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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전문가오피니언] 알제리의 자동차 산업 육성 배경 및 향후 과제

알제리 Tchiko Faouzi Faculty of Economics, Business Sciences and Management Sciences of University of Mascara Dean 2018/09/05

석유가스 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알제리는 최근 수 년 동안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해 큰 타격을 받았다. 이에 알제리 정부는 최근 국가산업 다각화를 최우선 순위에 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제조업 발전에 주력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 육성전략 또한 정부의 다각화 정책의 일환이다. 

 

알제리 경제는 일명 ‘임대 경제(rent economy)’로, 석유와 가스 수출이 GDP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제조업 기반이 취약하다. 이러한 특징은 알제리가 보유한 천연자원과 알제리 사회의 복잡한 역사에 기인한다. 결과적으로 알제리는 견고한 공공 경제를 구축하기 위해 석유 수출 대금을 활용해 왔다. 알제리 경제 활동은 주로 공기업을 통해 이루어지며, 공기업이 생산할 수 없는 제품을 수입으로 충당하고 있다. 민간 부문이 경제에 참여하고 있지만,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공공 부문에 비해 매우 작다.이러한 구조적 문제로 인하여 알제리는 자국 내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제품을 수입하고 있다. 그리고 수입품 사용으로 알제리 내 산업이 발전하지 못했다.

 

최근 2년 간 국제유가 하락으로 알제리의 석유 수출액이 감소했으며, 이로 인해 알제리 정부는 공공 부문의 재정을 마련하고 제품수입(import)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알제리 정부는 석유에 의존하는 경제 구조를 개편하고 경제를 다각화하고자 했으며, 산업 장려 정책은 이러한 경제 다각화의 주축이었다. 새로운 탈탄소경제를 위한 우선과제는 새로운 산업의 발굴, 민간 부문 활성화,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 등이다.

 

비탄소산업에 기반한 성장모델 필요 : 자동차 산업 육성에 주력

 

알제리 정부가 자동차 산업을 육성해야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 알제리 GDP의 95%를 석유와 가스 수출이 차지하고 있으며, 자동차 산업의 GDP 비중은 5~6%(2016년에는 5.6%)에 불과하다. 알제리 정부는 비탄소산업에 기반한 새로운 경제 성장 모델을 찾아야만 했으며 자동차 산업은 이러한 성장 모델에 핵심이다. 두 번째, 수입에서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이다. 2017년 1~4월 동안 자동차 수입액은 150억 달러(약 16조 4,850억 원)에 달하였다. 2010~2014년 간 자동차 수입량은 193만 4,416대였으며, 수입액은 73억 3,000만 달러(약 8조 557억 원)였다.

 

2014년 알제리는 자동차 43만 9,637대를 수입하여, 자동차 수입액은 63억 4,000만 달러(약 6조 9,677억 원)에 달하였다. 이는 당시 전체 수입액의 9%를 차지한다. 하지만, 이러한 막대한 자동차 수입액은 유가가 하락한 상황에서 감당하기 어려웠다. 더욱더 알제리 정부는 이러한 자동차 수입액을 감당할 수 없는데, 그 이유는 국내 자동차 수요는 증가하고 있고, 시장 역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알제리 정부는 첫 단계에서 조립 공장(assembly plant)을 설립하고, 다음 단계로 자동차 산업이 자국 경제와 높은 수준의 통합을 이룰 수 있는 제조공장(manufacturing plant)을 세울 계획이다. 이는 자동차 산업에서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새로운 경제 전략에 대한 발상을 고무시킬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한편으로 막대한 자동차 수입액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2014년 알제리 정부는 프랑스 브랜드인 르노의 첫 조립 공장 설립을 허용했으며, 이후 다른 제조사들도 알제리에 진출하였다. 현재 알제리에는 30개 자동차 브랜드가 활동하고 있으며, 이 중 한국 기업인 기아와 현대도 있다.

 

<그림 1>에서 알 수 있듯이, 알제리 시장 내에서 활동하는 자동차 브랜드 중 프랑스 브랜드가 시장의 32%를 차지하며, 한국 자동차 브랜드가 16%를 점유하고 있다. 2014~2018년 알제리 내 자동차 제조사의 숫자는 30곳으로 늘었다. 알제리 정부는 더 많은 자동차 제조사를 유치하기 위한 장려책을 도입했다. 실제로, 2015~2016년 법인세 면제, 공장 설립 허가 절차 간소화 등 장려책이 시행되었다. 한편, 알제리 정부는 2016년 자동차 수입 쿼터를 설정하였으며, 그 결과 자동차 수입 대수는 2014년 41만 7,913대에서 2017년 2만 대 이하로 크게 감소하였다.

 

알제리 자동차산업 발전의 난관 : 비용, 유통, 통합률

 

한편, 자동차 산업 발전의 가장 큰 어려움은 비용 관리(cost control), 유통(distribution of a car), 통합률(integration rate )을 꼽을 수 있다.

 

첫째, 자동차 제조사들이 제시한 가격은 수입차에 비해 최소 20% 높았다. 이러한 가격 정책이 합당하지 않다고 생각한 소비자들은 불만을 제기하였다. 제조사들이 제시한 가격이 높은 이유는 비용 관리 문제로 분석된다. 비용 관리가 되지 않는 까닭은 유로, 달러와 알제리 화폐 간 환율이 원인이다. 왜냐하면 모든 장비가 수입되기 때문이다.

 

두 번째, 자동차 제조사들은 자동차 보급 문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동차를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은 제조사가 승인한 소수 판매처에서만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지 소비자들은 자동차를 주문한 뒤, 이를 수령하기 까지 최소 2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이러한 상황은 자동차 보급의 문제로 이어졌다.

 

세 번째, 자동차 산업의 경제 통합률이다. 분석에 따르면, 실질 통합률은 30%를 넘어서지 않는다. 이 비율은 매우 낮은 것으로, 이는 곧 나머지 70%가 밸류체인 구조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정부는 다른 자동차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을 발굴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여기고 있으며,  통합률은 2022년까지 40%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난관을 통해 알제리 내 자동차 산업 발전이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재확인할 수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위에서 언급한 문제로 인하여 자동차 산업이 수익성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다른 전문가들은 위 문제가 자동차 산업을 육성하기 시작한 모든 국가에서 겪는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자동차 산업 육성은 알제리 경제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자동차 산업 육성을 통해 수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 수입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자동차 산업 육성으로 아프리카 시장과 더불어, 지리적으로도 가까운 유럽 시장에도 알제리산 자동차를 수출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알제리 자동차 산업은 발굴과 육성의 어려움에도 발전 중이다. 자동차 산업이 발전하고 있는 이유는 일부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사가 알제리 내 제조 공장을 설립하려 하기 때문이다. 경제 분석가들에 의하면, 알제리 내 자동차 산업 육성의 미래는 정부가 국내 자동차 생산에 국내외 민간 투자를 유치하는 것에 달렸다. 알제리 정부는 2019년까지 국내산 자동차를 50만 대 생산할 계획이다.

 

자동차 애프터마켓의 전문가들은 알제르 먼데이(Algiers Monday)紙에 알제리 내 자동차 하도급업체의 견실한 네트워크가 발전할 수 있는 낙관적인 가능성을 피력함과 동시에, 국가가 동일하고 상보적 관계에 있는 기계 산업 발전을 지원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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