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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헝가리, 노동법 개정 반대 시위

헝가리 EMERiCs - - 2018/12/31

▶헝가리에서 노동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음.


☐ 헝가리에서 노동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음.
- 2018년 12월 12일 헝가리에서 노동법 개정에 반대하는 시위가 발생했으며, 외신들은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함.
ㅇ 르 몽드(Le Monde)는 약 1만 5,000명의 시민이 시위에 참여했으며, 이념적으로 오르반 총리에 반대해온 전문 시위대와 이번 노동법 개정에 반대해 거리로 나온 일반 시민이 합세했다고 보도함.
- AP 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은 극우당에서부터 중도 온건파와 좌파 정당에 이르기까지 야권 정치인들과 지지자들이 이념적 성향을 초월해 이번 시위에 참여했다고 보도함.
ㅇ 티메아 사보(Timea Szabo)‘헝가리를 위한 대화의 당(Dialogue Party)’의원은 오르반 총리에 맞서기 위해 일부 의제에 관해서는 극우 민족주의 정당인 요비크(Jobbik)와도 협력할 수 있다고 밝힘.
- 로이터 통신은 헝가리 국영방송사(MTVA) 청사에 진입해 농성 의원 대표로 청원서를 낭독하려던 야당 의원들이 방송국 경비원들에 의해 거칠게 밖으로 쫓겨났다고 보도함.


☐ 헝가리 의회는 정부가 상정한 근로시간 확대를 골자로 한 노동법 개정안을 통과시킴.
- 12월 12일 헝가리 의회는 빅토르 오르반 행정부가 상정한 개정 노동법에 대한 표결을 강행해 이를 통과시킴. 야노스 아데르(Janos Ader)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해 개정 노동법이 발효됨.
- 개정 노동법안에 따르면, 사용자가 합법적으로 요구할 수 있는 연장근로 시간이 현행 연 250시간에서 400시간으로 확대됨. 또한, 사용자는 근로자에게 주6일 근무를 요구할 수 있음.
- 그리고 사용자는 현행 노동법에 따라 1년 이내에 근로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연장근로 수당도 바뀐 노동법의 규정에 맞춰 이를 3년 이내에 지급하면 됨.
- 또한, 사용자는 특정한 경우 근로자의 초과 근무 수당을 정규 근무 시급에 적용된 수당으로 환산해 지급할 수 있음.


▶정부는 노동법 개정이 국내 노동력 부족 해소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함.

 

☐ 헝가리 정부는 국내 노동력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노동법 개정을 통한 근로시간 연장이 불가피하다 주장함.
- 헝가리 정부 관료들은 노동법 개정안이 유럽연합(EU) 기준에 부합된다고 주장하고, 야권과 시위대가 근거 없는 가짜 뉴스를 퍼뜨려 여론을 선동하고 있다고 비난함.
- 또한, 헝가리 정부는 국내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동법을 개정하고, 더 많은 소득을 원하는 근로자가 자신의 선택으로 더 많이 일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설명함.
- 야노스 콜로(Janos Kollo) 헝가리 학술원 경제 연구소 연구부장은 헝가리 사회가 저출산, 노동적령기 인구 유출을 겪고 있어 노동력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함.
ㅇ 뉴욕타임스는 헝가리의 합계 출산율이 1.4명에 불과해 인구를 유지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보도함.
ㅇ 또한, 헝가리 국내 노동적령기 인구의 약 5%에 해당하는 35만 명의 근로자가 유럽연합(EU) 역내 국가에서 일하는 등 인구 유출 현상까지 발생해, 헝가리 국내 노동력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음.
- 한편, 노동계와 야당은 헝가리 제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독일 자동차 업계의 로비로 헝가리 정부가 근로시간을 확대했다고 비난하고, EU 역내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임금을 올려 노동인구 유출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함.
ㅇ 뉴욕타임스는 2016년 기준 헝가리 근로자의 노동시간이 연간 1,740시간에 달해 헝가리가 인근 서유럽 국가보다 노동 강도가 높지만, 평균 급여는 OECD 국가 가운데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함.


☐ 헝가리 야권과 주요 외신은 이념을 초월한 야권의 규합에 큰 의미를 부여함.
- AP통신과 헝가리 야당 관계자들은 이번 시위를 통해 그동안 분열되었던 야권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규합해 오르반 총리에 도전할 수 있는 세력을 형성할 기회를 얻었다고 평가함.
ㅇ 뉴욕타임스는 노동법 개정안이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주는 의제이므로, 이념적 성향과는 관계없이 많은 사람이 반대 목소리를 표출하기 위해 거리로 나올 수 있었다고 분석함.
- 블룸버그(Bloomberg)는 오르반 총리가 거센 반발을 초래할 수 있는 노동법 개정을 강행해, 반정부 시위대가 정부의 다른 정책에도 반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장을 제공하는 정치적 실책을 저질렀다고 평가함.
ㅇ 시위대는 오르반 행정부가 사법 개혁 법안을 통과시켜 법무부 장관이 임명하는 재판관들로 구성된 새 행정 법원을 창설해, 부패 사건 등 민감한 사안의 재판 관할권을 장악하는 등 법치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음.
- 그러나 英 이코노미스트(Economist)는 반이민 정책 등으로 인기를 얻은 집권당 피데스의 지지율이 50%를 넘지만, 야당 지지율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라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함.
ㅇ 폴오브폴스(Poll of Polls)가 제시한 헝가리 정당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12월 16일 기준 피데스의 지지율은 54%에 달하지만 요비크(14%), 사회당(MSZP, 11%), 민주연합(DK, 8%) 등 야당 지지율이 낮은 상황임.

 

*참고자료
The New York Times, What Is Hungary’s ‘Slave Law,’ and Why Has It Provoked Opposition?, 2018. 12. 22.
Bloomberg, Orban’s ‘Slave Law’ Misstep Gives Europe an Opening, 2018. 12. 21.
Le Monde, Hongrie : des milliers de manifestants dans la rue contre une réforme du droit du travail, 2018. 12. 21.
The Washington Post, Hungary protests give opposition a chance to work together, 2018. 12. 21.
The Economist, A wave of protests is uniting Hungary’s divided opposition, 2018. 12. 18.
Bloomberg, Hungary’s Orban Suffers for His Overconfidence, 2018. 12. 17.
Le Monde, Hongrie : des milliers de Hongrois protestent contre le gouvernement Orban, 2018. 12. 16.
Poll of Polls, All polls for the Hungarian Election, 2018. 12. 16.
EU Observers, Orban defies EU with 'rubber-stamp' court. 2018.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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