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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필리핀, 태풍 망쿳으로 피해 심각

필리핀 EMERiCs - - 2018/10/04

▶태풍 망쿳이 필리핀 북부를 강타해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를 남겼으며, 인접한 주요 식량 수입국들도 식량 수입에 차질을 겪을 것으로 전망됨.


☐ 초대형 태풍 망쿳(Mangkhut)이 필리핀 북부를 관통하면서 100여 명이 넘는 사망자와 대규모 농작물 피해가 발생함.
- 9월 15일 태풍 망쿳(Mangkhut)이 필리핀 북부 루손(Luzon)섬을 강타해 81명의 희생자가 발생함. 태풍이 통과하면서 가옥이 파괴되고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막대한 재산피해도 발생함.
- 태풍이 통과하는 과정에서 수 시간 만에 1개월 강우량과 맞먹는 양의 집중호우가 발생함. 이로 인한 후속 재해가 발생해 인명 피해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음.
ㅇ 이토곤(Itogon) 금광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합숙소에서 기거하던 광부들이 매몰됨. AFP 통신은 산사태로 인해 매몰된 실종자가 59명에 달한다고 보도함.
ㅇ 9월 20일 필리핀 중부 세부(Cebu)주에 위치한 나가(Naga)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가옥 25채가 매몰되고, 최소 12명이 사망함.


☐ 필리핀에서는 매년 되풀이되는 태풍 재해로 인한 농작물 손실로 가난한 농민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손해를 입고 있음.
- 9월 20일 Relief Web은 필리핀 민방위위원회를 인용해 농작물 피해가 140억 페소(약 2,891억 원)에 달한다고 보도함.
ㅇ 필리핀의 쌀·옥수수 곡창지대인 루손(Luzon)섬의 농경지가 수확을 한 달여 앞두고 침수되어 농작물 피해가 발생함. 당국은 62,500헥타르의 농경지가 침수돼 약 25만 톤의 벼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함.
ㅇ 필리핀 당국에 따르면, 이번에 발생한 농작물 피해액수는 2018년 3/4분기 필리핀 농림(農林) 소득의 3.9%에 해당하는 규모임.
ㅇ 매년 약 20차례의 태풍이 필리핀을 관통해 수백 명의 인명 피해와 막대한 재산피해가 되풀이되어 발생하고 있음. 이로 인해 수백만 명의 주민들이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
ㅇ 게다가 재난을 입은 농민들의 대부분이 2헥타르 미만의 농지를 경작하는 소농(小農)임. 이들은 한 해 농사의 수확량에 생계를 의지하고 있어, 태풍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고스란히 농가 부채 증가로 이어짐.

 

필리핀 정부는 피해 지역 구호에 나서고, 산사태로 인한 2차 피해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음.


☐ 필리핀 정부는 산사태로 인한 2차 피해 방지에 나섰으며 산사태를 유발하는 소규모 광산에서의 채광 작업을 중지할 것을 명령함.
- 9월 16일 Reliefweb은 필리핀 지방 정부가 사회복지개발부(DSWD)와 적십자의 원조로 피해 지역의 구난 활동을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보도함.
ㅇ 9월 20일 필리핀 정부는 군경(軍警) 약 270명을 산사태 발생 위험성이 높은 지역에 파견해, 주민들이 마을로 복귀하는 것을 통제하고 있음. 또한, 정부는 산사태를 우려해, 구조 인력의 피해 지역 접근도 제한하고 있음.
- 9월 17일 필리핀 환경천연자원부(DENR)는 코르딜레라(Cordillera) 행정구역 내의 소규모 광산에서의 채광(採鑛) 작업을 중단할 것을 명령함.
ㅇ 로이 키마투(Roy Cimatu) 필리핀 환경부 장관은 이번 행정 명령의 취지가 소규모 광산에서 작업하는 광부들의 생명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며, 대규모 광산은 행정 명령의 적용대상이 아니라고 밝힘.
ㅇ 또한, 그는 만약 소규모 광산 사업주가 행정 명령을 무시하고 작업을 강행할 경우, 무허가 채광이나 광산 자원 절도 죄목으로 기소될 수 있다고 경고함.


☐ 태풍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로 인해 필리핀 국내 및 인접국 식량 시장 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됨.
- 정부미 재고량이 소진된 상황에서 태풍으로 인해 곡창지대에서 대규모 농작물 피해가 발생해, 필리핀 국내 쌀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음.
ㅇ 2018년 9월 19일 ING 보고서에 따르면 필리핀에서 주식(主食)인 백미의 소매 가격이 킬로당 45.71페소(941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전년 대비 20.26%나 상승한 수치임.
- 식량 안보 전문가인 파울 텅(Paul Teng) 난양기술대학교(NTU) 선임 연구원은 이번 태풍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막심해 피해 지역 내의 식량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함.
ㅇ 또한, 그는 선박과 항만의 파손으로 필리핀 어선들이 조업에 나설 수 없게 되어, 특히 동남아시아 역내에서 식량의 수입 의존도가 가장 높은 싱가포르에서 중기적으로 식탁 물가가 상승할 수도 있다고 전망함.
ㅇ 싱가포르 농산물수의학청(AVA)의 자료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식량 수요량의 9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음. 싱가포르에서 국내 채소·생선 수요량의 자급률(自給率)은 8%에 불과함.
ㅇ 2017년 11월 미국 농무부(USDA)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싱가포르는 10억 달러(1조 1,122억 원)의 해산물을 수입함. 국내 생선 수요량의 95% 이상을 필리핀,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주변 국가들로부터 수입하고 있음.

 

*참고자료
Manila Bulletin, House's proposal to ban open-pit mines contradicts mining laws, 2018. 09. 26.
Global News, Edmonton's Filipino community rallies to raise money for victims of Typhoon Mangkhut, 2018. 09. 23.
Relief Web, Philippines : Typhoon Mangkhut Situation Report, 2018. 09. 20.
Channel News Asia, Commentary: Typhoon Mangkhut destroys rice, corn and fish – but what has this got to do with Singapore?, 2018. 09. 20.
New York Times, Philippines Struck by Another Deadly Landslide, Days After Typhoon, 2018. 09. 20.
ING Think, Philippines: Typhoon Mangkhut to push inflation higher, 2018. 09. 19.
Asia Times, Mangkhut raises Philippine inflation risk, 2018. 09. 18.
Philstar, DENR suspends small-scale mining in Cordillera, 2018. 09. 18.
Le Monde, Typhon Mangkhut : le bilan s’alourdit à 81 morts aux Philippines, 2018. 09. 19.
New York Times, Super typhoon Mangkhut aims at Philippines' breadbasket, 2018. 09. 13.
USDA Foreign Agricultural Service, Seafood Report 2017, 2017. 11.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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