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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미국의 “중동평화 경제개발계획”에 팔레스타인과 아랍권 반발 확산

아프리카ㆍ 중동 기타 EMERiCs - - 2019/07/05

▷ 바레인 중동평화 워크숍에서 미국의 중동평화계획이 일부 공개됨. 


□ 바레인에서 개최된 워크숍에서 팔레스타인 경제 투자에 중점을 둔 미국의 중동평화계획이 공개됨. 

-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은 6월 25일 바레인에서 개최된 중동평화 워크숍에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준비해온 중동평화계획의 일부를 발표함. 

- 이번에 공개된 중동평화계획은 팔레스타인 경제 개발을 위한 투자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 해결을 위한 정치적 방안 공개는 추후로 연기됨. 

• 쿠슈너는 향후 10년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영토인 서안과 가자지구에 275억 달러(한화 약 31조 8,300억 원), 이집트와 레바논, 요르단에 225억 달러(한화 약 26조 460억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함. 

• 공개된 계획에는 서안과 가자지구를 연결하는 교통로 건설을 포함하여 전기, 수도, 통신 등 팔레스타인

지역의 인프라 개선과 민간 경제 분야 활성화, 팔레스타인-이스라엘-인근 아랍 국가의 경제 협력 및 통합 강화 등이 포함됨. 

• 또한 향후 10년 동안 팔레스타인의 GDP 성장률 두 배 증대 및 일자리 100만 개 창출을 통해 현재 31%인 실업률을 한자리로 낮추고, 빈곤율을 50% 줄이는 계획이 포함됨. 


□ 팔레스타인은 중동평화계획에 강하게 반발한 반면 이스라엘은 환영의 뜻을 표함. 

- 중동평화계획의 핵심 당사국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바레인 워크숍 참석을 거부했으며 미국의 계획에 강하게 반발함. 

•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팔레스타인 국민의 존엄성과 자유, 독립과 정의를 위한

정치적 해결책이 경제발전계획보다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함. 

• 팔레스타인의 주요 정치세력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사엡 에레카트 사무총장은 “팔레스타인 대의를 무효화하려는 어떤 계획도 협상이나 대화의 주제가 될 수 없다.”고 단언함. 

• 서안지구의 자치정부와 PLO와 갈등하는 가자지구 정치세력 하마스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 역시 “팔레스타인은 매수 대상이 아니다.”고 선언하며 중동평화계획 저항을 위해 자치정부와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힘. 

- 이스라엘은 공식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았으나 중동평화계획에 환영의 뜻을 드러냄. 

• 이스라엘은 지난 5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새로운 연정 구성에 실패한 후 임시내각이 들어선 상황이며, 이로 인해 공식 초청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짐. 


▷ 중동평화계획을 두고 아랍 여론과 걸프 국가들의 태도가 극명히 엇갈린 가운데, 전문가들 역시 상반된 분석을 제기함. 


□ 중동평화계획에 대해 아랍 여론의 반발이 거센 반면 걸프 국가는 조심스럽게 지지 입장을 표명함. 

- 중동평화계획과 바레인 워크숍에 대한 반대 시위가 아랍권 각지에서 발생한 반면, 걸프 국가들은 조심스러운 지지 입장을 보이면서 아랍 여론과 각국 정부 사이 그리고 팔레스타인과 아랍 국가 사이 입장 차이가 드러남. 

• 팔레스타인 전역에서는 미국을 규탄하는 시위가 일어났으며, 바레인 워크숍에 대표단을 파견한 이집트, 요르단, 모로코에서도 중동평화계획과 자국 정부의 워크숍 참여에 항의하는 시위가 발생함. 

• 6월 27일에는 약 200여 명의 시위대가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바레인 대사관을 습격했으며, 워크숍이 개최된 바레인에서도 주요 야당인 알위파끄가 항의 시위를 조직함. 

- 여론과 팔레스타인 측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걸프 국가들은 중동평화계획에 조심스러운 지지를 보임. 

• 무함마드 알쉐이크 사우디 국무장관은 팔레스타인 경제발전 계획이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경제적 성과와 번영을 가져올 수 있다.”고 평가하며 긍정적 입장을 드러냈으며 무함마드 알자단 사우디 재무장관은 “팔레스타인 국민들에게 경제적 번영을 가져올 수 있는 계획을 지지한다.”고 밝힘. 

• 오바이드 알타이르 UAE 재무부장관 또한 “평화계획에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강조함. 

• 쉐이크 칼리드 빈 아흐마드 알칼리파 바레인 외무장관은 팔레스타인의 워크숍 불참을 “평화를 이룰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린 실수”라고 비판하며 “평화 정착 과정에서 미국의 역할을 무시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고 강조함. 


□ 한편, 중동평화계획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전문가들은 상반된 분석을 제기함. 

- 팔레스타인의 지지 없이 경제 투자 약속만으로는 중동평화계획이 성공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한편, 긍정적 가능성을 전망하는 분석도 존재함. 

• 자하 하산 카네기 국제평화기금 중동 전문 연구원은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불허하는 이스라엘의 입장이 유지되는 한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이 계속될 것이며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기대와 달리 민간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팔레스타인에 투자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함. 

• 반면, 코비 마이클 텔아비브 대학교 국가안보연구소 연구원은 “기존의 두 국가 해결책이 한계에 부딪힌 상황에서 중동평화계획이 평화 정착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도 있다.”며 기대감을 표명함.


< 감수: 김수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Reuters, Baghdad protesters take down Bahrain flag over Trump peace conference, 2019. 06. 28. 

ABC News, Israeli PM calls US economic peace plan 'brillianf, 2019. 06 27. 

Al-Jazeera, US-led Bahrain meeting on Palestine: All the latest updates, 2019. 06. 27. 

Axios, Bahrain foreign minister Palestinians made a mistake by boycotting peace conference, 2019. 06. 27. 

Middle East Monitor, Haniyeh: 'Palestine is not for sale, 2019. 06 27. 

Xinhua, Abbas says Palestinian rights "not for sale“, 2019. 06. 27. 

Al-Jazeera, With no political deal, is Palestine economic peace just a dream?, 2019. 06. 27. 

BBC, Israel-Palestinian conflict: Kushner says peace can bring prosperity, 2019. 06. 25. 

The Times of Isreal, Israel will only send business delegation to Bahrain summit - report, 2019.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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