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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짐바브웨, 경제난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 발생

짐바브웨 EMERiCs - - 2019/08/27

☐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에서 반정부 시위가 발생해 경찰이 강경 진압에 나섬.
 - 8월 16일 짐바브웨의 수도 하라레(Harare)에서 반정부 시위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최루탄을 쏘고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는 과정에서 많은 부상자가 발생함.
ㅇ 야당인 '민주적 변화를 위한 운동(MDC)' 지지자들은 당국의 시위 금지 방침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 유나이티 스퀘어(Africa Unity Square)에 모여 갈수록 악화되는 경제 상황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임.
ㅇ AFP 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한 남성이 시위대가 무장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무자비하게 폭력을 행사했다고 증언했다고 전함.
 - 8월 15일 MDC는 경찰이 집회를 금지하자, 집회·결사에 대한 자유 침해라고 규정하고 이를 법원에 제소했으나 기각된 바 있음.
ㅇ 텐다이 비티(Tendai Biti) MDC 부총재는 법원의 기각 결정이 발표되자 “파시스트 정권이 짐바브웨 국민의 결사권을 억압하고 있다.”고 규탄함.

 

☐ 경찰은 시위대가 무장했다는 정보를 입수해 진압에 나섰다고 해명했으나, 야권은 경찰이 평화 시위를 폭력을 사용해 저지했다고 비난함.
 - 짐바브웨 경찰은 일부 시위대가 무장했으며, 이들이 도시 곳곳에서 모은 돌덩이를 무기로써 사용할 계획이라는 정보를 입수해 진압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밝힘.
  ㅇ 경찰은 도시 곳곳에 봉쇄선을 설치하고 무기를 찾기 위해 주요 도로를 통행하는 차량 및 통근 버스를 일일이 수색하고, 보행자들까지 일일이 검문함.
 - 야권은 시위대가 무장했다는 경찰의 주장이 거짓이며 시위가 평화롭게 진행되는 과정에서 경찰이 폭력을 사용했다고 반박함.
  ㅇ 또한, 짐바브웨 휴먼라이츠(Zimbabwe Human Rights) NGO 포럼은 시위 발생 며칠 전에 신원을 알 수 없는 이들이 6명의 야당 및 인권 활동가들을 납치하고 고문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폭로함.
 - 지난 2019년 1월 휘발유 가격 인상에 항의하는 시위가 발생해 시위대와 군(軍)이 충돌한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시위가 다시 발생함.
ㅇ 당시 군이 시위대에 실탄 사격을 가해 최소 17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중상을 입은 바 있음.

 

☐ 짐바브웨에서는 경제난 악화와 물가 상승으로 인해 많은 국민이 굶주리고 있으며 아동 인권까지 위협받는 상황에 이름.
 - 지난 2017년 11월 취임한 에머슨 음낭가과(Emmerson Mnangagwa) 짐바브웨 대통령은 경제 부흥을 약속했으나 경제 상황이 악화하면서, 국민은 기초필수품 부족과 기록적인 물가 상승에 고통받고 있음.
  ㅇ 2019년 7월 세계식량기구(WFP)는 보고서를 통해 짐바브웨 전체 국민의 1/3에 달하는 약 500만 명에 구호물자가 필요하며, 특히 이들 가운데 절반이 기아(飢餓) 위기에 처해있다고 밝힘.
  ㅇ 특히, 美 관영 매체인 VOA에 따르면, 지난 2019년 3월 사이클론 이다이(Idai)가 짐바브웨를 강타하고 극심한 가뭄까지 이어지면서 피해가 가중되고 있으며, 7월 물가 상승률은 무려 230%에 달함.
 - 짐바브웨에서는 경제 사정 악화로 인해 많은 가정이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길거리에서 물건을 판매하도록 강요하는 등 아동 인권이 위협받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음.
  ㅇ 라티자이 모요(Ratidzai Moyo) 차일드라인 짐바브웨(Childline Zimbabwe) 사업 본부장은 가족의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생업 전선에 뛰어든 청소년의 수가 증가했다고 증언함.
  ㅇ 오바디아 모요(Obadiah Moyo) 짐바브웨 보건아동복지부 장관은 정부가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고 유엔 아동기구(UNICEF) 등 인권 단체와 협조해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고 밝힘.

 

☐ 국제사회는 짐바브웨 정부의 시위대 진압을 비판하고, 정부가 시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함.
 - 국제연합(UN) 인권 사무소는 짐바브웨 정부의 시위대 진압을 강력하게 비난하고, 공권력의 과도한 무력 사용 여부를 수사해야 한다고 요구함.
  ㅇ 루퍼트 콜빌(Rupert Colville) UN 인권 사무소 대변인은 정부가 경제 문제 개선을 요구하며 평화로운 시위를 벌이는 시민을 폭력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도 대할 수 있었다고 지적함.
  ㅇ 또한, 그는 짐바브웨 정부가 폭력을 중단하고 시민사회가 보복에 대한 두려움 없이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보장하고 거국적인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함.
 - 유럽연합(EU), 미국, 호주, 캐나다 등 서방 국가 대사들도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짐바브웨 정부에 시위대에 대한 물리적 진압을 자제할 것을 촉구함.
  ㅇ 이에 닉 망과나(Nick Mangwana) 짐바브웨 정부 대변인은 정부가 서방 국가 외교관들의 내정 간섭적인 성명을 접하고 나서 당혹스러움을 감추기 어렵다는 메시지로 대응함.
 - 짐바브웨 경찰은 8월 20일 게루(Gweru)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세 번째 반정부 집회를 이전 시위들과 마찬가지로 불법 시위로 간주하고 이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함.
 - 한편, 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는 미국과 EU의 대(對)짐바브웨 경제 봉쇄가 정치·경제 상황에 부정적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며, 이를 즉각 해제하고 서방 투자자금이 짐바브웨로 흘러들 수 있도록 하라고 촉구함.
  ㅇ 지난 2019년 3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짐바브웨 정부가 정치 개혁을 시행할 때까지 경제 제재 조치를 풀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이를 1년 연장한 바 있음.

 

< 감수 : 이진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IOL, Inflation in Zimbabwe rockets to 230.41 percent for July, 2019. 08. 22.
AFP, Zimbabwe protests: Police outlaw anti-government demonstrations, 2019. 08. 21.
BBC, Zimbabwe sanctions: Sadc calls on US and EU to drop policy, 2019. 08. 18.
Voice of America, UN Condemns Government Crackdown on Peaceful Protests in Zimbabwe, 2019. 08. 17.
Aljazeera, Zimbabwe police violently break up protests after court ban, 2019. 08. 16.
Voice of America, Rights Group: Zimbabwe's Economy Pinching Children, Too, 2019. 08. 15.

[관련정보]

미국, 짐바브웨 정부의 반정부 시위 무력진압에 유감 표명 (뉴스브리핑, 2019년 8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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