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ㆍ중동

☐ 터키와 쿠웨이트 산업기술부 장관이 만나 산업·기술 협력을 강화하기로 함.
 - 10월 2일 터키 앙카라(Ankara)에서 무스타파 바랑크(Mustafa Varank) 터키 산업기술부 장관과 칼레드 나세르 알로우단(Khaled Nasser al-Roudan) 쿠웨이트 산업부 장관이 만나, 산업·기술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하기로 함.
 - 바랑크 터키 장관은 터키-쿠웨이트 수교 55주년을 맞아, 양국이 경제·산업·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선언함.
  ㅇ 그는 터키 정부가 새로운 생산 정책을 도입하고 투자를 장려하고 있는 가운데, 쿠웨이트에도 이러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고 밝힘.
  ㅇ 또한, 그는 쿠웨이트가 걸프협력위원회(GCC) 역내 갈등 해소와 예멘 위기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팔레스타인 주민을 지원하는 등 지역 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함.
 - 한편, 알로우단 쿠웨이트 장관은 쿠웨이트에게 터키는 두 번째로 큰 외자 투자국이라고 강조하고, 양국이 전방위로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화답함.
  ㅇ 그는 중동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쿠웨이트의 민간 부문이 터키에 투자를 늘리는 등 양국이 민관(民官) 부문에서 신뢰 관계를 맺고 있다고 덧붙임.
  ㅇ 또한, 그는 터키 기업들이 쿠웨이트 국제공항 제2 터미널 공사를 진행하는 등 쿠웨이트 정부의 국책 사업 진행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함.

☐ 터키와 쿠웨이트 양국 교역 규모는 증가 추세에 있으며, 쿠웨이트는 터키 외국인 부동산 시장의 주요 투자국가임.
 - 터키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터키와 쿠웨이트 간의 교역량은 6억 7,800만 달러(약 8,094억 원)를 기록함.
  ㅇ 양국 간 교역량은 2015년 6억 2,400만 달러(약 7,450억 원)를 기록했다가 2016년에 5억 4,100만 달러(약 6,459억 원)로 추락했으나, 2017년 6억 900달러(약 7,270억 원)로 다시 반등한 바 있음.
 - 쿠웨이트 현지 매체인 아랍타임스(Arab Times)은 터키 정부 자료를 인용해, 쿠웨이트 국민의 터키 내 부동산 구매 규모가 외국인 가운데 네 번째로 큰 규모라고 보도함.
  ㅇ 지난 2019년 8월 쿠웨이트 국민의 터키 내 부동산 구매 건수는 159건을 기록해, 이라크(675건), 이란(469건), 러시아(212건)에 이어 4위를 차지함.
  ㅇ 한편, 2019년 8월 터키 내 외국인의 부동산 구매 건수는 모두 3,604건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8.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ㅇ 해당 기간 외국인의 부동산 매입 건수는 지역별로는 이스탄불이 1,549건으로 가장 많았고, 안탈리아(Antalya)가 656건, 부르사 228건, 앙카라 213건, 얄라(Yala) 169건 순임.

☐ 일각에서는 걸프 지역의 불안한 안보 환경에 놓인 쿠웨이트가 터키와의 관계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려 하는 것으로 해석함.
 - 압둘라 알샤이지(Abdullah al-Shayji) 쿠웨이트 대학교 정치학과 교수는 쿠웨이트가 이란,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등 지역 강대국으로 둘러싸여 있어 안보 환경이 불안하다며, 균형 외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함.
  ㅇ 특히, 지난 2017년 6월 쿠웨이트는 사우디가 주도한 대(對)카타르 봉쇄에 동참하라는 요구에 직면했으나 이를 거절하면서 사우디와의 외교 관계가 경색된 바 있음.
  ㅇ 英 매체인 파이낸셜 타임스(Financial Times)는 많은 쿠웨이트 국민이 정부가 사우디의 카타르 봉쇄 동참 요구에 굴복하면 쿠웨이트의 주권이 침해되는 결과를 낳는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함.
 - 파이낸셜 타임스는 지난 2018년 10월 쿠웨이트 정부가 터키와 방위 협력을 체결하는 등 군사 안보 보장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함.
  ㅇ 지난 2017년 레젭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gan) 터키 대통령이 쿠웨이트를 공식 방문해 셰이크 사바(Sheikh Sabah) 쿠웨이트 국왕과 만나 직접투자와 과학기술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바 있음.
 - 한편, 10월 9일 쿠웨이트 정부는 터키군의 시리아 북부 공격과 관련해, 터키군의 군사행동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일이라며 UAE와 바레인 등 아랍국가와 함께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함.
  ㅇ 쿠웨이트 외교부는 시리아가 주권을 가진 독립 국가로서 영토의 통합을 유지해야 한다고 희망하는 시리아 국민의 뜻을 주변 국가들이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임.

< 감수 : 김수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MANAFN, Kuwait: Turkish military operation in NE Syria threatens regional stability, 2019. 10. 09.
Hurriyet Daily News, Turkey, Kuwait agree to enhance industry ties, 2019. 10. 02.
Arab Times, Kuwaitis 4th in Turkey real estate buy, 2019. 09. 19.
Financial Times, Feuds test Kuwaiti diplomatic skills, 2019. 09. 10.
Turkish Embassy in Kuwait, Turkey-Kuwait Economic and Trade Relations

[관련정보]

1. 쿠웨이트-터키, 산업·기술 협력에 합의(뉴스브리핑, 2019년 10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