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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에티오피아, 육군 원수 암살 사건 발생…정부 쿠데타 규정 후 관련자 색출

에티오피아 EMERiCs - - 2019/07/10

▷ 에티오피아 정부가 육군 원수 암살 사건을 쿠데타로 규정하고 관련자 검거 작전에 나서며 강경 암하라 민족주의자인 아삼뉴 치게 준장을 사살함. 


□ 에티오피아 정부가 육군 원수 암살 사건을 쿠데타로 규정하고 관련자 검거 작전에 나섬. 

- 지난 6월 22일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Addis Ababa)와 암하라 지역의 중심도시인 바하다르(Bahir Dar)에서 테러 공격이 발생해 암하라 지역 수반과 에티오피아 육군 총사령관, 그리고 고위 관료들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함. 

- 에티오피아 정부는 이를 쿠데타로 규정하며 대대적인 용의자 색출에 나섬. 

• 아비 아흐메드(Abiy Ahmed) 에티오피아 총리는 당국이 암하라(Amhara) 지역에서 발생한 쿠데타 시도와 관련해 212명의 용의자를 구금했으며, 이 가운데 43명은 수도인 아디스아바바에서 체포되었다고 밝힘. 

• 에티오피아 정부는 당국이 수사 범위를 넓혀가며 용의자 색출에 나서고 있어 앞으로 체포될 용의자 수가 늘어날 수 있다고 함. 


□ 에티오피아 당국은 강경 암하라 민족주의자인 아삼뉴 치게 준장을 이번 쿠데타의 배후로 지목해 사살했다고 밝힘. 

- 에티오피아 정부는 강경 암하라 민족주의자인 아삼뉴 치게(Asamnew Tsige) 육군 준장을 이번 쿠데타의 배후로 지목했으며, 24일 당국이 검거 작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그를 사살했다고 밝힘. 

• 아삼뉴 치게 장군은 또 다른 쿠데타 음모 가담 혐의로 지난 2009년에 투옥되었으나, 2018년 4월에 집권한 아비 아흐메드 총리가 암하라 지방 민족주의자들을 회유하기 위해 그를 사면한 이후 같은 해 9월 암하라 지역의 치안총감 자리에 오른 바 있음. 

• 또한, 그는 2019년 6월 초에 암하라 지역 장로들에게 암하라 민족에 대한 정부 탄압에 맞서기 위한 성전 준비를 지시하는 영상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음. 

- 한편, 에티오피아 당국은 암하라 민족주의 정당인 암하라 민족운동(NAMA)의 대변인 크리스티안 타델레(Christian Tadele)도 체포되었다고 밝힘 . 

• 크리스티안 타델레 대변인은 당국이 암하라 민족과 NAMA에 대한 공격 행위를 벌이면서 아디스아바바에서만 당원 56명을 체포했다며 정부를 비난한 바 있음. 


▷ 쿠데타가 발생한 바하 다르 지역은 최대 민족 중 하나인 임하라 족의 본거지로, 외신 및 전문가들은 2020년 총선에서 종족 간 대립이 격화될 것으로 분석함. 


□ 쿠데타가 발생한 암하라 주는 에티오피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암하라 종족이 거주하고 있음. 

- 에티오피아는 인구 1억 명 이상, 80여 개의 종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암하라 족은 전 인구의 27%를 차지하는 두 번째 최다 종족임. 

• 에티오피아는 1995년 헌법 발효 후, 전국이 준 자치권을 보유한 9개의 주정부를 수립했고, 종족 단위를 기준으로 행정구역이 나뉨. 

- 쿠데타가 발생한 암하라 주에서 살해된 암바체우 메콘넌(Ambachew Mekonnen) 주지사는 2018년 4월 취임 이후 전면적인 개혁 조치를 취해온 아비 총리의 측근임. 

• 아비 총리는 에티오피아 인구의 34%를 차지하는 최대 종족인 오로모(Oromo)족 출신의 최초 총리로, 취임 이후 국가비상사태를 해제하고, 반정부 정치범 사면과 야당 및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해왔음. 

• 또한, 아비 총리는 경제 발전을 위하여 국영 기업의 민영화 등을 포함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음. 


□ 한편, 외신과 전문가들은 2020년 에티오피아 총선에서 종족 간 대립이 더욱 격렬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함. 

- 알자지라(Aljazeera)는 아비 아흐메드 정부가 2020년에 예정된 총선을 앞두고 지방 종족 민족주의 세력을 통제하기 어려울 것으로 진단함. 

- 베르후테스파 코스탄티노스(Berhutesfe Costantinos) 아프리카연합(AU) 자문위원은 에티오피아가 오는 2020년에 예정된 지방선거에서 범에티오피아 정당들이 고전하고, 종족 민족주의 정당들이 득세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함. 

• 특히, 코스탄티노스 자문위원은 아삼뉴 치게 장군과 같은 강경 종족 민주주의자들이 민족 분규를 이용한 극단 행동에 나설 위험이 커졌다고 지적함. 

- 英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는 에티오피아 인민혁명민주전선(EPRDF)이 30년간 전국을 강력하게 통제해왔으나, 아비 총리가 집권해 정치를 자유화하는 과정에서 종족 정치 세력이 부상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함. 

• 또한, 이코노미스트는 에티오피아에서 암하라 민족주의와 관련된 언론인, 정치가, 활동가들이 당국에 의해 체포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아비 총리가 취임 후 표방한 “종족 간 화해를 통한 국가 개혁”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제기함.


< 감수: 이진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Reuters, Ethiopia faces more conflict with ethnic group's push for region, 2019.07.04. 

Relief Web, Ethiopia needs to act fast to solve its internal displacement problem, 2019.07.03. 

Aljazeera, Ethiopia steps up arrests as shockwaves from coup bid continue, 2019.06.28. 

The Economist, Killings and claims of an attempted putsch rock Ethiopia, 2019.06.27. 

Reuters, Ethiopia opposition see dangers if 2020 vote delayed, 2019.06.21. 

Los Angeles Times, Ethnic violence in Ethiopia has forced nearly 3 million people from their homes, 2019.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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