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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모잠비크 정부, 반정부 무장단체와 내전 종식 평화협정 체결

모잠비크 EMERiCs - - 2019/08/08

☐ 필리페 뉴시 모잠비크 대통령이 역내 주요국 정상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반정부 무장단체와 평화협정을 체결함.
 - 8월 1일 필리페 뉴시(Filipe Nyusi) 모잠비크 대통령은 반정부 무장단체인 모잠비크 민족투쟁전선(Renamo, 이하 레나모)과의 분쟁을 완전히 종식하기 위한 평화협정을 체결했다고 선언함.
ㅇ 필리페 뉴시 대통령은 의회 연설을 통해 오수포 모마데(Ossufo Momade) Renamo 의장과 고롱고사(Gorongosa)산에서 최종적인 평화 협정서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덧붙임.
ㅇ 또한, 그는 이번 평화협정 체결로 정부군·경찰과 레나모 반군 사이의 모든 적대 행위가 공식적으로 종료하고, 모잠비크 국민이 원하는 항구적 평화가 정착될 것이라고 설명함.
 - 8월 6일 필리페 뉴시 대통령과 모마데 레나모 의장은 시릴 라마포사(Cyril Ramaphosa) 남아공 대통령과 폴 카가메(Paul Kagame) 르완다 대통령 등 지역 주요국 국가수반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 협정문에 서명함.
 - 한편, 이번 마푸토 평화·화해 협정(Maputo Peace and Reconciliation Agreement)은 오는 2019년 10월 15일로 예정된 총선거를 앞두고 나온 것임.

 

☐ 모잠비크에서는 독립 이후 공산 정부와 반공 게릴라 간 투쟁으로 인한 내전이 발발해, 국가 경제가 파탄에 이르고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함.
 - 1975년 모잠비크가 포르투갈로부터 독립한 이후 반공(反共) 성향의 레나모가 마르크스주의 모잠비크 해방전선(Frelimo)이 주도하는 중앙정부에 대항하는 게릴라 투쟁을 전개하면서 내전이 발발함.
ㅇ 레나모는 1976년부터 1992년까지 이어진 내전 동안 정당(政黨)으로 탈바꿈했으나, 2013년부터 다시 중앙정부에 대항하는 무장 투쟁을 전개함.
 - 지난 2016년 모잠비크 중앙정부와 레나모 측은 평화 협상에 착수하면서 휴전을 선언했으나, 레나모가 완전한 무장 해제에 거부하고 잔당이 중부 산악지대에서 투쟁을 이어간 탓에 협상이 결렬된 바 있음.
 - 미르코 만조니(Mirko Manzoni) 국제연합(UN) 모잠비크 특사는 내전과 빈곤으로 고통받고 있는 모잠비크에 항구적인 평화를 가져다줄 역사적인 날이라고 평가함.
ㅇ 남아공 매체인 비즈니스데이(Business Day)는 모잠비크에서 내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00만 명에 달하며, 경제가 파탄 상황에 이르고 국토 곳곳에 지뢰가 매설되어 있다고 전함.

 

☐ 정부와 반군의 평화협정에 따라 반군에 대한 사면령이 발효된 가운데 반군이 무장 해제를 시작하고, 반군 일부는 국가 경찰 조직에 흡수될 예정임.
 - 정부와 레나모 측의 협정에 따라 무장 해제된 레나모 대원의 일부는 모잠비크 국가 경찰 조직에 흡수되고, 나머지 대원들은 중앙정부로부터 생계 지원을 받게 됨.
  ㅇ 7월 30일부터 레나모 대원들이 무장 해제를 시작했으며, 지난 2018년 5월에 사망한 레나모지도자 아폰소 다클라카마(Afonso Dhlakama)와 중앙정부와의 합의에 따라 모두 5,221명의 대원이 무기를 정부에 반납해야 함.
 - 7월 29일 모잠비크 의회는 2014년 이후 중앙정부와 레나모 반군과의 교전 과정에서 발생한 범죄에 연루된 모든 사람을 사면하는 새로운 법안을 통과시킴.
 - 한편, 다클라카마를 이어 레나모 지도자로 추대된 오수포 모마데는 중앙정부와의 합의에 따라, 8월 1일 근거지인 고롱고사 산을 떠나 수도 마푸토(Maputo)로 이동함.
 - 오수포 모마데는 지난 2015년 총선에서 모잠비크 북부에 있는 남풀라(Nampula) 주 국회의원으로 선출되었으나, 몇 차례를 제외하고는 국회 회기 동안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음.

 

☐ 외신과 전문가들은 선거 결과에 따라 폭력 사태가 재발할 수 있으며, 반군 내 강경 세력이 무장 해제를 거부하고 있어 평화 정착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함.
 - 로이터(Reuters) 통신은 모잠비크에서 선거철에 즈음하여 폭력 사태가 재발했던 점을 지적하면서, 오는 10월 총선 및 지방선거를 앞두고 평화가 정착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보도함.
  ㅇ 또한, 로이터 통신은 이번 선거에서 야당으로서 선거에 참여하게 될 레나모가 자신들이 지배하고 있는 영역의 통제권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측함.
 - 조세프 핸런(Joseph Hanlon) 런던 정치경제대학교 방문 교수는 레나모가 부정선거로 인해 선거에서 패했다고 느끼게 되면 평화 체제가 다시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함.
  ㅇ 오수포 모마데 레나모 의장은 정부 측과의 평화협정 조인식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통해 정권이 교체되는 것이 예외 없는 법칙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음.
 - 에드워드 호비-햄셔(Edward Hobey-Hamsher)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Verisk Maplecroft) 연구원은 이번 선거가 레나모가 지방 정부를 효율적으로 이끌 수 있는지 시험무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함.
 - 모잠비크 정치 전문가인 조안나 닐슨(Johanna Nilsson)은 이번 평화합의 과정에서 배제된 레나모 내부 강경주의자들이 무장 해제를 거부하고 있어 평화 정착에 난항이 예상된다고 밝힘.
 - 펠리페 도노소(Felipe Donoso) 국제적십자사 모잠비크 지부장은 “평화가 올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면 평화가 정착될 수 없다.”라며 긍정적으로 기대해야 한다고 강조함.

 

< 감수 : 이진상 한국 뉴욕주립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Business Day, Mozambique government and Renamo sign final peace pact, 2019. 08. 06.
Le Monde, Mozambique : signature d’un accord de paix définitif entre le pouvoir et la Renamo, 2019. 08. 06.
Reuters, Pact is reached in Mozambique but prospects for peace still uncertain, 2019. 08. 06.
All Africa, Mozambique: Renamo Dissidents Refuse to Hand Over Weapons, 2019. 08. 05.
Aljazeera, Mozambique president, Renamo leader sign peace deal, 2019. 08.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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