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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특집이슈

[월간정세변화] 2019년 2월 아프리카 한눈에 보기

아프리카ㆍ 중동 일반 EMERiCs - - 2019/03/07

< 2019년 2월 아프리카 한눈에 보기 >

 

☐ 알제리, 해외기업과 합작투자로 경제성장 기대


2018년 알제리 경제는 석유 및 가스 생산 부문과 비석유 부문에서 약세를 보인 반면, 산업 및 건설 부문에서는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연도별 경제성장 추이는 다소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최근 국영 석유가스공사 소나트라치와 인도 L&T가 가스생산 공장 설립 계약을 체결했으며, 일본 자동차 기업 닛산이 알제리의 하스나위와 공장 설립에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건설업계 호황을 중심으로 에너지 및 비석유 부문 투자를 통한 알제리의 경제성장이 기대된다.

 

알제리 국영 석유가스공사, 인도 L&T와 플랜트 건설 계약 체결
알제리의 국영 석유가스공사 소나트라치(Sonatrach)가 인도 최대 건설업체 L&T(Larsen & Toubro)와 10억 달러(한화 약 1조 1,200억 원) 규모의 공장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새로 건설될 공장들에서는 하루에 1,100만m³ 가량의 가스가 생산될 예정으로, 소나트라치의 한 관계자는 “해당 건설 프로젝트는 우리가 여전히 가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생산량을 증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본 계약은 설계•조달•시공•시운전(EPCC: Engineering•Procurement•Construction•Commissioning) 등 전 과정이 일괄도급계약(Lump Sum Turn Key)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알제리의 하시 바 하무(Hassi Ba Hamou)와 레그 무아데드(Reg Mouaded) 가스전에서 일산 6백만 입방미터(MMSCMD), 하시 티제란(Hassi Tidjerane) 가스전에서 일산 4백만 입방미터(MMSCMD) 그리고 티네르쿠크(Tinerkouk) 가스전에서 일산 4백만 입방미터(MMSCMD)의 가스 플랜트가 건설될 예정이다.

 

알제리, 닛산과 자동차 공장 설립 위한 합작투자 체결
알제리의 산업, 유통, 서비스 분야 주요 기업인 「Groupe Hasnaoui」가 일본 자동차 제조기업 닛산(Nissan Motor Co)과 공장 신규 건설에 대한 합작투자를 체결했다. 이는 최근 아프리카 전역에서 자동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고려한 결정으로, 총 1억 6,000만 달러(한화 약 1,800억 원)가 투입될 예정이다. 건설될 공장에서는 연간 약 6만 3,500만 대의 승용차 및 상업용 경차(LCV: Light Commercial Vehicle)가 생산될 예정이다. 본 자동차 공장 설립 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알제리에 약 1,8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닛산의 자동차 조립 전문 기술, 훈련, 지원 등을 통해 알제리 현지 노동자들의 기술력 역시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알제리는 2021년 아프리카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자동차 생산을 연간 약 50만 대로 증대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주요 수입원인 석유 및 가스 부문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비석유 부문 개발을 통한 경제 다각화를 이루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 나이지리아, 8년 만에 최저임금 개정안 하원 통과

 

하원-최저임금 인상 결정, 상원과 대통령 승인 남아
나이지리아 하원이 정부가 제출한 최저임금 개정안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노동자의 월 최저임금이 3만 나이라(한화 약 9만 2,700원)로 인상될 예정이다. 또한, 정부는 4년에 한 번씩 최저임금 문제를 논의할 노사정 위원회를 열어 물가 상승 등 노동자의 실질 임금 수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경제 상황을 고려해 최저임금을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나이지리아는 지난 2011년 최저임금이 개정된 후 높은 물가 상승률에도 최저임금 인상이 단행되지 않았으며, 이에 노동자들은 심각한 생활고에 시달리다 결국 시위와 파업을 벌이며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노동자들의 거센 항의로 정부는 결국 8년 만에 최저임금 인상을 결정했으나, 일각에서는 최저임금 개정안이 “고용 규모가 25인 미만인 영세 사업장에서는 고용주가 노동자에 최저임금을 보장할 의무가 없다.”고 규정하고 있어 많은 근로자들이 노동 착취의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최저임금 개정안은 상원의 동의와 대통령의 재가 후 공식 발효될 예정이지만, 상원이 2월 말 총회를 3월로 연기함에 따라 최저임금 논의가 지체되고 있다. 한편, 노동업계는 모하마드 부하리(Muhammadu Buhari) 대통령의 재선을 축하하며 조속히 최저임금 개정안에 서명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 나이지리아, 해외 석유기업들에 200억 달러 세금 부과

 

