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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카슈끄지 사건으로 타격 입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막의 다보스'

사우디아라비아 EMERiCs - - 2018/11/08

▶주요 참석자들의 대거 불참으로 인해 사우디가 주최한 대규모 투자 회의가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짐.


☐ 사우디아라비아가 수도 리야드에서 지난 10월 23일 개최한 ‘미래투자 이니셔티브(FII)’ 행사가 사우디 반정부 언론인인 자말 카쇼키 피살 사건으로 타격을 입음.
- 이번 행사는 해외 자본의 사우디 투자를 유치하고 무함마드 빈살만(Muhammad bin Salman) 왕세자가 추진하는‘비전 2030’을 홍보하기 위해 사우디 국부펀드가 10월 23일부터 10월 25일까지 3일간 일정으로 개최함.
ㅇ 빈살만 왕세자가 주도하여 지난해 10월 개최된 FII 행사에는 세계 경제계 주요 인사가 대거 참여, ‘사막의 다보스’라고 불림.
- 하지만 터키 주재 사우디 영사관에서 반정부 언론인인 카쇼키가 사망하고 사우디 정부가 배후에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미국 및 유럽 경제계 인사 상당수가 이번 행사에 불참함.
ㅇ 카쇼키 사건 이후 라가르드 IMF 총재, 김용 세계은행 총재,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리암 폭스 영국 국제통상장관과 프랑스, 호주, 네덜란드 재무장관 등 주요 국제기구와 국가 고위관료 상당수가 불참을 통보함.
ㅇ JP모건, 포드, 우버, 지멘스, 골드만삭스, 스탠다드차타드, 도이체방크, HSBC, 소시에테제네랄, 런던 주식거래소, BNP파리바, 마스터카드, 소프트뱅크 등 세계 주요 기업 CEO들도 불참했으며,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 역시 살만(Salman) 사우디 국왕과 빈살만 왕세자와의 접견 일정을 취소함.


☐ 러시아, 중국, 아랍권 주요 정·재계 인사 및 불참 기업의 중역급이 주로 참석함.
- 반면에 러시아, 중국, 아랍권 정·경제계 주요 인사들은 대거 참여함.
ㅇ 키릴 드미트리에프 러시아 투자공사 CEO를 포함한 러시아 대표단, 왕지우 중국 터스홀딩스 CEO, 통리 중은국제증권 CEO 등 중국 기업 CEO와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쉐이크 무함마드 알 마크툼 두바이 국왕, 쉐이크 살만 알 칼리파 바레인 왕세자, 칼둔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 등 아랍권 주요 인사가 참여함.
- CEO가 불참한 JP모건, HSBC, 스탠다드차타드, 소프트뱅크 등은 중역급 대표단을 파견했으며 토탈, 베이커휴즈, 트라피구라, 슐룸버거, 싱가포르 주식거래소의 CEO들이 참석함.

 

▶기업들은 카쇼키 사건이 가져올 여파에 대해 우려하는 동시에 사우디에 대한 투자 및 사업 기회를 유지하기 위해 신중한 태도를 보임.


☐ 대규모 불참에도 불구하고 FII 회의에서 약 600억 달러 규모의 계약 및 MOU 체결됨.

- 유럽 및 미국 주요 인사의 불참에도 불구하고 이번 FII 회의에서 약 600억 달러(약 68조 5천 억원) 규모의 계약과 MOU가 체결됨.
ㅇ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인 사우디 아람코는 토탈, 현대중공업, 일본의 스미모토 상사, 사우디 기업인 아크와 파워, 슐룸베르거(Schlumberge), 할리버튼(Halliburton), 베이커휴즈(Baker Hughes) 등 14개 기업과 총 340억 달러(약 38조 8천억 원) 규모의 15개의 가계약을 체결함
ㅇ 현대중공업은 아람코와 킹살만 조선산업단지 건설과 관련한 MOU를 체결하였음.


☐ 카쇼키 사망 사건이 사우디에 대한 투자 동향에 미칠 영향은 여전히 불확실함.
- 사우디 정부가 카쇼키를 살해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사우디에 대한 제재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사우디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커짐.
ㅇ 중동경제 및 비즈니스 전문가인 장-프랑소와 세즈넥(Jean-François Seznec) 존스홉킨스 대학교 교수는 “카쇼키 사망 사건으로 인해 빈살만 왕세자의 정책에 기대를 품던 투자자들이 곧 한 사람의 결정에 모든 것이 결정되는 불확실한 나라에 자금을 투자했음을 깨달았다,”고 설명하며, 이는 사우디에 대한 해외투자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함.
ㅇ 미국의 대(對) 사우디 제재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에 더불어, 폴 아르젠티(Paul Argenti) 경영대학원 교수는 도덕적 비판을 우려하는 기업들이 현시점에서 사우디와 사업 관계 강화에 나서기는 어렵다고 분석함.
- 한편 카쇼키 사건이 투자 동향에 미칠 영향이 단기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
ㅇ 블룸버그(Bloomberg) 통신은 지난 10월 28일 카쇼키 사건이 사우디 경제 및 해외투자에 장기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다수의 투자 전문가와 투자기업 관계자의 분석을 전함.
ㅇ 많은 투자 전문가와 분석가들은 고유가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사우디는 여전히 투자 가치가 큰 시장이며, 미국이 터키나 이란과 유사한 수준의 제재를 사우디에 부과할 가능성 역시 낮다고 봄.

 

*참고자료
CNBC, The hard market truth about Khashoggi killing: Why you may soon be investing in Saudi Arabia, 2018. 10. 29
Bloomberg, Investors Vexed by Khashoggi Furor Say It Will Pass, 2018. 10. 28
The National, Saudi Arabia's Future Investment Initiative summit ends on a high note, 2018. 10. 26
BBC, Saudi summit begins amid boycott, 2018. 10. 23
CNN, Who's at Saudi Arabia's 'Davos in the desert' and who's staying away, 2018. 10. 23
AlJazeera, Jamal Khashoggi killing: Is Saudi Arabia too toxic for investors? 2018.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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