에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떻게 위 계약이 국제 기업과 다른 국가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세기의 계약에 참여한 기업들은 그들이 계속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SOCAR의 비중이 늘어나고 각 기업의 비중이 감소하여 수익이 감소함에도, 투자는 늘어났다. 이번 계약에서 기업들은 첫 계약에서 명시되지 않았던 특별 배당금을 지불하여야 한다. 해당 기업들이 기존 계획 보다 적은 수입을 받게 됨에도, 이번 계약은 큰 수익성이 있으며, 과거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기업들 중 새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기업은 없다. 아제르바이잔, 영국, 미국, 노르웨이, 일본, 터키, 인도 7개국의 총 9개 기업이 컨소시엄에 참여하였다. 일찍이 SOCAR의 이익을 늘리기 위해 참여 기업의 비중이 줄어들었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 SOCAR의 늘어난 비중은 25.00%에 달한다. 다른 기업의 비중 감소는 다음과 같다.

 

-British Patrol 35.78% → 30.37%
-Chevron 11.27% → 9.57%
-Inpex 10.97% → 9.31%
-Statoil 8.56% → 7.27%
-ExxonMobil 8% → 6.79%, TP – 5.73%
-TPAO 6.75% → 5.73%
-Itochu 4.3% → 3.65%
-ONGC Videsh Ltd. 2.72% → 2.31%

 

석유, 가스 가격 회복이 아제르바이잔의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2017년 말부터 관측된 유가 상승은 아제르바이잔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결과적으로, 2017년 경제가 침체되었음에도, 2017년은 0.1%의 경제 성장으로 마감하였다. 2018년 1월 아제르바이잔 경제는 2%까지 성장하였다. 동시에,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Fitch)는 2018년 아제르바이잔의 국내 화폐와 외환의 장기 발행 디폴트 등급을 BB+로 확인하였으며, 전망도 부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수정하였다. 아제르바이잔 국가석유펀드는 2016년 흑자를 기록하였다. 올해 초 펀드는 61억 마나트(약 3조 8,176억  원)의 적자가 전망되었다. 여기서 수입은 83억 7,000만 마나트(약 5조 2,387억 원), 지출은 144억 8,000만 마나트(약 8조 9,865억 원)이다. 이는 2017년 석유 기금 예산에서 유가를 배럴당 40달러로 상정하였기 때문인데, 유가가 더 높아졌다. 유가 상승과 능숙한 자산 관리로 석유 펀드 자금은 358억 달러(약 38조 2,702억 원)에 달하였으며, 이는 2016년 331억 달러(약 35조 3,839억 원)보다 증가한 수치이다. 2018년 예산은 원유 가격이 배럴당 45달러가 될 것으로 상정하고 승인되었는데, 2월 말까지 유가는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섰다.

 

아제르바이잔 석유 가스 산업에 대한 전망을 이야기해 달라.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석유 가스 산업은 아제르바이잔의 핵심 산업이다. 만약 원유의 생산과 수출이 현재까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현재 석유와 더불어 천연가스의 생산과 수출은 늘어날 전망이다. 올 7월까지 터키 시장으로 수출되는 가스 양은 더 늘어날 전망이며, TANAR와 TAP가 건설된 이후에는 그리스, 불가리아, 알바니아, 이탈리아로도 가스가 수출될 수 있을 것이다. 미래에는 천연가스 생산이 늘어나고 서부 발칸 국가들과 독일에 가스 생산량이 늘어날 계획이다. 아제르바이잔 석유화학부문 발전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현 단계에서 거대 프로젝트가 중 일부가 2018년 착수될 예정이다. 또한   한국 기업도 많은 프로젝트 시행에 참가하고 있다. 2013년 3월 13일 SOCAR는 삼성 엔지니어링과 숨가이트(Sumgayit) 도시 인근에 생산 공장을 건설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해당 계약에 따라 삼성 엔지니어링은 생산 공장을 건설하여 SOCAR로 이전할 것이다. 해당 생산 공장은 2018년 착공하였다. SOCAR는 2018년 1/4분기 내 새로운 폴리프로필렌 공장을, 3/4분기에는 폴리에틸렌 생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2021년까지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의 생산량은 57만 톤에 달할 전망이다.

 

아제르바이잔은 이러한 제품의 수입 의존도를 줄일 예정이며, 향후 이 제품들을 터키, 러시아, 유럽 국가 등 해외 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다. 2018년 터키에서는 SOCAR가 건설 중인 STAR 정유소가 운영될 전망이다. 이는 터키에서 1972년 이후로 건설된 최초의 정유소이다. 해당 정유소에서 정유된 석유는 SOCAR가 대주주로 있는 페트킴 석유화학단지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페트킴은 터키 시장 내에서 4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석유화학제품 수출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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