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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필리핀, 열흘 사이 정치인 4명 피살...마약과의 전쟁과 연관 가능성 제기

필리핀 EMERiCs - - 2018/07/18

필리핀에서 열흘 사이 정치인이 네 차례나 피살되는 등 마약과의 전쟁과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지만, 경찰과 정부는 관련성을 부인하는 모습임.

 

☐ 필리핀에서 열흘 사이 총격으로 인한 지역 정치인 피살이 네 차례 발생했음.

- 지난 7월 12일, 필리핀 사파사파(Sapa-sapa) 市에서 알 라시드 모하마드 알리(Al Rashid Mohammad Ali) 부시장이 오토바이를 탄 괴한에게 4차례 총격을 당하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음.

ㅇ 지난 열흘 간 안토니오 할릴리(Antonio Halili) 타나우안(Tanauan)市 시장, 페르디난드 보테(Ferdinand Bote) 제너럴 티니오(General Tinio)市 시장, 알랙산더 루비간(Alexander Lubigan) 트레세 마르티레스(Trece Martires)市 부시장이 총격으로 사망하였음.

- 2016년 집권한 두테르테(Rodrigo Duterte) 대통령의 마약 퇴치 운동이 개시된 이후 총 16명의 시장, 부시장이 피살되었음.

ㅇ 지난 7월 2일 불법 마약거래 혐의로 살생부에 포함된 할릴리 시장이 국기 게양식 도중 총격으로 숨지는 등 두테르테 대통령의 마약 관련 살생부에 포함된 공직자가 사망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임.

 

☐ 필리핀 경찰과 정부는 일련의 총격 사건들이 불법 마약 거래와 직접적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이며 철저한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원론적인 내용만 발표함.

- 에드워드 카란사(Edward E. Carranza) 칼라바르손(Calabarzon) 지방경찰청장 대리(경무관)는 루비간 부시장이 불법 마약에는 연루되지 않았으며, 오는 2019년 시장 선거에 출마하려했다는 점을 근거로 피살 원인을 정치적 문제로 파악하고 있음.

ㅇ 루비간 부시장의 정치적 라이벌인 멜란드레스 데 사군(Melandre De Sagun) 시장은 3선 연임까지만 허용한 법에 따라 이번 선거에서 물러나야 함.

- 앤런 나사로(Allan Nazaro) 잠보앙가(Zamboanga)市 경찰청장도 아직 알리 부시장에 대한 범행 동기를 파악 중이라고 발표한 바 있음.

- 해리 로케(Harry Roque) 대통령 대변인은 보테 시장의 피살에 대한 공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천명하였으나 그 이후에도 지역 정치인에 대한 피살이 계속되고 있어 실제 대응 효과는 미지수임.


정치인 피살 사건과 마약과의 전쟁 간 연관성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는 한편, 필리핀 야권 및 천주교 사회에서는 법외 살인을 멈출 것을 종용하고 있는 상황임.

 

☐ 일각에서는 정치인에 대한 일련의 피살 사건들이 마약과의 전쟁과 관련 있다고 지적함.

- 윌너 파파(Wilnor Papa) 국제앰네스티(Amnesty International) 필리핀 지부 대변인은 정치적 폭력은 기존에도 존재했으나 두테르테 대통령의‘마약과의 전쟁’이 이러한 폭력을 심화시켰다고 언급함.

- 카를로스 콘데(Carlos Conde)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 연구원도 다음 선거가 10개월 남은 것을 언급하며 선거 이전 선거 관련 폭력사건이 발생하는 것은 일반적이지만 두테르테 대통령의 위협 이후 실제로 피살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음.

ㅇ 필리핀 경찰은 지난 2016년 5월 총선 당시 24명 이상이 선거 관련 폭력으로 인해 사망하였다며 이러한 비판에 대해 반박함.

 

☐ 필리핀 야권과 천주교 사회에서는‘법외 살인’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음.

- 지난 7월 8일, 필리핀 야당 대표 프랜시스 판길리난(Francis Pangilinan) 상원의원은 필리핀 국민은 폭력배의 나라가 아니라 안전하고, 안정된, 평화로운 사회를 원한다고 언급하며 법외 살인을 멈출 것을 종용함.

- 인권 단체들은 불법 마약 사범 용의자들이 체포에 불응해 사살된 인원이 당국이 발표한 4,200명의 3배는 될 것으로 예측하였으며, 반인권적 범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하였음.

- 필리핀 천주교는 2017년에 주교단을 통해 법외 살인에 대한 반대 의견을 발표한 바 있으며, 현재 신변에 위협을 느끼는 시민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고 있음.

ㅇ 지난 2월, 필리핀 천주교 사회는 마약과의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를 실시한 바 있음.

 

*참고자료
Reuters, Gunmen kill fourth Philippine local official in a week, 2018. 07. 11
CNN Philippines, Police suspect politics as motive for Cavite town vice mayor slay, 2018. 07. 08
South China Morning Post, Three murders in one week: Philippine vice-mayor shot dead as killing continue. 2018. 07. 07
The Wall Street Journal, Catholic Church Opens Sanctuaries to the Hunted in Philippines Drug War. 2018. 07. 07
The Straits Times, Philippines probes spate of brazen politician murders, 2018. 06. 29
CBC, Hundreds of Philippine Catholics march to protest Duterte’s drug war, 2018. 02. 24
The Washington Post, Philippines’s Catholic Church sounds alarm amid Duterte’s deadly anti-drug crackdown, 2017. 0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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