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짐바브웨, 전력난 속에 전기 요금 대폭 인상

짐바브웨 EMERiCs - - 2019/10/25

☐ 짐바브웨 정부가 국내 물가 인상과 환율 변동을 반영한 전기 요금 인상을 단행함.
 - 10월 9일 짐바브웨 정부가 국내 전력 생산을 늘리고,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 전기 요금을 320% 인상한다고 발표함.
ㅇ 짐바브웨 에너지 관리국(ZERA)은 국영 송전배급사(ZETDC)가 전기 요금을 현행 킬로와트당 38.61센트(43원)에서 162.16센트(129원)로 올리기로 한 요금 인상 계획을 승인함.
ㅇ 짐바브웨 에너지 관리국은 국내 물가가 2019년 8월 기준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추산 300%나 오르면서 전기 요금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함.
 - 또한, 짐바브웨 국영 송전배급사는 물가 상승과 환율 변동으로 인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오는 11월부터 전기 요금을 미국 달러를 기준으로 징수하기로 하면서 소비자가 부담해야 할 실질 전기 요금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됨.
ㅇ 지난 2019년 2월 짐바브웨 정부는 속칭 ‘짐달러’(Zimdollar)라고 불리는 임시 통화(通貨)를 발행하고 국내에서의 외국 화폐로의 거래를 전면 금지했으나, 암시장에서 짐바브웨 화폐의 가치가 계속해서 하락함.
 - 한편, 짐바브웨에서는 지난 3개월 사이에 전기 요금이 두 차례 인상되었으며, 연료와 기초 생필품 가격이 폭등하면서 주민들이 큰 생활고를 겪고 있음.

 

☐ 짐바브웨 정부는 전기 요금 인상을 통해 거둬들인 수입을 발전 시설 보수와 전력 수입 대금 결제에 충당하겠다는 계획임.
 - 짐바브웨 에너지 관리국은 전기 요금 인상을 통해 거둬들인 수입으로 발전 시설을 보수하고, 남아공의 국영 전력 회사인 에스콤(Eskom)과 모잠비크 정부 측에 지급해야 할 매월 1,950만 달러(약 228억 9,000만 원)의 전기 수입 대금을 결제하겠다는 방침임.
ㅇ 짐바브웨에서는 카리바(Kariba) 수력 발전소의 수위(水位) 저하와 흐왕게(Hwange) 화력 발전소의 시설 노후로 인해 전력 생산에 큰 차질이 발생함.
 - 짐바브웨 재무부는 정전이 자주 발생해 광산과 산업체가 피해를 겪고, 엘니뇨(El Nino) 현상으로 가뭄까지 발생해 식량을 수입해야 하는 등 경제에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2019년도 짐바브웨 GDP가 전년 대비 6%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봄.
ㅇ 게다가 짐바브웨의 수도 하라레(Harere)에서는 하루 18시간 이상 전력 공급이 중단되는 등 심각한 전력난이 해소되지 않고 있음.

 

☐ 남아공의 에스콤이 전력 부하 차단에 나서면서 짐바브웨의 전력 수입에 차질이 발생해 전력난이 가중되고 있음.
 - 그러나 10월 17일 짐바브웨 국영전력회사(Zesa)는 남아공을 비롯한 역내 이웃 국가로부터의 전력 수입이 차질이 생기면서 정전 사태가 심화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섬.
  ㅇ 남아공의 국영 전력회사인 에스콤이 국내 소비자에게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2,000메가와트의 부하 차단(load-shedding)에 나선다고 발표하면서 짐바브웨로의 송전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임.
  ㅇ 짐바브웨는 에스콤으로부터 400메가와트의 전력을 수입하고 있으며, 모잠비크의 카호라 바사(Cahora Bassa) 수력 발전소로부터도 100메가와트를 공급받고 있음.
  ㅇ 짐바브웨 국영전력회사는 전력 수입이 정상화될 때까지 전력 제한 공급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에어컨과 온수 장치 등 전력 소모량이 많은 전자 제품 사용을 줄일 것을 촉구함.
 - 풀라드 그와시라(Fullard Gwasira) 짐바브웨 국영전력회사 대변인은 최대 5곳의 발전 시설에서 야간에 정전을 틈타 부품과 석유를 절취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고 토로함.
 - 한편, 짐바브웨 현지 농식품 기업인 인터프레시 유한회사(Interfresh Limited)는 지난 2018년에 짐바브웨 국영 송전배급사가 전기 요금을 부당 징수했다며 30만 달러의 부당이익 반환 소송을 제기함.
  ㅇ 해당 업체는 지난 2013년 짐바브웨 정부가 부채 탕감 프로그램을 시행하면서 자사 측이 짐바브웨 국영송전배급사에 진 빚도 소멸했다고 주장하고 나섬.

 

☐ 짐바브웨에서는 공무원 노조가 임금 상승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해 정부 기능 마비가 우려됨.
 - 한편, 10월 15일 짐바브웨에서 공무원 30만 명을 대표하는 공무원 노조(Apex Council)는 정부가 물가 상승분을 반영해 임금을 올려달라고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해, 짐바브웨 정부 기능이 완전히 마비될 우려까지 제기됨.
  ㅇ 이들은 심각한 경제난이 10년 이상 이어지고 물가가 폭등하면서 공무원의 실질 월급이 70달러(약 8만 2,000원)까지 하락한 상황이라, 기존 급여로는 출퇴근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호소함.
  ㅇ 그리고 공무원 노조는 정부와 전력공사가 국내 화폐를 기준으로 노동자 급여를 지급하면서도 전기 요금은 달러로 징수하려는 이중적인 행태를 보인다며 강력하게 비판함.
 - 10월 14일 짐바브웨 의사들도 법원의 업무 복귀 명령 이행을 거부하며 한 달 반 동안 파업을 이어가며, 정부가 제시한 60%의 임금 인상으로는 하루 생활비를 마련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항변함.


< 감수 : 이진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All Africa, Zimbabwe: Interfresh Drags Zetdc to Court, 2019. 10. 22.
Eye Witness News, ZIMBABWE'S POWER CUTS TO WORSEN DUE TO SUPPRESSED IMPORTS, WARNS ZESA, 2019. 10. 17.
Business Day, Eskom’s power cuts experienced as far as Harare, 2019. 10. 16.
______, Zimbabwe faces total government shutdown as inflation hits 300%, 2019. 10. 15.
Aljazeera, Zimbabwe quadruples electricity prices amid blackouts, 2019. 10. 09.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