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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 사상 최저치 경신
아르헨티나 EMERiCs - - 2018/10/04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가 급락하고, 물가 수준도 급격히 상승하고 있음.
☐ 2018년 8월을 기점으로 아르헨티나 페소화의 가치가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물가 수준도 페소화 평가절하와 연동해 급등하고 있음.
- 2018년 9월 13일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이 달러당 39.9페소를 기록하며 최저치를 경신함.
ㅇ 2018년 1월 2일 달러당 페소화 환율은 18.59페소였으나 51.4% 평가절하되어, 9월 26일 기준 달러당 38.28페소에 거래되고 있음. 특히, 페소화 가치는 9월 한 달 동안 7%나 하락함.
- 2018년 9월 13일 아르헨티나 정부가 8월 물가 상승률 지표를 발표하면서, 페소화 평가절하가 가속화되었음.
ㅇ 2018년 초에 아르헨티나 정부는 물가 상승률 목표를 19%로 설정한 바 있지만, 2018년 8월 기준 아르헨티나 물가는 전년 대비 34.4%나 상승함.
ㅇ 부문별로 보면 2018년 8월 통신비가 12.4% 인상돼 가장 상승률이 높았으며, 주택·수도·전기·연료 등도 6.2% 상승함.
☐ 마크리 행정부가 아르헨티나 경제 정상화를 시도하고는 있지만, 시장의 반응이 냉랭함
- 2016년 2월 마우리시오 마크리(Mauricio Macri)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해외채권단과 채무상환에 합의하고, 합의안이 상원을 통과함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에 복귀함.
ㅇ 2001년 디폴트 후 아르헨티나는 엘리엇매니지먼트(Eliot Management)를 비롯한 벌처펀드(vulture)와 채무 상황을 놓고 15년 분쟁에 휩싸이면서 디폴트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음.
- 또한, 마크리 대통령은 외환 암시장을 척결하기 위해 환율 변동에 대한 통제를 풀어, 시장의 논리에 따라 페소화가 평가절하되도록 허용함.
- 마크리 대통령은 공공 부채를 줄이기 위해 에너지 보조금을 철폐하고, 공공 부분 노동자 수만 명을 정리해고한 바 있음.
ㅇ Trading Economics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아르헨티나의 공공 부채는 GDP 대비 57.1%로 매우 높음.
- 2018년 초 아르헨티나는 수십 년 만에 닥친 최악의 가뭄으로 경제의 중추인 대두와 옥수수 생산량이 2018년 4월 기준으로 전년 대비 31%나 급감함.
ㅇ JP모건은 이번 가뭄 피해로 인해 아르헨티나 GDP의 0.5%에 해당하는 31억 달러(약 3조 4,56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한 바 있음.
- 마크 바이스브로트(Mark Weisbrot) 경제정책연구소 소장은 해외투자자들이 고위험 고수익을 찾아 아르헨티나에 단기성 자금에 투자했다고 설명함.
ㅇ 미국의 금리가 상승하고, 아르헨티나 공공 부채가 여전히 높아 아르헨티나가 위험 시장이라는 인식이 형성되자 투자자들이 서둘러 자금을 회수하고 있다고 덧붙임.
▶페소화 가치 급락으로 아르헨티나 국내 유가가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아르헨티나 정부는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고강도 긴축안을 발표해 페소화 안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음.
☐ 아르헨티나 페소화의 급격한 평가절하가 아르헨티나 국내 유가 상승으로 이어짐.
- 2018년 아르헨티나에서 물가상승과 페소화 평가절하가 이어지면서, 유가(油價)가 42%나 폭등함.
ㅇ 2018년 9월 아르헨티나 시장점유율이 76%에 달하는 양대(兩大) 정유사인 YPF와 Shell은 디젤유 가격을 2%나 올림. YPF는 디젤유를 리터당 29.64페소(889원)에, Shell은 37.5페소(1,124원)에 판매하고 있음.
ㅇ 아르헨티나에서 리터당 디젤유 가격은 마크리 대통령 집권 직후 평균 11.81페소(354원)였음.
- 2018년 8월 30일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페소화 가치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45%에서 60%로 대폭 올리는 고강도 처방을 내림.
ㅇ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이 아르헨티나의 대규모 부채의 만기가 연장될 가능성과 정부의 통화정책 안정성 회복에 회의적인 시각이라고 보도함.
☐ 아르헨티나 정부는 페소화 방어를 위해 고강도 긴축안을 발표했지만, 중앙은행 총재가 사임함에 따라 아르헨티나의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전망임.
- 2018년 9월 3일 아르헨티나 정부는 페소화 평가절하를 막기 위해 정부 지출 감소를 골자로 하는 긴축안을 발표함.
ㅇ 아르헨티나 정부는 19인(人)으로 구성된 내각을 10인으로 축소하고, 수출세 증세(增稅) 및 교통·전기·가스·수도 보조금 삭감 정책을 발표함.
ㅇ 또한, 아르헨티나 정부는 공공 부채에 따른 이자 지급 시기가 도래하는 2019년 이전에 균형 예산을 달성하고, 2020년에는 GDP 대비 정부 예산 1% 흑자를 이루겠다는 목표를 설정함.
-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2018년 9월 25일 루이스 카푸토(Luis Caputo)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총재의 사임 발표가 정부의 환율 안정 노력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함.
ㅇ 2018년 6월 아르헨티나는 국제통화기금(IMF)에 500억 달러(약 55조 원)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요청했지만 반(反) IMF 정서와 긴축 재정에 대한 반발로 공공 노조 파업 등 시위가 이어져 왔음.
- 블룸버그 통신은 아르헨티나 정부가 복지 차원에서 지원하던 보조금을 대폭 줄이면서 공공 서비스 요금이 대폭 올라 2018년 말까지 아르헨티나의 물가상승률이 4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함.
*참고자료
TeleSUR, Expert ecomist to teleSUR: Argentina needs to quit IMF, end austerity to fix economy, 2018. 09. 26.
Reuters, Argentina central banker resigns as IMF talks near conclusion, 2018. 09. 25.
Petrol Plaza, Inflation, weak peso making life difficult for Argentina's fuelling market, 2018. 09. 21.
Bloomberg, Argentina's inflation rate hits hightest level of Macri Era, 2018. 09. 14.
Reuters, Argentina's Peso drops 3.5 percent to new record low close, 2018. 09. 13.
New York Times, Edgy investors are retreating from risky economies, 2018. 09. 11.
BBC, Argentina – the crisis in six charts, 2018. 09. 09.
The Economist, Why Argentine orthodoxy has worked no better than Turkish iconoclasm, 2018. 09. 06.
Reuters, Argentina economy shrinks in April due to drought; central bank holds rate, 2018. 06. 27.
______, Drought dampens Argentina economic growth outlook, 2018. 0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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