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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브라질 대선, 극우 보우소나루와 좌파 아다지 결선에서 격돌

브라질 EMERiCs - - 2018/10/16

▶브라질 경제 개혁과 부패 척결의 기치를 올린 사회자유당의 보우소나루 후보가 브라질 대선 1차 투표에서 과반에 근접하는 득표로 결선투표에 진출함.


☐ 브라질 대선·총선 동시 선거에서 사회자유당과 보우소나루 후보가 약진한 반면, 노동당과 브라질민주운동의 하원 의석수는 큰 폭으로 감소함.
- 10월 7일 브라질 대선 1차 투표에서 극우 성향의 사회자유당(PSL) 자이르 보우소나루(Jair Bolsonaro) 후보가 46.0%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함.
- 좌파 성향인 노동당(PT)의 페르난두 아다지(Fernando Haddad) 후보는 29.3%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함. 따라서, 두 후보는 10월 28일로 예정된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격돌하게 됨.
- 상원의원의 2/3과 하원의원, 주지사와 주(洲) 의원을 선출하는 선거도 이날 동시에 진행됨. 사회자유당은 하원에서 기존 의석(8석)의 6배인 52석을 확보해 원내 제2당으로 도약함.
ㅇ 반면, 하원 원내 최대 다수당인 노동당의 의석수는 70석에서 56석으로 감소하고, 원내 제2당이었던 브라질민주운동(MDB)의 의석수는 34석으로 추락함.


☐ 보우소나루 후보는 경제 개혁·부패 척결·법질서 확립 공약으로 중도층 유권자 포섭에 성공함.
- 보우소나루 후보는 군사독재 찬양과 여성·성 소수자 혐오 발언으로 인해 정계에서는 비주류 정치인이었으나, 2018년 8월을 기점으로 그의 지지율이 급상승함.
ㅇ 보우소나루 후보는 선거 유세 내내 브라질 국내 총기 소유 규제를 완화해 강력 범죄에 대한 민간의 자위권을 폭넓게 인정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함.
ㅇ 영국 매체인 이코노미스트(Economist)는 그가 100개가 넘는 공기업을 민영화해 공공부채를 줄이고, 감세를 통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해, 경제 개혁을 열망하는 중상류층 유권자로부터 지지를 확보했다고 보도함.
ㅇ 또한, 그는 전직 브라질 육군 장성인 하밀턴 모라우(Hamilton Mourao)를 부통령 후보로 지목하고, 브라질 법과 질서 회복을 위해 군(軍) 출신 인사들을 중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음.
- 반면, 페르난도 아다지 후보는 애초 이번 선거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Luiz Inacio Lula da Silva) 전(前) 대통령의 부통령 후보로서 출마한 바 있음.
ㅇ 그러나 8월 31일 브라질연방 선거법원이 부패 혐의로 수감 중인 시우바 전 대통령의 출마를 불허한다는 최종 판결을 내리자, 아다지 후보가 그를 대체해 노동당 대통령 후보로서 선거전을 이어가게 됨.

 

▶브라질 기성 정치권이 부패 척결과 민생 안정에 실패하자,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를 통해 대안 세력에 기회를 부여하고 있음.

 

☐ 브라질 정부가 경제 개혁과 부패 척결에 실패하고 강력 범죄가 국민의 안전을 끊임없이 위협하자, 기성 정치권에 실망해 대안 정치 세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유권자가 증가함.
-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브라질은 만성적인 공공부채와 경기침체를 겪고 있어 경제 구조 개혁이 절실한 상황임.
ㅇ 2017년 기준 브라질 연방 정부의 공공부채는 GDP에 84%나 되며, 연방 정부 예산의 56%가 연금 지급에 사용되고 있음.
ㅇ 원자재 수출국인 브라질은 국제 유가 하락과 철광석·대두의 대(對)중국 수출이 감소로 인해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음.
ㅇ 2017년 기준 브라질 1인당 국민소득은 1만 880달러로 나타나 4년 전 대비 약 10%나 감소했으며, 2017년 기준 브라질 국민의 실업률도 12%를 기록하고 있음.
- 브라질에서는 살인 사건과 같은 강력 범죄가 빈번히 발생해 국민이 치안 불안에 시달리고 있음.
ㅇ 브라질 공공안전포럼(Brazilian Forum on Public Safety)에 따르면, 브라질에서는 2017년 한 해에만 6만 3,880명이나 살해됨. 브라질에서는 인구 10만 당 살인 사건에 희생돼 목숨을 잃는 사람의 수는 0.8명에 달함.
- 또한, 2016년 8월 지우마 호세프(Dilma Rousseff) 전(前) 대통령이 부패 혐의로 탄핵을 당하고, 2018년 9월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과 내각 전원이 연루된 '오데브레시(Odebrecht) 추문'이 터지면서 브라질 국민은 기성 정치권을 불신하고 있음.
ㅇ 여론조사 기관인 Latinobarometro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조사 대상자의 13%만 브라질의 민주주의를 신뢰한다고 답함. 또한, 응답자의 62%는 부패가 브라질의 가장 심각한 사회 문제라고 답함.


☐ 주요 외신들은 보우소나루 후보가 결선투표에서 승리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
- 10월 8일 노무라 증권은 보우소나루 후보가 결선투표에서 승리해 차기 브라질 대통령에 당선될 확률이 70% 이상이라고 전망하고 있음.
- 포브스(Forbes)는 현지 매체인 폴랴 지 상파울루(Folha de Sao Paulo)를 인용해, 아다지 후보가 부패 혐의로 수감 중인 룰라 전(前) 대통령을 방문해 선거 전략을 논의한 것이 정치적 실수라고 평가함.
- 현지 여론조사 기관인 데이터폴랴(Datafolha)에 따르면, 룰라 전(前) 대통령이 무고하게 투옥되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3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남.
- The Economist는 1차 투표에서는 중도 정당을 지지했던 반(反)노동당 성향의 중상류층 유권자가 결선투표에서는 보우소나루 후보에 투표할 공산이 크다고 보도함.

 

*참고자료
The Washington Post, Bolsonaro's rise is a new blow for liberal democracy, 2018. 10. 09.
朝日新聞, ブラジル大統領選、決選投票へ 極右と左派候補の対決, 2018. 10. 08.
Le Monde, Election au Brésil : Fernando Haddad, le deuxième homme, peine à sortir de l'ombre de Lula, 2018. 10. 08.
______, Au Brésil, le raz de marée de l'extrème droite, 2018. 10. 08.
Forbes, Market gives Brazil's Bolsonaro 70% chance of winning, 2018. 10. 08.
The New York Times, Brazil election result: Far-right candidate heads to runoff after missing outright win, 2018. 10. 07.
The Economist, Jair Bolsonaro, Latin America's latest menace, 2018. 09. 20.
______, A scary election in Brazil, 2018. 09. 20.
______, Public anger risks producing political amnesia in Brazil, 2018. 09. 06.
The New York Times, A year of violence sees Brazil's murder rate hit record high, 2018. 0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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