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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터키의 시리아 쿠르드 침공으로 혼란에 빠진 중동 정세

아프리카ㆍ 중동 기타 / 튀르키예 EMERiCs - - 2019/10/18

☐ 터키의 군사 위협에 직면한 시리아 쿠르드족은 시리아 정부를 새로운 동맹으로 선택함.
 - 10월 9일 시작된 시리아 쿠르드족에 대한 터키의 군사 작전에 대항하여 쿠르드족은 시리아 정부와 동맹함.
ㅇ 시리아 북부 지역을 사실상 통제하고 있는 시리아 쿠르드족 조직인 시리아 민주군(SDF)은 10월 13일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부와 협상하여 정부군을 북부 지역에 배치하기로 합의함.
ㅇ SDF는 이번 결정이 터키군의 공격으로부터 쿠르드족을 보호하기 위한‘고통스러운 타협’이었다고 발표함.
ㅇ 터키는 SDF의 주축을 구성하는 쿠르드 무장조직인 인민수비대(YPG)를 터키 내 쿠르드 정치세력인 PKK와 결탁하여 터키 안보를 위협하는 테러리스트로 규정함.
 - 10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시리아 쿠르드족을 보호해온 미군이 철수하기 시작하자 터키는 시리아 북부에서 YPG를 축출하여 안전지대를 확보한다는 명분으로 시리아에 대한 군사작전을 개시했음.
 - SDF와 시리아 정부 간 합의에 따라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시리아 정부군이 처음으로 SDF가 지배하던 지역에 다시 진입함.
ㅇ 10월 15일 정부군이 시리아 북부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터키와 시리아 사이의 완충지대였던 만비즈 인근에 집결하면서 양국 국경지역에 긴장이 고조됨.

 

☐ SDF가 관리하던 포로수용소에서 IS 포로들이 탈출하면서 IS의 부활 우려가 가시화됨.
 - 터키의 공격으로 포로수용소 및 난민캠프에 대한 SDF의 통제가 약화된 틈을 타 IS 포로들이 탈출하자 소멸한 IS가 부활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가시화됨.
ㅇ 10월 13일 터키군의 포격을 받은 아인 이사 캠프에서 폭동이 발생하여 캠프에 수용되어 있던 IS 대원의 가족 약 750여 명이 탈출함. IS 남성 대원은 이 캠프에 수용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짐.
ㅇ SDF가 관리하는 포로수용소에는 4천명의 외국인 대원을 포함하여 약 12,000명의 IS 포로가 수용되어 있음.
 - IS는 터키의 군사 작전이 시작된 이후 시리아 북부 지역에서는 잇따르고 있는 폭탄 테러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며 시리아 내에서 작전을 재개하는 신호라고 주장함.


☐ 시리아 쿠르드족이 추구하던 목표인 자치권 확보는 좌절될 상황에 놓임.
 - 시리아 정부군이 북부 지역에 대한 통제력을 회복하면서 SDF가 추구해오던 목표인 시리아 쿠르드족의 자치권 확보는 좌절될 가능성이 커짐.
ㅇ 시리아 북부 지역은 내전 발발 이후 SDF의 지배 아래 놓이면서 중앙정부의 통제에서 벗어나 사실상 시리아 쿠르드족의 자치지역이 되었으나, 정부군이 진입하면서 다시 중앙정부의 통제권에 놓이게 될 것으로 전망됨.
ㅇ SDF는 현재 조직의 통제 아래에 있는 지역에는 정부군이 진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하산 하산 미국 국제정책연구소 시리아 전문연구원은 터키의 군사 작전으로 시리아 쿠르드족의 자치라는 계획이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함.
ㅇ 마르완 카블란 아랍 정책연구소 연구원 또한 중앙정부가 미군 철수로 SDF가 약화된 상황을 이용하여 쿠르드족의 자치 요구를 무시할 것이라고 전망함.
 - 또한 시리아 정부가 전투 없이 천연자원이 풍부한 시리아 북동부 지역으로 향하는 교두보를 확보함에 따라 시리아 내전의 향방이 더욱 정부군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기울어짐.
ㅇ 카블란은 중앙정부가 SDF를 끌어들임으로써 원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된 시리아 북동부의 까미쉴리, 하사카, 데이르 앗조르 지역을 탈환할 기회를 얻었다고 분석함.

 

☐ 중동 내 미국의 경쟁국인 러시아와 이란의 영향력이 강화되면서 중동 정세가 변화될 것으로 전망됨.
 - 러시아군은 민바즈에 진입하여 터키군과 시리아 정부군의 직접 충돌을 막기 위해 활동하기 시작하며 미군 철수 이후 발생한 힘의 공백을 메우고 있음.
 - 미군 철수로 인해 러시아와 이란의 동맹인 아사드 정권이 세력을 회복하면서 시리아의 힘의 균형이 미국의 중동 내 경쟁 대상인 러시아 및 이란에 유리하게 기울어지고 있다고 분석이 제기됨.
ㅇ 로버트 라빌 플로리다애틀랜틱 대학교 정치학과 교수는 러시아와 러시아의 핵심 동맹인 시리아 아사드 정권이 미국의 철군 결정으로 가장 큰 이득을 보았다고 주장함.
ㅇ 릭 녹 국제문제 전문가는 중동 내 주요 반미세력인 러시아, 아사드 정권, 이란과 IS가 트럼프의 미군 철군 결정의 최대 수혜자라고 분석함.
ㅇ 이란은 공식적으로 터키의 일방적 군사 행동을 비판하는 태도를 취했으나, 녹은 이란 역시 아사드 정권의 세력 강화와 시리아 쿠르드족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통해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함.
ㅇ 아사드 정권과 이란의 세력 강화를 우려하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친미 아랍 국가는 터키의 군사 작전을 강하게 비난함.
 - 중동 내 주요 행위자인 러시아, 터키, 이란 사이 복잡하게 얽힌 상호 이해관계로 인해 미군 철수는 시리아와 쿠르드족뿐만 아니라 전체 중동 정세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됨.


< 감수 : 김수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Al-Jazeera, New front in Syria's war: Why Manbij matters, 2019. 10. 16
Al-Jazeera, Syria's Kurds forge 'costly deal' with al-Assad as US pulls out, 2019. 10. 16
Independent, How Russia is filling the gap left by Trump's withdrawal of US troops in Syria, 2019. 10. 16
Deutsche Welle, Russia-backed Syrian forces enter key city Manbij in northern Syria, 2019. 10. 15
BBC, Turkey-Syria offensive: Kurds reach deal with Syrian army, 2019. 10. 14
CNN, Kurdish forces backed by US strike deal with Syria's Assad, in major shift in 8-year war, 2019. 10. 14
The New York Times, Assad Forces Surge Forward in Syria as U.S. Pulls Back, 2019. 10. 14
The Washington Post, The four biggest foes of America that gain from Trump’s Syria pullout, 2019. 10. 14
The Guardian, At least 750 Isis affiliates escape Syria camp after Turkish shelling, 2019. 10. 13
Asharq al-Awsat, Car Bomb Goes Off Near ISIS Prison in Northeastern Syria, 2019.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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