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ㆍ중동

☐ 남아공 실업률이 10년 만에 최고인 29%로 상승함. 
 - 남아공의 2019년 2분기 실업률이 1분기 때의 27.6%보다 1.4%p 높은 29%를 기록하였으며, 이는 2003년 1분기 이후 16년 만에 최고 수준임.
  ㅇ 올해 2분기 실업률은 구직 단념자까지 통계에 포함할 경우 38.5%까지 치솟음.
  ㅇ 2분기 실업자 수는 665만 명으로 45만 5,000명이 증가했고 취업자 수는 163만 1,000명으로 2만 1,000명이 늘어나는 데 그쳤으며, 특히 15세부터 34세 사이의 청년인구 2,040만 명 중 40.3%인 약 820만 명이 실업 상태로 나타남.
 - 남아공 노동부에 따르면, 2018년과 2019년 사이 실업보험(UIF)이 지급한 실업수당은 92억 랜드(약 730억 원)로 21% 증가함.
 - 2000년부터 2019년까지 남아공의 실업률 평균은 25.71%였음. 실업률이 가장 높았던 건 2003년 1분기 때의 31.20%였고, 가장 낮았던 건 2008년 4분기 때의 21.50%였음.  
 

☐ 남아공 경제와 관련된 암울한 통계와 소식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음. 
 - 지난 5월에 발표된 2019년 1분기 성장률도 10년 만에 가장 낮은 마이너스(-) 3.2%였음.
 - 실업률이 발표된 것과 같은 날인 7월 30일 경영난을 겪고 있는 국영전력회사인 에스콤(Eskom)은 2018년 회계연도에 전년보다 근 10배 이상 많은 200억 랜드(약 1조 7,000억 원)가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함.
  ㅇ 에스콤은 남아공 전력의 약 95%를 공급하며, 시릴 라마포사(Cyril Ramaphosa) 대통령이 벌이는 국영기업 부패·부실경영 척결 운동의 대표적 대상 기업임.

☐ 라마포사 대통령과 여당이 실업률을 낮추겠다고 공언했지만 실업률은 오히려 상승하는 추세임. 
 - 라마포사 대통령이 이끄는 남아공 정부는 국민들로부터 경제를 회복시키고, 부정부패를 청산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음.
  ㅇ 경제와 부정부패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불만 때문에 5월 치러진 총선에서 아프리카민족회의(African National Congress, ANC)는 집권 25년 만에 최저 득표율로 힘들게 승리함.
 - 라마포사 대통령은 선거 때 일자리 만들기를 최우선 정책 과제로 제시했고, ANC도 5년 내에 실업률을 절반으로 낮추겠다고 공약했으나 실업률은 오히려 오르고 있는 상황임.

☐ 전문가들은 무능한 정부에 실망감을 표시하며 정부의 분발을 촉구함.
 - 싱크탱크인 이코노메트릭스(Econometrix)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아자르 자민(Azar Jamine)은 지난 1년 동안 남아공 고용시장으로 경제가 감당할 능력을 훨씬 더 벗어난 60만 명 가까이가 들어왔다고 분석함.
 - 룸킬레 몬디(Lumkile Mondi) 위트와테르스란트 대학(Witwatersrand University) 경제학과 교수는 5월 라마포사 대통령이 선거에서 승리했을 때 경제와 실업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확실한 비상대책이 나오길 기대했지만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비판함.
  ㅇ 그는 ANC가 경제 건전성 제고보다 정치 권력 유지에만 관심이 있어 이런 높은 실업률 수치를 반드시 예상하지 못했던 건 아니라고 밝힘.
 - 모네 말란(Morne Malan) 솔리데러티 연구소(Solidarity Research Institute) 선임 연구원은 정부가 최저임금제, 엄격한 노동법 시행, 흑인우대정책 등 다수의 반생산적(counterproductive) 정책으로 실업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경고함.
  ㅇ 그는 실업 문제 해결을 위한 유일한 해결책은, 이러한 장벽들을 제거해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주장함.

< 감수 : 이진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AfricanNews, South Africa unemployment figures hit highest level in a decade, 2019. 07. 31.
AfricanNews, South Africans struggle to survive as unemployment hits 11 year high, 2019. 08. 06.
DW, South African unemployment rate hits 10-year record high, 2019. 07. 30.
BusinessTech, South African unemployment jumps to a 16-year high of 29%, 2019. 07. 30.
BusinessTech, Why people with degrees can’t find jobs: Ramaphosa, 2019. 07. 29.
Voice of America, Hopes Fade as South Africa’s Unemployment Hits Record High, 2019. 08. 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