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남아공, 외국인 혐오 폭력 확산

남아프리카공화국 EMERiCs - - 2019/09/19

남아공에서 외국인을 겨냥한 폭력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음.
 - 9월 4일 시릴 라마포사(Cyril Ramaphosa) 남아공 대통령이 관계와 재계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내에서 외국인 혐오 폭력이 확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역설함.
ㅇ 그는 세계경제포럼(WEF) 아프리카 회의의 개별 기자회견을 통해 외국인에게 폭력을 자행하는 행위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으며, 남아공은 국적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안전한 국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함.
 - 남아공에서는 수도 프레토리아(Pretoria)와 요하네스버그(Johannesburg) 등 대도시를 포함해 외국인을 겨냥한 증오 범죄가 발생하면서 최소 5명이 숨진 가운데, 경찰이 300명 이상의 폭도를 체포함.
ㅇ 폭도들은 아프리카의 다른 국가에서 넘어온 이민자들이 운영하는 가게들을 공격해, 이를 약탈하고 및 파괴하는 폭력 행위를 자행함.
ㅇ 英 로이터(Reuters) 통신에 따르면, 폭력이 발생한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29%가 넘는 높은 실업률과 이로 인한 경제적 좌절감이 폭력을 초래한 한 원인이라고 설명함.
 - 남아공에서는 1990년 초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 정권이 붕괴하고 나서, 아프리카 역내 국가와 동남아시아 지역으로부터의 이민자 유입이 본격화 한 바 있음.

 

☐ 외국인 증오 범죄의 영향으로 남아공과 아프리카 역내 국가와의 외교적 관계가 악화하고 있음.
 -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남아공에서 외국인 혐오 폭력이 확산하면서 나이지리아를 비롯한 다른 역내 국가들과 남아공 간의 외교적 관계가 악화되고 있음.
  ㅇ 가나와 에티오피아 등 역내 국가와 아프리카연맹(AU)도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에게 사안을 중대하고 다루고 적극적으로 폭력 사태에 대처할 것을 촉구함.
  ㅇ 남아공 현지 매체들은 폴 카가메(Paul Kagame) 르완다 대통령과 피터 무타리카(Peter Mutharika) 말라위 대통령이 폭력 사태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남아공의 케이프타운(Cape Town)에서 열리는 WEF 회담 개최 직전에 불참을 통보했다고 분석함.
  ㅇ 아프리카 역내의 방송인과 시민들도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남아공에서 벌어지는 외국인 혐오 범죄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고, 일부는 남아공 시민에 대한 보복 공격까지 조장함.
 - 9월 4일 나이지리아에서 영업하고 있는 남아공계 기업인 MTN과 쇼프라이트(Shoprite)는 점포 등 시설물이 보복 공격에 노출되자 일시 폐점에 나섬.
  ㅇ 날레디 판도어(Naledi Pandor) 남아공 외교부 장관은 남아공을 겨냥한 보복 공격으로부터 대사관 직원을 보호하기 위해 주나이지리아 남아공 대사관을 임시 폐쇄했다고 밝힘.

 

☐ 반남아공 시위가 잠비아, 콩고민주공화국 등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남아공 정부는 이들 국가에 사절단을 파견함.
 - 9월 7일 남아공 대통령실은 무하마두 부하리(Muhammadu Buhari)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오는 10월에 남아공을 방문해 양국 간의 우호 관계를 다지기로 했다고 선언함.
 - 그러나 英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에 따르면, 일부 나이지리아 국회의원들이 남아공인 소유 기업을 국유화할 것을 요구하면서 양국 관계가 악화하고 있음.
  ㅇ 나이지리아 정부는 남아공에서 발생하고 있는 이민자 대상 테러 공격에 항의해 주나이지리아 남아공 대사를 초치(招致)하고, 세계경제포럼 아프리카 정상회담에서 공식 철수한 바 있음.
 - 또한, 남아공의 재외공관을 겨냥한 반(反)남아공 시위가 잠비아, 콩고민주공화국 등 주변 국가로 확산하고 있음.
 - 9월 15일 남아공 대통령실은 제프 라데바(Jeff Radeba) 전 에너지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사절단은 나이지리아, 가나, 세네갈, 탄자니아, 콩고 등 역내 국가에 파견해, 남아공 국민이 외국인을 환영한다는 뜻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선언함.
 - 한편, 룽겔로 들라미니(Lungelo Dlamini) 가우텡(Gauteng)주 남아공 경찰 대변인은 당국이 폭도에 대한 체포 작전에 돌입하면서 폭력 및 약탈 범죄 건수가 크게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해명함.

 

☐ 외신은 남아공에서 여야 정치인들이 외국인 혐오 정서를 조장한 탓에 폭력 사태가 격화되었다고 폭로함.
 - 英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는 남아공에서 경제 상황이 악화하는 가운데, 여야 정치인들이 이주민들이 일자리를 빼앗아가고 범죄를 저지른다고 주장하며 외국인 혐오 정서를 조장한 탓에 폭력 사태가 격화되었다고 지적함.
  ㅇ 지난 2017년에는 내무부 차관이 기자회견을 통해 외국인으로부터 국토를 지켜야 한다고 발언하고, 아론 모트소알레디(Aaron Motsoaledi) 전 보건부 장관도 전염병에 걸린 외국인들이 병실을 가득 채우고 있다며 반외국인 정서를 선동한 바 있음.
  ㅇ 또한, 야당인 민주동맹(DA) 소속인 헤르만 마샤바(Herman Mashaba) 요하네스버그(Johannesburg) 시장도 외국인이 범죄와 관련 있다며 외국인 혐오 발언을 되풀이함.
 - 9월 8일 줄루(Zulu)족 출신 명사인 망고수투 부텔레지(Mangosuthu Buthelezi)는 남아공 국민이 아파르트헤이트 정권에 맞서 싸울 때 이웃 나라들의 도움을 받았던 사실을 상기하면서, 외국인에 대한 폭력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함.

 

< 감수 : 이진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Le Monde, Des émissaires sud-africains en tournée en Afrique après les émeutes xénophobes, 2019. 09. 16.
______, L’Afrique du Sud face aux violences xénophobes et antipauvres, 2019. 09. 12.
The Economist, Xenophobic violence flares in South Africa, 2019. 09. 12.
Reuters, Nigeria's Buhari to visit South Africa after attacks, 2019. 09. 08.
______, South Africa acknowledges "Afrophobia" partly to blame for violence against foreigners, 2019. 09. 05.
Aljazeera, Nigeria pulls out of South Africa summit after deadly riots, 2019. 09. 05.
Reuters, Ramaphosa says South Africa must stop attacks on foreigners, nearly 300 arrested, 2019. 09. 04.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