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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인도-러시아 정상회담 개최

인도 / 러시아 EMERiCs - - 2019/09/18

☐ 모디 인도 총리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양국 간 교역 확대와 관계 다변화에 합의함.
 - 9월 4일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갖고, 2025년까지 양국 교역 규모를 현재 수준의 3배인 300억 달러(약 35조 5,023억 원)로 확대하기로 한 계획을 재확인했다고 선언함.
ㅇ 두 정상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Vladivostok)에서 열린 동부 경제 포럼(Eastern Economic Forum)에서 회동했으며, 모디 총리는 인도 총리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본 회의에 참석함.
ㅇ 지난 8월 11일~13일 양국 관료들은 본 회담에 앞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나 교역 규모 300억 달러로의 확대라는 목표에 합의한 바 있음.
 - 비자이 고칼레(Vijay Gokhale) 인도 외교부 차관은 양 정상이 국방과 민간 핵 협력을 넘어서 경제 관계를 다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힘.
ㅇ 고칼레 차관은 인도와 러시아 양국이 에너지 부분에서 ‘중요한 돌파구’를 열었다고 밝히고, 향후 5년 동안 투자·협력을 위한 로드맵에도 합의했다고 덧붙임.

 

☐ 인도는 러시아와 에너지 공급 및 해로 개발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에 서명함. 

 - 고칼레 인도 외교부 차관은 인도는 에너지 수요의 약 8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러시아로부터 공급받기를 희망하고 있어, 에너지 부문이 양국 관계의 중추가 될 것이라고 설명함.
ㅇ 모디 총리는 푸틴 대통령과의 공동 성명을 통해 인도 정부가 북극해 지역에서 러시아와의 에너지 협력에 나서고, 북극 이사회(Arctic Council)에서 주도적 역할을 이행할 준비가 됐다고 선언함.
 - 모디 총리와 푸틴 대통령은 노동력 부족을 겪고 있는 러시아에 인도 노동자를 송출하는 문제를 논의함.
 - 또한, 양 정상은 제약·농업 부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현지 화폐로 무역 대금을 결제하는 것을 중점적인 의제로 다룸.
ㅇ 고칼레 차관은 양국 간 교역 규모가 잠재력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현재 110억 달러(약 13조 217억 원)에 머무는 상황에서, 교역 규모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임.
 - 그리고 양국 정부는 인도의 첸나이(Chennai)와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 간의 해로(海路) 개발 사업을 포함한 14건의 양해각서(MoU)에 서명함.
ㅇ 고칼레 차관은 이번 협정을 통해 양국의 주요 항만 사이의 연결성이 증대되고, 이는 인도와 러시아 극동 지역 간의 협력을 위한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힘.

 

☐ 인도와 러시아는 러시아제 군사 장비를 인도에서 공동 생산하기로 합의함.
 - 국방 부문에서 인도와 러시아 양국은 러시아제 군사 장비의 부품 생산을 인도에서 진행하기로 합의함.
  ㅇ 고칼레 인도 외교부 차관은 양국이 정부 간 협력을 통해 인도에서 군사 장비 부품을 공동 생산하고, 군사 협력 관계를 단순한 판매자와 구매자 관계에서 공동 생산자 관계로 격상하게 된다고 덧붙임.
  ㅇ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인도에 에너지 자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러시아 정부가 군사 기술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고, 무역·투자 협력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고 밝힘.
 - 9월 15일 세르게이 체메조프(Sergey Chemezov) 러시아 국영 로스테크(Rostec) 최고경영자(CEO)는 러시아와 인도 정부가 S-400 대공 방어 미사일을 인도에서 생산하는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밝힘.
  ㅇ 인도 정부는 지난 2018년 10월 뉴델리(New Delhi)에서 열린 제19차 인도-러시아 연례 정상회담에서 54억 3,000만 달러(약 6조 4,290억 원) 규모의 S-400 5기(機) 구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음.
  ㅇ 러시아 매체 스푸트니크(Sputnik)는 인도가 이미 러시아제 Su-30 전투기와 T-90 전차 생산을 위한 라이센스를 취득했다고 보도함.

 

☐ 외신과 전문가들은 인도와 러시아 양국이 공동의 이해를 바탕으로 관계 강화에 나선 것으로 분석함.
 - 인도 현지 매체인 아웃룩 인디아(Outlook India)는 이번 양국 정상회담을 두고, 모디 인도 총리가 인도-태평양(Indo-Pacific) 지정학적 전략의 틀 안에서 새로운 접근법을 통해 시의적절하게 러시아와의 관계를 정립한 것으로 평가함.
  ㅇ 블라디보스토크-첸나이 해양 노선이 개통되면 남중국해와 믈라카(Malacca) 해협을 통해 양국이 바닷길로 연결되고, 인도 정부는 자국이 표방하는 동방 정책(Act East)에 러시아를 포섭할 수 있게 됨.
  ㅇ 또한, 아웃룩 인디아는 인도 정부가 대(對)파키스탄 무기 수출 3위 국가인 러시아와의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강화함으로써, 파키스탄과의 외교전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된다고 평가함.
 - 더 디플로매트(The Diplomat)는 인도와 러시아가 동아시아 지역 문제에 있어서 각각 미국과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덜어내야 한다는 이해를 공유하고 있다고 평가함.
  ㅇ 칼 제이슨(Carl Jaison) 공군학 연구소(CAPS) 연구원은 인도 정부가 중국의 팽창을 견제해야 한다는 대전제에는 동의하고 있으나, 자국의 전략적 독립성 훼손을 우려해 노골적인 대중(對中) 봉쇄 정책에서 미국과 보조를 함께 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진단함.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NDTV, Russia Says Discussing Production Of S-400 Missiles In India: Report, 2019. 09. 16.
Outlook India, PM Modi’s Vladivostok Visit Strengthens India-Russia Ties Through Indo-Pacific Frame, 2019. 09. 11.
The Diplomat, Is Asia Ready for an Indo-Russian Order?, 2019. 09. 06.
The Moscow Times, India Looks Toward Russian Arctic for Energy Development, 2019. 09. 05.
Nikkei Asian Review, Modi and Putin eye energy and defense to reach $30bn in trade, 2019. 09.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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