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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브라질 결선 투표 결과, 극우 성향의 보우소나루 후보 당선
브라질 EMERiCs - - 2018/11/08
▶브라질 대선 결선 투표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가 경제구조 개혁·부패 척결·질서 회복을 요구하는 유권자들의 지지에 힘입어 대통령에 당선됨.
☐ 브라질 대통령 결선 투표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가 당선되었으며, 현 정부는 투명한 정권 이양을 약속함.
- 2018년 10월 28일에 시행된 브라질 대선 결선 투표에서 극우 성향의 사회자유당(PSL) 자이르 보우소나루(Jair Bolsonaro) 후보가 55.1%의 득표율로 당선됨.
ㅇ 보우소나루 대통령 당선인은 “특정 정파에 치우침 없이 국정을 운영해 브라질 헌법을 수호할 것이며, 신(神)의 가르침에 따라 대통령직을 수행할 것,”이라는 당선 소감을 밝힘.
- 로사 웨버(Rosa Weber) 브라질 최고 선거 재판소장(TSE)은 이번 선거가 매우 순조롭게 치러졌다고 평하고, 이번 선거 감독을 위해 미주기구(OAS)에서 파견된 선거감시단의 활동에 사의를 표함.
ㅇ TSE는 이번 선거의 투표 참여율이 79%로 높았으나, 전체 투표수의 약 10%는 기표(記票)가 되어있지 않거나 무효표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힘.
- 엘리세우 파딜랴(Eliseu Padilha) 브라질 대통령 비서실장은 차기 정권이 국정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모든 정보를 제공해, 투명한 정권 이양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함.
- 한편, 이번 선거에서 낙선한 페르난두 아다지(Fernando Haddad) 후보는 보우소나루의 승리가 브라질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주장하며, 국민주권을 위해 계속해서 투쟁할 뜻을 밝힘.
☐ 전문가들은 노동당(PT)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저소득층 유권자의 표심이 우파 진영 쪽으로 이동한 것이 보우소나루 후보의 승리로 이어졌다고 분석하고 있음.
- 알자지라(Aljazeera)는 투표 전 여론 조사 결과 전통적 좌파 지지층이었던 저소득층 유권자의 35~40%가 이번 선거에서 보우소나루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함.
- 모니카 헤르츠(Monica Herz) 리우데자네이루 가톨릭 대학교(Pontifícia Universidade Católica do Rio de Janeiro) 교수는 기성 정치권으로부터 배제되었다고 느끼는 유권자들이 보우소나루 후보를 통해 그들의 느끼는 분노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분석함.
- 여론 조사에 따르면, 브라질 국민은 만성적인 부패에 물들고, 빈곤·강력 범죄 등 브라질 사회가 직면한 심각한 문제 해결에 무능한 제도권 정치인들을 불신하고 있음.
ㅇ 2018년 8월 J.P. Morgan이 실시한 브라질 사회 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를 묻는 조사에서 정당·의회·대통령·연방정부 등 제도적 민주주의 기관에 대한 신뢰도가 30% 미만으로 낮게 집계됨.
ㅇ 반면, 동(同) 조사에서 교회·군(軍)·경찰 등 권위주의적 기관에 대한 브라질 국민의 신뢰도가 50~60%로 높게 나타남.
- 알자지라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정치 전문가들은 에디르 마세도(Edir Macedo) 등 보수 기독교 인사들이 지지를 천명한 것이 보우소나루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함.
ㅇ 2010년도 브라질 인구통계를 살펴보면, 보수 성향인 복음주의 교회에 출석하는 브라질 국민의 비율이 22%로 증가함. 2000년도 인구통계에 따르면, 복음주의 교회 신도 비율은 전 국민의 15%였음.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은 자유주의 공약 이행 의사를 거듭 천명함.
☐ 보우소나루 신(新)행정부는 연금 제도 및 세재를 개혁하는 등 자유주의 경제 정책을 펼칠 것으로 전망됨.
