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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우크라이나 정부, 반푸틴 언론인 피살 조작극이라고 발표

우크라이나 EMERiCs - - 2018/06/22

최근 괴한의 총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던 반(反) 푸틴 언론인이 생존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세간에 충격을 주고 있음. 

 

□  지난 5월 30일 우크라이나 보안 당국이 러시아 출신 언론인 아르카디 바브첸코(Arkady Babchenko) 기자피살 사건이 조작극이라고 발표함.
❍ 우크라이나 보안국(Security Service of Ukraine, SBU)은 수도 키예프(Kiev)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바브첸코에 암살 사건에 대한 전말을 발표하였음.  
- 바실리 그리차크(Vasyl Hrytsak) 보안국장은 특수 작전을 펼쳐 바브첸코에 대한 살해 시도를 차단했으며 이번 자작극이 바브첸코를 보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해명함.  
- 그리차크 국장은 바브첸코가 러시아가 고용한 청부 살인자들의 표적이 된 것을 포착하고 암살당한 것처럼 꾸며 그를 살해하려는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힘. 
- 바브첸코도 다른 선택이 없었다며 아내와 친구들을 속인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함.
❍ 바브첸코는 종군기자로 활동하였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과 시리아 내전 개입 등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의 정책을 비판해 왔음. 
- 바브첸코는 지난 2016년 12월 페이스북에 러시아 국방부 소속 항공기가 흑해 상공에 추락한 사건에 대한 글을 올리며 러시아를 ‘침략자’라고 묘사해 살해 위협을 받아왔다고 밝힘.
❍ 바브첸코 암살 사건이 조작극으로 밝혀짐에 따라 일각에서는 과도한 작전이 아니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음.

 

바브첸코는 이번 조작극이 자신의 생존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변명했지만, 과도한 조치였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음.

 

□  바브첸코는 자신이 살아남고 가족의 안전을 위해서 선택한 행동이라고 밝힘.
❍ 바브첸코는 작전을 수행하기 1개월 전에 자신의 암살을 노린다는 정보를 우크라이나 보안국으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설명함. 
- 바브첸코는 당국의 설명을 듣고 작전에 협력하기로 동의하였으며 보안요원과 분장사들의 도움을 받아 성공적으로 이번 작전을 수행할 수 있었다고 밝힘. 
- 바브첸코는 분장사들이 돼지 피를 자신의 몸에 바르고 보안요원들이 총을 쏴 구멍 낸 셔츠를 입고 죽은 시늉을 했다고 설명했음.
❍ 바브첸코는 러시아 국적을 포기하고 우크라이나 국적을 취득할 계획임. 
- 그는 우크라이나 국적을 취득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는 우크라이나 대통령 행정실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언급함.


□  한편,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 당국의 이번 발표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음.
❍ 러시아 외무부는 “이번 암살 조작극은 분명히 러시아에 대한 도발”이라며 강력하게 비난했음.

- 마리아 자카로바(Maria Zakharova)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작전을 반(反) 러시아 선전 효과를 노린 술수라고 밝힘. 
- 또한, 러시아 정부는 러시아 보안군이 우크라이나 내에서 청부 살인자를 찾았으며 살인 계약 비용으로 3만 달러를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했음.
❍ 바브첸코의 전 동료인 안드레이 솔다토프(Andrei Soldatov) 러시아 기자는 “그 작전은 선을 크게 넘은 것,”이라며 비난했음. 
- 솔다토프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바브첸코가  살아있는  것은  기쁘지만  언론의 신뢰를  훼손시킨 것”이라며 “우리의 직업은 신뢰가 중요한 일,”이라는 견해를 게재함.
❍ 국경없는기자회(Reporters Without Borders)는 이 작전을 “한심한 장난”이라며 비난했으며, 언론인 보호위원회(Committee to Pretect Journalists)도 “너무나 극단적인 조치”였다며 유감을 나타냄.
❍ 반면, 이러한 외부 반응에도 페트로 포로셴코(Petro Poroshenko)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보안 당국의 작전을 옹호하며 “우크라이나는 바브첸코와 그의 가족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힘.

 

<감수: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Reuters, Journalist who faked death: I didn't want to share Skripal's fate, 2018. 05. 31
Reuters, Ukraine defends ruse faking journalist's murder, others criticise alarmist stunt, 2018. 05. 31 Reuters, Ukraine president says will protect Russian journalist after plot, 2018. 05. 31
BBC, Arkady Babchenko: Ukraine faked murder of journalist, 2018, 0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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