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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터키-러시아-이란, 시리아 내전 3자 회담

러시아 / 이란 / 튀르키예 EMERiCs - - 2019/09/25

☐ 터키·러시아·이란 정상이 시리아 회담을 진행하고, 시리아의 영토 주권을 존중한다는 원칙에 합의함.
 - 9월 16일 터키 앙카라(Ankara)에서 시리아 내전의 당사국인 터키·러시아·이란 3개국 정상이 만나 제5차 시리아 회담을 진행하고,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Idlib) 지역에서의 갈등 완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함.
ㅇ 3개국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국제연합(UN) 헌장이 명시하고 있는 원칙에 따라 독립국인 시리아의 영토 주권이 존중되어야 한다고 선언함.
ㅇ 3개국 정상은 시리아 내전이 시리아 정부와 국민이 주도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UNSC) 결의안 제2254호에 따라 UN이 지원하는 정치적 절차에 따라 해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함.
ㅇ 또한, 3개국 정상은 미국 정부가 골란 고원(Golan Heights)을 이스라엘의 영토라고 인정한 것은 국제법을 위반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일이라고 규탄함.
 - 터키 관영 매체인 아나돌루 통신(Anadolu Agency)에 따르면, 3국 정상은 테러 단체와의 전쟁을 빌미로 시리아에서 새로운 세력을 창설하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반대한다고 선언함.

 

☐ 에르도안 대통령은 시리아 국경 내 안전지대 설정과 난민 송환 문제를 꺼내 들었으나, 러시아와 이란은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음.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gan) 터키 대통령은 3개국이 시리아 평화 정착을 위해 더 책임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회담에 참여한 정상들이 시리아 내전을 종식하기 위한 정치적 해법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공유하고 있다고 선언함.
 - 또한, 에르도안 대통령은 시리아 북부 락까(Raqqa)에서 데르 엣조르(Deir ez-Zor)에 이르는 지역에 안전지대(safe zone)를 설정하고, 터키에 거주하는 시리아 난민 300만 명을 그곳으로 송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힘.
ㅇ 한편,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의 사실상 마지막 거점인 이들리브에 대한 총공세를 예고하고 있어, 수십만 명의 난민이 터키 국경으로 몰려들 우려가 제기되고 있음.
ㅇ 터키는 지난 2017년 3국 간의 합의에 따라, 이들리브 지역에 12개소의 군사 관측소를 운용하고 있으며, 시리아 정부군이 터키군 시설을 공격하면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함.
 - 그러나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터키 정부의 안전지대 설정과 난민 송환 계획과 관련해 논평을 내놓지 않고, 이 문제가 공동성명에서도 언급되지 않음.
  ㅇ 한편,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외교적 해결만이 시리아 내전의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하고, 미군이 시리아 북부 지역에서 즉각 철수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음.
 - 3개국 정상은 지난 9월 14일에 발생한 예멘 후티(Houti)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Aramco) 소유 탈황 시설에 대한 공격과 관련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음.

 

☐ 터키와 러시아·이란은 테러 단체 활동에 따른 시리아 지역 안보 문제와 관련해 이견을 나타냄.
 - 3개국 정상들은 국제 테러 단체인 이슬람 국가(ISIS)의 위협을 비롯한 지역 안보와 관련한 여러 문제를 놓고 이견을 드러냄.
ㅇ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시리아가 ISIS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쿠르드계 민병대의 위협 만을 거듭 강조했으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시리아 북부에 잠복해 있는 ISIS 세포 조직의 위험성을 경고함.
 - 또한,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Hassan Rouhani) 이란 대통령은 바샤르 알아사드(Bashar al-Assad) 시리아 대통령의 반군에 대한 공세를 지지해 옴.
  ㅇ 프랑스24(France24)는 국제 테러 단체 알카에다(al-Qaida) 연계 조직인 하야트 타흐리르 앗샴(Hayat Tahrir al-Sham)이 현재 이들리브를 장악하고 있으며, 시리아 각지에서 모인 반정부 난민 수십만 명이 이들리브에 집결해있다고 보도함.

 

☐ 전문가들은 시리아에서 터키의 입지가 좁아지는 가운데, 러시아가 미국·터키 동맹 관계에 균열을 내려 한다고 분석함.
 - 싱크탱크인 스트래트퍼(Stratfor)의 라이언 볼(Ryan Bohl) 연구원은 터키 정부가 시리아에서 계속해서 영향력을 유지하고, 쿠르드계 민병대를 비롯한 적대 세력에게 터키가 후퇴한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려 한다고 평가함.
  ㅇ 터키 정부는 시리아 영토 내 접경 지역에서 쿠르드 노동자당(PKK) 연계 조직으로 의심되는 쿠르드 인민수호단(YPG) 세력을 완전히 제거하기를 원하고 있음.
 - 터키 정치 전문가인 티모시 애쉬(Timothy Ash)는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를 지지하는 러시아와 이란 정부가 현상 유지를 원하고 있어, 반군을 지지해 온 터키의 입지가 불리한 상태라고 진단함.
 - 시몬 왈드만(Simon Waldman) 킹스 칼리지(King’s College) 중동학 연구소 교수는 러시아 정부가 터키·미국 관계에 균열을 내, 미국이 터키를 통해 시리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방지하려 한다고 분석함.
  ㅇ 9월 19일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달 말까지 안전지대가 창설되지 못하면 미국이 지원하는 쿠르드 인민수호단을 겨냥한 단독 군사행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함.

 

< 감수 : 김철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Voice of America, US Military 'Impressed' by Cooperation with Turkey in Syria; Erdogan Issues Warning, 2019. 09. 19.
Aljazeera, Ankara summit on Syria: 'A win for Moscow and al-Assad', 2019. 09. 17.
Reuters, Turkey, Russia, Iran agree steps to ease tensions in Syria's Idlib despite lingering differences, 2019. 09. 16.
Anadolu Agency, Turkey, Russia, Iran back Syria's sovereignty, 2019. 09. 16.
France24, Russia, Turkey and Iran agree to move toward new constitution for Syria, 2019. 09. 16.
The Jerusalem Post, RUSSIA, IRAN UNLIKELY TO CONCEDE TO TURKEY ON SYRIA WORRIES –ANALYSTS, 2019. 09.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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