- AP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 당선인이 브라질 재정 적자인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연금 제도 개혁을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다룰 것이라고 밝힘.
ㅇ 현행 브라질 연금 제도 하에서는 근로자들이 조기 은퇴하더라도 높은 연금을 수급할 수 있어 정부의 재정 적자가 가중되고 있음.
- 로이터(Reuters)는 재경부 장관 후보로서 거론되고 있는 파울루 게지스(Paulo Guedes) 경제 자문이 남아메리카 공동시장(Mercosur)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브라질이 양자 무역 협정 체결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고 보도함.
ㅇ 또한, 파울루 게지스 경제 자문은 차기 정부가 급여세율을 낮추는 등 세제 개혁을 단행하면 약 1,000만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함.
- 사라 샌더스(Sarah Sanders) 백악관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과 보우소나루 당선인이 미국과 브라질 양국 국민을 위해 협력해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힘.
☐ 한편, 환경·외교 분야에서 강경 노선을 택할 가능성이 있어, 환경단체와 재계가 우려를 표명하고 있음.
- 차기 정부의 정무 장관 후보로 꼽히는 오닉스 로렌조니(Onyx Lorenzoni) 연방 하원 의원은 새 정부가 출범하면 농림부와 환경부를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힘.
- 환경단체들은 농림부의 역할이 축소되고 보우소나루 당선인과 깊은 유대관계를 맺고 있는 농업 이익단체의 영향이 커지면, 아마존(Amazon) 열대 우림 벌목과 광산 개발이 확대될 것이라 우려함.
ㅇ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선거 유세 기간에 아마존 열대 우림 내에 거주하는 토착민들의 토지를 각종 개발로부터 보호해온 기존의 환경 보호 정책을 폐지할 것이라는 공약을 제시한 바 있음.
- 일각에서는 보우소나루 당선인이 독선적인 외교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음.
ㅇ 이스라엘 매체 하레츠(Haaretz) 보도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이스라엘 주재 브라질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음.
ㅇ 또한, 그는 팔레스타인이 주권 국가가 아니라는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고, 브라질 주재 팔레스타인 대사관을 폐쇄할 수도 있다고 발언한 바 있음.
ㅇ 이에 브라질 축산업계는 130억 달러(약 14조 8,2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브라질의 대(對)아랍권 육류 수출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함. 브라질무슬림협회(Fambras)에 따르면, 브라질이 수출하는 닭고기의 45%, 소고기의 40%가 할랄 인증을 받음.
*참고자료
Le Monde, Au Brésil, l’inquiétante fusion des ministères de l’agriculture et de l’environnement, 2018. 10. 31.
Reuters, Brazil government offers Bolsonaro transparent transition, 2018. 10. 30.
______, Brazil's Bolsonaro Says Country Will Again Lead Ethanol Production, 2018. 10. 29.
______, Trump congratulates Brazil's Bolsonaro on election win, 2018. 10. 29.
______, Bolsonaro will focus on Brazil pension reform, bilateral trade: Guedes, 2018. 10. 29.
AP, What Brazil’s President-elect Jair Bolsonaro wants to change, 2018. 10. 29.
The Washington Post, Large challenges loom for Brazil’s president-elect Bolsonaro, 2018. 10. 29.
Xinhua, Brazil's Bolsonaro wins presidential run-off, 2018. 10. 29.
The Epoch Times, New Brazilian President Says He’ll Move Embassy in Israel to Jerusalem, 2018. 10. 29.
Aljazeera, Is Brazil's democracy under threat?, 2018. 10. 27
______, 'He means change': Brazil's low income Bolsonaro voters, 2018. 10. 27.
J.P. Morgan, Brazil Election 2018: An Investor’s Guide, 2018. 10. 15.
Haaretz, Brazilian Presidential Candidate Vows to Move Embassy to Jerusalem if Elected, 2018. 08.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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