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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짐바브웨, 석유 가격 인상으로 시위 발생

짐바브웨 EMERiCs - - 2019/01/25

▷ 짐바브웨 정부가 국내 석유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가를 2배 이상 인상하자 이에 반대 하는 총파업 및 시위가 발생함.


□ 짐바브웨에서 석유 가격 인상 결정에 항의하는 총파업 및 시위가 발생함.

- 1월 14일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Harare)와 제2의 도시 불라와요(Bulawayo)에서 정부의 유가 기습 인상에 항의하는 총파업과 시위가 발생함.

• AFP 통신을 비롯한 외신은 시위대가 불라와요에서 하라레를 연결하는 도로에 돌과 타이어에 불을 붙여 만든 바리케이드를 쌓고 차량의 통행을 방해하고 있다고 보도함.

• 프랑스 르 몽드(Le Monde)는 짐바브웨 경찰이 주요 반정부 인사인 에반 마와리레(Evan Mawarire)목사에게 이번 시위를 주동한 혐의를 씌워 그를 체포했다고 보도함.

• 또한, 외신들은 일부 지역에서 시위대가 상점을 약탈하고 건물과 차량에 불을 지르는 사건이 발생해, 상점들이 문을 닫고 차량의 통행도 끊겨 하라레 시내가 한적한 상황이라고 전함.

- 휴먼라이츠워치(HRW)를 비롯한 인권단체들은 경찰이 시위대에 실탄을 발사해 최소 5명이 목숨을 잃고 많은 사람이 다쳤다고 밝히면서, 경찰의 과도한 무력행사를 규탄함.

- 한편, 짐바브웨 정부는 정확한 사망자 수는 밝히지 않으면서 불순세력이 법질서를 무시하고 정부 전복을 획책하려 한다고 비난하면서, 국민에게 평정심을 되찾을 것을 강조함.


□ 짐바브웨 정부는 유가 인상 조치가 국내 석유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해명함.

- 12일 에머슨 음낭가과(Emmerson Mnangagwa) 짐바브웨 대통령은 국영 TV 연설을 통해 국내 석유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가를 2배 이상 인상한다고 발표함.

• 따라서, 디젤유 가격은 리터당 1.36달러(1,531원)에서 3.11 달러6(3,501원)로, 휘발유 가격은 1.24달러(1,395원)에서 3.31 달러(3,725원)로 큰폭으로상승하게 됨.

- 음툴리 은쿠베(Mtuli Ncube) 재무부 장관은 짐바브웨 석유 가격이 주변국보다 낮아 외국인들이 짐바브웨에서 석유를 구입하고 해외에서 되팔기 때문에, 국내에서 석유가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함.

- 반면, 노조와 시위대는 석유 가격은 정부의 가격 인상 발표 이전부터도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며, 유가 인상으로 인해 생활 물가가 전반적으로 올라 많은 국민이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주장함.

- 짐바브웨에서는 지난 2018년 9월부터 국내 석유 부족 사태가 발생해, 수도인 하레레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차량들이 주유를 위해 48시간동안 기다리는 경우도 나타남.


▷ 짐바브웨 정부가 보유 외환을 풀어 석유공급 안정에 나섰으나, 정부가 발행한 통화에 대한 신뢰 상실로 석유 공급이 암시장에서 이뤄지고 있음. 한편, 외신은 짐바브웨 기득 정치권이 실패한 통화정책에 집착해 국민 경제가 극도로 익화하고 있다고 분석함.


□ 정부는 보유 외환을 풀어 석유 공급 안정에 나섰지만, 국내 석유 수요가 늘어나고 정부가 발행한 대체 통화에 대한 신뢰가 무너져 석유가 암시장에서 거래되면서 석유부족 사태가 해결되지 않음.

-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9월~10월 짐바브웨중앙은행(RBZ)이 석유 공급 안정을 위해약 1,700만 달러(약 191억 원)의 보유 외환을 방출했으나, 늘어난 석유 소비량으로 정책 효과가 제한적이었음.