나이지리아 정부, 해외 기업들에 “체납금 납부” 요구
나이지리아 정부가 해외 석유 및 가스 기업들에게 약 200억 달러(약 22조 4,800억 원)의 세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나이지리아의 국영석유공사(Nigerian National Petroleum Corp)는 서한을 통해 “미지급 로열티(outstanding royalties)”와 석유 및 가스 생산에 대한 “세금” 납부를 언급하며, 로열 더치 쉘(Royal Dutch Shell), 쉐브론(Chevron), 엑슨모빌(Exxon Mobil), Eni, 토탈(Total) 및 이퀴노르(Equinor)에 25억 달러(한화 약 2조 8,000억 원)-50억 달러(한화 약 5조 6,200억 원)를 나이지리아 중앙정부에 지급할 것을 명령했다. 이번 결정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탄화수소 생산으로 발생한 수익 배분 분쟁이 마무리되면서 발표된 것으로, 해당 분쟁은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에 수십억 달러를 지불하는 것으로 합의되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나이지리아 정부 간 갈등에 해외 기업들이 희생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중앙정부가 재정부담을 해외 기업들에 지우려는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해외 에너지 기업들에 대한 막대한 세금 부과로 아프리카 해외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 나이지리아 대선 실시, 부하리 대통령 재선 성공


부하리 대통령 재선 성공에 야당 불복, “선거조작” 의혹 제기
지난 2월 23일 나이지리아에서 실시된 대통령 선거 결과, 모하마두 부하리( Muhammadu Buhari) 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 개표 결과 부하리 대통령은 56%의 득표율을 확보하여 주요 야당인 인민민주당(PDP: People's Democratic Party) 소속 아티쿠 아부바카(Atiku Abubakar) 후보와의 경쟁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그러나, 결과가 발표된 이후, 야당은 결과에 불복하며 선거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아티쿠 아부바카는 투표율이 기록적으로 낮았던 것을 지적하며, 자신의 지지자들을 투표하지 못하게 한 의도적인 정책의 결과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한 인민민주당의 표밭 지역들에 군부대가 배치되어 사람들이 투표하러 가는 것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선거 조작에 대해 소송까지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 재판을 통해 선거 결과가 번복될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투표 방해 등 선거 조작 혐의와 관련하여 부하리 대통령은 “선거는 자유롭고 공정하게 치뤄졌다.”고 전하며 선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나이지리아는 그동안 선거 관련 폭력사태가 자주 발생했던 국가로, 이번 선거 역시 투표일 전후 발생한 유혈 충돌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지지자들 간의 대립과 야당의 결과 불복으로 나이지리아의 치안이 더욱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편, 부하리 대통령에 대한 국내 평가는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반대자들은 고집스럽고 유연하지 않은 독재자로 비난하는 반면, 지지자들은 부패 척결과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Boko Haram) 소탕 등에 대한 부하리 대통령의 선거 공약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하리 대통령은 대선 캠페인 당시, 사회 불안 해소, 부패 척결, 경기 회복, 일자리 창출, 사회적 투자 마련 등 사회 안정과 경제성장을 중점으로 선거 공약을 발표했으나, 재임 기간 동안 경제 운영 평가가 낮은 점을 고려했을 때, 상기 공약들에 대한 실제 이행 여부와 경제 개선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장기집권 위한 헌법 개정 시도


임기 연장을 골자로 한 헌법 개정안 통과, 권위주의 독재국가로 회귀 우려
지난 2월 14일 이집트 국회는 대통령의 임기를 현재 4년에서 6년으로 연장하고 압델 팟타흐 엘시시 (Abdel Fattah el-Sisi) 현 대통령의 두 차례 대선 출마를 허용하여 엘시시 대통령이 2034년까지 집권할 수 있도록 하는 헌법 개정안을 통과했다. 이집트 안정화를 이유로 내건 이번 헌법 개정안은 야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전체 의원 596명 중 81%인 485명의 지지를 받아 통과되었으며, 국회 헌법·입법위원회가 최종적으로 승인하면 개정안은 국민투표에 부쳐져 새로운 헌법에 반영된다. 엘시시 대통령은 2013년 7월 쿠데타로 무슬림형제단 지도부 출신인 무함마드 무르시(Muhammad Mursi) 전 대통령을 축출하고 정권을 장악한 이후 무슬림형제단을 포함한 야권 세력과 인권운동가, 시민단체를 탄압하는 등 권위주의적 행보를 보이며 군부 독재 복귀에 대한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엘시시 대통령은 2018년 3월 재선에서 97.08%라는 득표율을 얻어 압도적 승리를 거두었으나, 이 과정에서 유력 경쟁 후보들이 입후보를 포기하도록 강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헌법 개정안이 통과되어 엘시시 대통령의 장기집권이 현실화될 경우, 아랍의 봄으로 무너진 무바라크 정권과 같은 권위주의 독재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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