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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필리핀 물가상승율 9년 만에 최고치 기록
필리핀 EMERiCs - - 2018/09/21
▶쌀가격 폭등이 물가상승을 유발함에 따라 필리핀 정부는 미곡 수입 허가를 통해 물가 안정에 나섬.
☐ 필리핀 물가 상승률이 중앙은행의 목표치를 뛰어넘어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함.
- 9월 5일 필리핀 중앙은행은 2018년 8월 필리핀의 물가상승률이 6.4%에 이르렀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2009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임.
ㅇ 당초 투자자들과 필리핀 중앙은행은 필리핀의 8월 물가상승율이 5.9%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음.
ㅇ 필리핀 중앙은행(BSP)은 2018년도 물가 상승 목표치를 2~4%대로 설정했으나, 2018년 1월~8월 물가상승률은 중앙은행의 목표치를 웃돌아 평균 4.8%를 기록함.
ㅇ 중앙은행은 물가가 2018년 3/4분기에 정점에 도달한 후 하강해 2019년까지 목표로 설정한 2~4% 사이로 되돌아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힘.
- 필리핀 통계청(PSA)은 식품과 비(非)알코올 음료의 급격한 가격 상승이 전체적인 물가 수준을 끌어올렸다고 발표함.
☐ 필리핀 정부는 물가상승의 원인으로 지적된 쌀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총력에 나섬.
- 네스토르 에스페닐라(Nestor Espenilla) 필리핀 중앙은행 총재는 쌀을 비롯한 식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유가(油價)까지 상승해 전반적으로 물가가 상승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함.
ㅇ 통계청은 2018년 8월 백미(白米)의 도매가격이 2017년 대비 10%나 올라 킬로당 43.18페소(896원)에 달했다고 밝힘. 게다가 현미의 도매가격은 13%나 올라 킬로당 22.11페소(459원)를 기록함.
ㅇ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Mindanao) 섬에 위치한 잠보앙가(Zamboanga)에서는 쌀가격이 킬로당 70페소(1,453원)까지 치솟아 지방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함.
- 2018년 6월 필리핀 식품청(NFA)은 50만 미터톤(MT)의 미곡 수입 허가를 내주며 쌀가격 안정에 나섰으나 현재까지 실효가 나타나지 않고 있음.
ㅇ 해리 로케(Harry Roque) 필리핀 대통령 대변인은 정부가 15만 2,000 미터톤(MT)의 미곡을 추가 수입할 계획이고, 추수기도 다가오고 있어 미곡의 시장 공급량이 충분해질 것이라고 밝힘.
- 글로벌 식품 관련 매체인 푸드내비게이터(Food Navigator)는 2018년 1월 필리핀 정부가 신규 세제 개혁안(TRAIN)을 발효한 이후 물가가 상승했다고 보도함.
ㅇ TRAIN은 필리핀 정부가 내놓은 포괄적 세제 개혁 프로그램(CTRP)의 일환으로서 비알코올 음료·
ㅇ 데니스 마파(Dennis Mapa) 필리핀대학교(UP) 통계학 대학원 학장은 정부미 재고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정부가 세제 개혁안을 강행해 쌀가격이 상승했다고 지적함.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물가상승으로 주가와 페소화 환율이 하락함에 따라, 중앙은행은 물가 안정을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함.
☐ 시장은 중앙은행 전망치를 웃도는 필리핀 물가상승 발표에 부정적으로 반응하여 주가와 페소화 가치 모두 하락함.
- 9월 5일 필리핀 중앙은행의 물가상승률 발표가 나오자 필리핀 주식 시장과 페소화(貨) 가치가 일제히 하락함.
ㅇ 필리핀 주식 시장에서 주가 총액이 9월 5일~6일 이틀 동안 72억 달러(약 8조 원)가 하락함. 필리핀 주가지수(PSEi)는 같은 기간 3.1%나 하락함.
ㅇ 미국 달러 대비 페소화 가치도 같은 기간 0.5% 하락해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함. 페소(PHP)/달러(USD) 환율은 9월 6일 기준 53.96페소임.
- 마닐라 소재(所在)의 리잘 은행(Rizal Commercial Banking Corp.)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필리핀 주가가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보고, 자산을 서둘러 현금화하고 있다고 밝힘.
☐ 필리핀 중앙은행이 9월 27일에 기준 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릴 것으로 전망되며, 필리핀 정부는 수입 규제 완화 등을 통해 물가 안정을 꾀하고 있음.
- 필리핀 중앙은행은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2018년 5월부터 세 차례 기준 금리를 100베이시스 포인트(Basis Point) 인상함.
ㅇ 네스토르 에스페닐라 필리핀 중앙은행 총재는 물가상승으로 인해 실질 임금이 하락하는 것을 우려한다고 밝힘. 그는 9월 27일로 예정된 정책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추가적으로 올릴 수도 있다고 발표함.
ㅇ 조이 쿠옉켕(Joey Cuyegkeng) ING Groe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앙은행의 과감한 조치만이 물가를 안정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고, 9월에 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50베이시스 포인트 올릴 것으로 전망함.
ㅇ 산업계는 매출액이 감소하는 가운데, 노동자들이 실질 임금 보전을 요구하며 임금 인상을 압박하고 있어 경영 여건이 좋지 않다고 호소함.
- 2019년 5월 총선을 앞둔 두테르테 행정부는 경찰의 미곡 창고 기습 단속 등을 통해 가격을 부당하게 올리는 업체를 단속하고, 쌀·생선·설탕 등 필수품목에 한하여 수입 규제 완화를 검토 중임.
*참고자료
Food Navigator, 'Full-blown food crisis': Philippines president denies rice shortage amidst calls for state of calamity, 2018. 09. 13.
Bloomberg, There's an inflation crisis brewing in the Philippines, 2018. 09. 13.
______, Inflation sends Philippine markets down amid EM rout, 2018. 09. 06.
Nikkei Asian Review, Philippine inflation at nine-year high, pressures central bank, 2018. 09. 05.
Food Navigator, Philippine rice crisis escalates as shortages push prices to a three-year high, 2018. 0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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