• 2018년 9월 기준 짐바브웨의 하루 휘발유 소비량은 380만 리터에 달함. 한편, 동년 4월 짐바브웨의 하루 휘발유소비량은 150만 리터를 기록한 바 있음.

- 한편, 일각에서는 짐바브웨 정부가 발행한 유사 통화인 '본드 노트(Bond note)'의 공식 가치와 실제 시장 가치 사이에 큰 괴리가 발생하면서 석유가 주로 지하경제를 통해 거래돼, 석유 위기가 심화하였다고 지적함.

• 짐바브웨 정부는 화폐 발행 남발로 인한 부작용으로 초인플레이션을 겪자, 2009년에 자국 통화를 포기하고 미국 달러를 공식 화폐로 지정한 바 있음. 그러나 2016년에 정부가 달러와의 교환가치가 1:1인 유사 화폐인 본드 노트를 발행하고, 주유소에서의 석유 거래는 본드 노트를 통해서만 가능하게 함.

• 그러나 英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에 따르면, 2019년 1월 16일 기준 암시장에서 미국달러 당 본드 노트의 가치가 1:4까지 하락한 상황임. 특히, 본드 노트를 시중 은행에서 실제 미국 달러 등 외환으로 환전하기 어렵기 때문에 석유가 주유소에서 거래되지 않고 암시장으로 흐르게 됨.


□ 외신들은 짐바브웨 경제 여건이 크게 나빠져 정부의 석유 가격 인상 발표 이전부터 이미 국민이 불만을 표출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함.

- 英 이코노미스트는 2018년 11월 짐바브웨의 공식 물가 상승률이 최근 10년 사이에 가장 높은 31%에 이르는 등 경제 여건도 나빠져, 정부의 유가 상승 발표 이전부터 짐바브웨 국민이 깊은 좌절감을 표출했다고 보도함.

• 특히, 2019년 1월 초 교사, 의사, 간호사등 전문 직종종사자들이 자신들의 실질 임금을 보전하기 위해, 정부에 임금을 본드 노트 등 대체 화폐가 아닌 미국 달러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벌이며 파업을 주도한 바 있음.

• 또한, 1월 11일에는 식용유를 생산하는 짐바브웨 기업인 올리비네 인더스트리(Olivine Industries)가 해외 공급 업체에 진 1,100만 달러(약 12억 원) 규모의 부채를 상환하지 못해 생산을 중단하고 노동자들을 집으로 돌려보냄 .

- 또한, 이코노미스트는 본드 노트가 사실상 실패한 통화 정책임에도 불구하고, 집권당인 짐바브웨 아프리카 민족연맹-애국전선(Zanu-PF) 소속 고위인사들이 자신들이 보유한 본드 노트를 중앙은행에서 미국 달러로 환전하는 등 축재의 수법으로 이를 악용하고 있다고 지적함.

- 한편, 다보스(Davos) 포럼 참석차 출국한 에머슨 음낭가와 대통령은 중간 경유지인 러시아 모스크바에 들러 러시아 현지 광산기 업인 알로사(Alrosa)와 짐바브웨 국내 다이아몬드 광산 채굴권 계약을 체결하는 등 외화확보에 나섬.


* 참고자료

The Economist, Zimbabwe’s economic crisis prompts protests and repression, 2019. 01.19.

Le Monde, Au Zimbabwe, les emeutes du desespoir, 2019. 01.18.

_____ , Zimbabwe: une figure de la contestation arretee, le president appelle au calme, 2019.01.16.

_____ , La greve generate se poursuit au Zimbabwe pour protester contre la hausse du prix de fessence, 2019.01.15.

_____ , Le Zimbabwe secoue par des manifestations contre la hausse du prix de f essence, 2019.01.14.

Zimbabwe Independent, Fuel shortages: Govt mulls rations, 2018.12. 21.

Le Monde, Restaurer I’economie,le difficile chantier du futur president du Zimbabwe, 2018.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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